오랫만에 옛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남편은 서울대출신의 박사출신, s전자 책임연구원 과장,
친구는 미취학 아이 둘 키우는 전업주부..부동산 얘기하다가 서로의 살림살이 얘기를 꽤 구체적으로 했는데,
한달 500이상 월급으로 가져오면 그 돈을 다 생활비로 쓴대요..해서 저축은 안하냐고 물었더니,
성과급으로 5천쯤 가져오면 그거 다 저축하고 따로는 안한다고..
그래도 남편이 눈치하나 안주고, 좋은 거 입고 먹으라고 그러나봐요..부럽더라고요..
저는 아이 하나 키우는 싱글맘이고,
월소득 4백중후반정도인데 이 중 반 정도 저축해요.
대출원리금 빼고 실제로 쓰는 생활비는 월150만원정도..여기에 모든 생활비 다 포함..저는 이것도 좀 아껴서 더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동네미용실 1년에 두세번 가고 (한 번 가면 3~4만원..), 네일은 그냥 가끔 혼자 집에서 하고..
화장품도 기초화장품 수준으로만 바르고..쇼핑도 안하는 편이고..가끔 겨울 아우터만 큰맘먹고 사는 정도..
아이 옷도 직구해서 입히거나, 중고로 사입히고..
다만 한 가지 봄, 가을에 국내여행, 여름에 해외여행으로 500만원정도? 쓰는게 가장 큰 지출이네요..
이런게 삶의 질 차이일까요?
저는 오늘 친구의 이야기가 왜이렇게 쇼크인지..제 기준에 월 생활비 500은 월천수입인 사람들만의 이야기인줄 알았거든요..근데 지인의 얘기였네요..
마음이 좀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