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의 결혼 소식에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 게 너무 고맙네요
그 사람이 잘 살았음 좋겠고
그런 추억을 선물해 줘서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살면서 이런 인연 하나 가슴에 묻고 가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1. 행복
'18.9.11 8:48 PM (39.122.xxx.159) - 삭제된댓글원글님도 좋은 소식 있기를 ...
2. ..
'18.9.11 8:51 PM (175.223.xxx.236)쓸쓸한 비가와도
스산한 가을이 와도
센치해지는 순간에도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 하나 없네요.
떠올릴 추억도 없고.3. ㅎㅎㅎ
'18.9.11 9:22 PM (175.209.xxx.57)같은 경험 있어요.
그땐 쓰리기도 했지만 정말 맞아요. 추억이 소중한 거죠.
또 다른, 아니 더 좋은 인연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스쳐가줘서 고맙기도 해요.4. ㅇㅇ
'18.9.11 9:32 PM (180.230.xxx.96)더 좋은 인연 만나길 바라고요
살면서 좋은 추억은
가끔씩 건조한삶이나 힘든 삶에 버팀목이
되기도 하더군요
오늘만 슬퍼하시고 내일부턴 다시 활기차게
지내시길요~5. ....
'18.9.11 9:59 PM (220.116.xxx.172)따뜻한 82님들 감사합니다....
6. 결혼하면
'18.9.11 10:02 PM (124.56.xxx.217)고생길이 훤한데 그의 안녕을 빌어줘야 겠네요. 여지껏 가졌던 생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박살이 나면서 어느새 드라이하고 고집센 혹은 무기력한 늙은 남자가 되어 있겠지요. -- 안주 삼으시라고. 그 분께 악담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요.
7. 12233
'18.9.11 10:09 PM (220.88.xxx.202)것도 결혼식 하기전까지만 그래요.
결혼식 날짜 딱 지나면
신기하리만큼 마음이 편해져요.
아무 생각도 없고..
이상하더군요..
잘살고 행복해라.빌어줬건만.
요즘 들리는 소문에.
빚이 많아 살던 집까지 급매로 내놓았다니;;;;;;
마음이 또 아프네요.8. 공감하고이해하고
'18.9.11 10:58 PM (68.129.xxx.115) - 삭제된댓글내가 한참 이쁠때
내가 이쁜거 알아봐주고, 좋아해줬던 그 남자들이 다 고마운 날이 오더라고요.
지지난주인가에 저희 애들이랑 큰 아이 남친 데리고 좀 먼 거리로 쇼핑을 가는데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가,
제 남편의 옛여친 이야기가 나왔어요.
애들이 왜 아빠 옛여친 사진을 엄마는 안 버리고 가지고 있느냐고 지들이 뭘 찾다가 봤단 이야길 해서,
야, 니네 아빠랑 그 여친이랑 젤 이쁘던 시절이잖아.
그 사진을 버린다고 없어지는 시절도 아니고, 그 여친이 내가 아니어도 한참 이쁘고 설레고 재밌게 살았던 니 아빠 과거를 존중해줘야지. 나도 내 설레이던 옛사랑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그 시절의 이뻤던 나에 대한 그리움 같은거 다 과거라고 지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서로 그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으니까
오늘 나랑 같이 사는 니네 아빠의 현재가 있는거잖아.
니들도 지금은 절대 안 헤어질거 같다 생각하는 맘으로 사귀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서 거리가 생기고 헤어져도
지금 현재 이뻤던거
서로 좋아해줘서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할 수 있었던거
새로 만나는 사람을 위한답시고, 자신의 과거를 미안해 하고 그러는 바보같은 짓 하지 말아야 하는거야.
라고 말했더니
저희 애들이
우와 엄마 너무 멋지다고
딸아이 남친도 감격한 표정? ^^
전 나이 먹고 깨달은건데
원글님은 아직
젊으신데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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