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그러니까 거의 25년 전 기억이에요.
엄마랑 시청인가에 갔다가 좌석버스를 타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제가 먼저 타서 자리에 앉기 전에 엄마를 기다리며
좌석안쪽에 들어가 그냥 서 있었어요.
예전 좌석 버스 아시죠?
좌석 2개씩 있고 복도 좁은 그 버스요.
근데 엄마와 저 사이에 젊은 남자 무리가 주루룩 탔는데
그 젊은 남자 한명이 깔깔 웃으며 타면서
진짜 순식간에 제 엉덩이를 콱 움켜쥐고 뒤로 가더라고요.
바로 엄마가 동생이랑 오긴 했는데
진짜 이게 뭔지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겠고
엄마한테 입도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날 이후 꽤 오랫동안 그 일을 계속 잊지 못하겠더라고요.
그 당시에 너무너무 괴롭고 엄마한테 말도 못 했었고요.
곰탕집 사건의 진실은 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는 건 맞는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25년이 더 지났는데도
기억이 또렷한 거 보면 저도 많이 충격받았었던 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