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곤지암에서 질문이요
1. ...
'18.9.14 10:25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지현과 샬럿은 아무리 걸어도 베이스 캠프가 보이지 않아 지친다. 그리고 분명히 지나갔던 속옷 걸린 나무와 다시 마주치자 충격에 빠진다. 샬럿은 무언가를 밟고, 이상한 냄새에 밑을 바라보자 아까 실험실에 있던 봤던 닭 표본과 플라스크, 링거 등의 잔해가 숲에 널브러진 광경을 본다. 충격에 빠진 샬럿은 급하게 지현을 부르지만 지현은 못박힌 듯 가만히 서있다. 샬럿이 가까이 다가가자 마치 목을 매고 자살한 듯이 지현이 공중에 떠있는 걸 확인한다. 샬럿이 간신히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보는데, 핏기가 하나도 없는 새하얀 피부에 입술은 창백한 상태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그 순간, 지현은 갑자기 흰자, 검은자의 구분 없이 완전히 까맣게 물든 눈을 번쩍 뜨고 초롱이[16] 카메라를 정면으로 주시한 채 매우 빠른 속도로 알 수 없는 소리[17][18]를 내기 시작한다. 패닉에 빠진 샬럿은 처절하게 산을 기어올라가고 베이스 캠프로 질주한다. 그러다가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샬럿은 공중에서 버둥거리게 되고 가까스로 그걸 뿌리치고 정신없이 달려서 발견한 베이스 캠프의 천막을 들추고 들어간다. 손전등이 꺼진 상황에서 샬럿은 하준을 불러보지만 잠시 후 손전등이 다시 켜지면서 샬럿은 자신이 베이스 캠프가 아닌 아무것도 없는 폐병원의 방에 혼자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샬럿은 어두컴컴한 방을 손전등으로 아주 천천히, 조금씩 살펴 보는데, 왼쪽 벽 구석에 지현이 벽을 바라본채 우두커니 서 있다. 샬럿은 아까 귀신에 씌인 지현의 모습을 보았기에 그녀를 부르지는 않았고 다시 천천히 손전등을 비춰보다가 자신의 발밑에 아까 보았던 인형이 떨어져있는 것을 보게 되고 절망한다. 그러다 '쿵' 하는 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난 방향으로 손전등을 비춰보는데.. 그러자 그 곳에는 나체로 목에서부터 아랫배까지 갈라진 흉측한 상처가 난 환자 귀신[19]이 가만히 서있다. 샬럿은 너무 공포에 질린 나머지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얼어 붙어있다가 손전등 빛을 통해 오른쪽 방향에 문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샬럿은 오른쪽에 보이는 파란색 문으로 가기 위해 조금씩 발을 떼며 움직였고, 환자 귀신은 천천히 발을 질질 끌며 정확히 샬럿이 움직인 만큼 똑같이 움직여 샬럿의 정면에 서 있는다.[20] 문고리를 살짝 돌려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귀신은 그런 샬럿 앞에 계속 서 있는다. 샬럿은 행여나 큰 소리를 내면 귀신이 다가올까 벌벌 떨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처절하게 비는데 그러자 갑자기 환자 귀신은 꺾인 목을 돌려 샬럿을 쳐다보기 시작하고 구석에서는 빙의된 지현이 또 다시 기괴하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는 공포 상황에 압도된 샬럿은 곧바로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잠긴 문을 계속해서 두들기다가 어느 순간 방안에 정적이 흐르는 것을 느끼게 되고, 샬럿이 천천히 환자 귀신이 있던 곳으로 손전등을 비추자 귀신이 빠른 속도로 샬럿에게 달려든다. 결국 샬럿은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질질 끌려가게 된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