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터지는 순대볶음 비법은 도대체 뭔가요?^^;;

[미치겠네]

친정엄마네 다녀 왔는데

냉동실에서 꽁꽁 언 공장순대 큰 거 하나 주셨어요.

오늘 해동해서 순대볶음 하는데.

양배추, 깻잎, 들깨가루, 불린 당면 각종 앙념류 준비해서

썰려고 보니..으스스..다 터지는 거에요.ㅠㅠ

어쩌고 할 시간도 없어 일단 순대 큼직큼직 하니 썰어놓고

웍에 기름 두르고 양배추 넣고 볶다가

고추장, 고추가루, 간장, 물엿, 간 마늘

생강가루, 후추가루 되는 대로 집어 넣고

순대 넣고 살짝 뒤적하는데 벌써..우르르..ㅠㅠ

급한대로 불린 당면 올리고 간장 쬐금 더 넣고

뚜껑 닫아 3분 정도 약불에 두다가

깻잎 넣고 살짝..아주 살짝 뒤적뒤적. 그리고 다시 2분 뚜껑 닫고.

불 끄기 직전에 들깨가루..휘리릭.

키아~~

생긴 건 무슨..옆구리 터진 김밥 나라 전쟁터처럼 생겼는데

맛은 또 끝내줘요..ㅋㅋ

당연과 삐져나온 순대 당면이 어우려져 긍가

니거내꺼 다 너무 고소하고 맛은 있는데

진짜

누가 볼까 겁나는 비주얼..

중딩 아들놈은 아주 게걸스럽게...ㅎㅎ 모양 따윈 뭔 상관이냐며

돼지 곱창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이 소리나 하고.

혹시 남기나 싶었는데..

한 냄비 다 클리어 해서

8시 반에 아이 아빠 오면 같은 재료로 한 번 더 할껀데

도대체

무슨 수를 써야 ..식당의 순대곱창볶음처럼

순대가 살아 있나요...제발 도와주세요

[ᆢ]

냉동했던 순대는 다 터지더라구요

[통통한미꾸라지]

냉동순대를 냉장실에서 해동 후
다른 재료들 다-볶은 뒤 순대를 얹고 뚜껑닫아 작은 불로 익히며
최대한 건드리지 않기.
덜터지더라구요.

[해동 후]

썰려고 칼 대는 순간 터져버리는 건
방법이 없나요? ㅠㅠ

식당 순대들은 얇고 포시시한게 예쁘더만
잘게만 쓸려고 하면
진짜 김법 옆구리 터지듯이 아스라 지는데..

진짜....짜증이..ㅋㅋ
물론 그 부스래기도 다 몽땅 넣고 하나도 안 바렸지만요.

[..]

순대를 찐다음에 하면 덜 터져요~

[ㅡ]

얼린건 안터지기가 힘들고요, 시중에 파는 냉장순대는 찌지 않고 가래떡 썰듯이 뚝뚝 썰어서 바로 볶으면 안터져요.

[그렇군요~]

급하게 한 처음꺼보다

두번째는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렸다 써니
쬐금 덜 터지긴 했어요.

물론 뒤적뒤적하는 가운데
결론적으로 비주얼은 비슷해졌다는...^^;;

맛이야..뭐..ㅎㅎ 대충 때려 넣는데도
아주 맛나게 아이 아빠도 원 샷~

담에 저 레시피로 조금 더 맵게 해서
시판 순대사서 안 터지게 한 번 예쁘게 하고 싶긴 합니다.

일단.
어쨌든 냉동 순대는 터진다는 사실에
일면 안도하면서...ㅎㅎ
다들 좋은밤 보내세요.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