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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이라는 것

가난 조회수 : 4,177
작성일 : 2018-09-14 17:29:10
저는 39세입니다
어릴적 집안형편이 안좋았어요
어느정도였냐면
비염치료를 받는데
이비인후과를 거의 매일 2주를 갔었어요
하루에 2천원 3천원씩 타갔죠
그런데 그때마다 어머니가 한숨을 쉬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더이상 돈을 달라는 말을 못한 저는
비염이건 충치건 무조건 참고 참았죠
당시 제가 고2였는데
숙이면 코가 쏟아져서 미칠지경이었는데도 참았어요
병원비 달라할때마다 한숨 쉬는 어머니가 떠올라서요
그러니 중증 이상이 되어
제가 사회생활할 무렵 비염과 충치로 돈은 돈대로 깨졌어요
물론 제 힘으로 치료 받았구요
반면 그때도 엄마랑 패미리레스토랑으로 외식 하러 다니는
반친구들이 있었어요
속으로 얼마나 돈이 많길래 했어요
아무튼 세월이 지나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정말 저희집이 가난하긴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반면 부모님과 패미리레스토랑 다니던 친구들 엄청 부러워했는데
당시엔 무척 잘사는 아이들인줄 알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평범한집 아이들이었던거 같아요
IP : 211.36.xxx.1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에요
    '18.9.14 5:36 PM (220.123.xxx.111)

    지금 패밀리레스토랑 가는 거랑 그 당시가는 거랑은 다르죠

  • 2. ...
    '18.9.14 5:36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병원비가 문제가 아니라 수업료 용지나오면 너무 부담스러웠죠.
    책값.보충수업비.준비물 부모님한테 탈 수밖에 없었는데 집에 돈은 없고..
    외식요?쌀도 떨어져봤어요.
    엄청 가난했죠.
    없는집에서 어떻게든 자식 키우려고 고생하셨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맘편하게 뭐한번 못 가져본 저도 불쌍하구요.

  • 3. ..
    '18.9.14 5:37 PM (218.55.xxx.61)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 4. 가난
    '18.9.14 5:41 PM (223.62.xxx.248)

    아니죠
    저 40대 후반인 데
    경양식집 자주 갔어요
    평범한 군인 공무원 아버지 셨어요

    모자라진 않았지만
    등록금 걱정해서 서울에 갈 성적인 데
    지방국립대 갔어요

  • 5. M
    '18.9.14 5:41 P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저는 병원에 가 본적도 없어요. 치과는 대학 졸업하고 돈벌어서 갔고, 병원은 임신하고 처음 갔어요.

  • 6. 늦봄
    '18.9.14 5:55 PM (119.195.xxx.241) - 삭제된댓글

    47세 어릴때 병원은 죽도록체해서 겨울밤에 화장실앞에서 졸도해서 한의원가서 손딴게 다구요
    아침에 세수하다 세숫대야에 코박고 기절했는데 건져서 눕혀놓으신게 다였어요
    발목삐어서 퉁퉁부으면 치자노란거 즙내서 발랐구요밤에 숨도 못쉬고 기침하니 보온밥통에 물끓여서 가습기 대신했구요
    패밀리레스토랑은 20대초에 취업해서 친구랑가봤어요
    쌍거풀수술하고싶다하니 노인 안검하수 수술하는 안과를 데려가셔서 포기했네요
    학교도 교대나 간호대 이니면 갈필요없다해서 안갔구요 나중에 제가벌어 유학가서 죽도록 고생하고왔어요
    무수리로 큰줄알았는데 연애결혼하고보니 그나마 공주같이 큰거였어요 가난 무서운줄모르고...

  • 7. mabatter
    '18.9.14 5:58 PM (39.7.xxx.233)

    저희는 너무 가난해서 엄마 일에서 쉬시는날은 엄마는 하루 두끼
    드셨어요..쌀값아낀다고...그때 엄마는 배안고프다고 하셨죠..
    지나고나니 넘 가슴 아프더라구요

  • 8. 지금은
    '18.9.14 6:09 PM (121.178.xxx.186)

    어떠세요. 형편 피고 이젠 평범(내지 중산층)하게 되셨는지.

    스스로의 힘으로요.

    그렇다면 자랑스러워 하시면 좋겠어요. 부모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는 건 대단한거에요.

  • 9.
    '18.9.14 6:45 PM (122.37.xxx.121)

    부모보다 한단계 발전했다는건 정말 대단한거에요 짝짝짝!!!

  • 10. ...
    '18.9.14 6:58 PM (210.97.xxx.185) - 삭제된댓글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 11. 그래도 원글님은
    '18.9.14 7:16 PM (14.35.xxx.160) - 삭제된댓글

    부자셨던거 같아요. 저는 50대 초반 .
    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잔병이란 잔병은 다 가지고 있었어요.
    대학 졸업할때까지 병원은 단 한번 갔었어요.
    외지로 고등학교를 다녀게 되어서 그때 까지 고질병으로 가지고 있던 비염을 치료해 달라고 엄마한테 요청했더니 ,,,데리고 간곳이 한약방이였어요. 지방 읍내 한약방(한의원 아님)

    그곳에서 한약재로 담배처럼 만든걸 코에 연기를 쏘이는걸 지어줬고 ,,,그렇게 그 한약를 가지고 집을 떠났어요. 그런데 그 약재 덕인지 나았어요. ㅎ

    저는 저희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부모님은 재산이 많아서 다 받는 노령연금도 못받았어요. 최근에서 재산 다 증여해주고 받게 되고,,,저도 조금 받았어요. ㅎㅎ

  • 12. sksmssk
    '18.9.16 1:12 AM (61.105.xxx.94)

    그마음 너무이해돼요 .제가 안아드릴게요. 엄마눈치안보고 돈쓰는게 저도 목표였어요. 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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