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행복감을 느끼는 일이 잦아졌어요
45세
외면적으로 평범하고요
아이 둘과 남편이 하나 있네요
남편과는 뒤늦게 대학원 씨씨로 만나서 15년 결혼생활 순탄하게
남편은 고학력 월급쟁이로 바쁘고 성실하게 살아요
집 없어요. 있었던 적도 없고요
결혼도 원룸에서 빚내서 월세로 시작했어요
지금도 월세 살아요
이게 큰 부담이고,
부동산 난리로 당분간 내집 마련 꿈 안꿔요
수도권 작은 아파트에서 사는데요
지금 이만만해도 충분하다고 느껴요
저는 최근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실천쪽 공부를 하고 있고요
없는 살림에 지원해주는 남편에게 너무 고맙죠.
물론, 나중에는 꼭 내 덕 볼거라고,본전 뽑을거라고 맨날 그래요..ㅎ
애들이 정말 이뻐요
큰애 얼마전 걸그룹 컨서트도 다녀오고 흥얼대고 다니면서도
자기 일 알아서 척척 잘해요..신경안써도 될만큼.
약속도 잘지키고,
엄마가 일찍 등교하는 날에는 동생 챙겨서 학교 근처에 떨궈주고 등교도 잘 하고
너무 고마워요.
둘째는 또 얼마나 이쁜지,
살면서 이렇게 귀여운 애(무려 객관적으로!!!) 첨 봤어요.ㅎㅎㅎ
사랑 덩어리에요.
이렇게 화목한 가정에서
지낼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저는 최근에 운동 새로 바꿔서 다니는게 넘 재미있어서
갔다오면 싱글벙글..살도 2키로나 빠짐
얼마전 독서모임 하던 사람들과
좋은 책 발굴하여서 번역하여 책 냈어요
비영리 목적으로요
손이 진짜 많이 갔고, 돈이 들어올 일도 아닌데
뿌리는게 목적이라서 막 뿌리고 있어요.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애들이랑 맛있는거 먹고, 같이 축구보고, 산책하고 엉덩이 토닥여주고
큰애 작은애 번갈아가며 업어주고..
남편한테 아침 저녁으로 안기기도 하고 하고 등도 뚜들겨 주고
몸도 이만하면 건강하고,,
더 바랄게 없어요
이제 내 공부 마무리되면
이걸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불행한 성장기를 극복했음)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어요
그리고 60 전에
요가 자격증 따고, 책을 하나 쓰고
70이전에
제가 빚진 외국 어느 나라 시골에 작은 도서관 내는게 꿈이에요.
작은 것에 감사하니
매일 아침 해가 뜨는 것도 감사해요
새로운 기회를 또 한 번 주신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