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3 여아인데 사춘기가 시작된 걸 수도 있나요?

애엄마 조회수 : 2,152
작성일 : 2018-09-10 01:06:55
원래도 자기 주장 강하고 싫은 건 안하는 성향이긴 했지만 요즘 정말 너무 힘드네요... 외동딸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말을 안 듣고요. 싫어, 안 해는 기본 장착입니다
아침에 옷입고 머리 묶는 건 참견 안한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참 가관이지요... ㅠㅠ)
그리고 매사 말을 참 밉게 합니다. 놀러가서 한식 먹을래, 양식 먹을래 하면 밖에 나와서 누가 한식을 먹어? 이럽니다 (물론 그때마다 지적하고 바른 말로 고쳐주는데 정말 안 나아지네요) 

같이 상점을 들어갔다가 자기가 외투를 두고 나와 놓고는 200미터쯤 와서 알게 됐는데 다시 가지러 제가 가야 한대요. 자기한테 옷 챙기라 얘기해주지 않았다고요. 
같이 앉아서 문제집을 풀다가 제가 연필을 자기 방향으로 떨어뜨렸는데 안 주워요.  엄마가 떨어뜨린 건데 자기가 왜 주워야 하녜요. (그런데 친구들한테는 이러지 않는 것 같아요. 교우관계가 나쁘지 않거든요.)
이틀째 샤워를 안 해서, '오늘은 꼭 해야 돼~' 두 번 얘기하니까 '싫어, 깨끗해. 절~대 안해. 한번만 더 얘기해~ 마지막 경고야~' 합니다. 기가 막히지요.  어른한테(부모한테) 그런 말투 쓰는 거 아니라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해도 엄마는 자기한테 그러면서 자기는 왜 그러면 안되냐 합니다. 

성조숙증이 염려되는 상황이라 (얼마전에 검사했는데 수치가 좀 높은 편이지만 주사 치료를 권할 정도는 아니라고 먹는거 조심시키고 운동 많이 시키라 얘기듣고 왔는데)  간식, 야식 조심시키는데 절대 참질 않네요. 운동도 거부해서 저녁 줄넘기 10분 겨우 시키는 게 다예요. 그나마도 제가 채근하고 억지로 끌고 나가는 형국이고요...

학원을 못 견뎌해서 (숙제와 시험을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요)  집에서 저와 영어책 읽기, 연산 풀기 정도 같이 하는데 매번 홍역을 치릅니다. 아이는 싫다 안한다 놀거다 하고요. 저는 학원도 안 가는데 이 정도는 하고 놀아라 하고요. 결국 아이가 포기하고  벌레씹는 표정으로 앉아서 대충 휘리릭 해버리는게 일상입니다. (당연히 틀린 부분 많고요. 제가 정정해 준다 그러면 안한다고, 자긴 계속 몰라도 된다고 소리지르고요 ㅠㅠ)  아이와 사이가 점점 더 안 좋아지는데, 학원을 마다하는 현 상황에서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이는 자신의 모든 짜증과 화를 엄마인 제게 쏟아내는 상황이예요. 걸핏하면 엄마 때문이야 합니다. 자기가 들고 있던 물을 쏟아도, 수학 문제를 실수해서 틀려도, '엄마 때문이야' 헤요. 내가 뭘 어쨌다고? 되물으면 그냥 다 엄마 때문이야 합니다. 지금 반년째 놀이치료를 받고 있긴 한데 중간에 선생님이 한번 교체돼서 그런지 아직 이렇다할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고요.  요즘 부쩍 표정과 언행이 심해져서 이게 사춘기의 영향을 받는 건가도 싶어서 여쭤봐요... 
IP : 182.212.xxx.1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네요
    '18.9.10 1:14 AM (210.100.xxx.239)

    빠른애들 초4라고 했는데
    더 빨라진 느낌이네요.
    초경은 아직인가요?
    대비하셔야겠어요.

  • 2. ..
    '18.9.10 1:26 AM (223.62.xxx.120)

    사춘기가 아니고 버릇이 없는거 아닌가요?
    엄마가 너무 단호하지 못하시네요.
    건방진 말투 쓰고 말도 안되는걸로
    엄마탓하면 눈물 쏙빠지게 혼내시고요.
    학습도 본인이 진도 못나가시면 학원이든 과외든
    선생님이랑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징징거리면 받아주지 마시고
    일관적으로 대해주세요..

  • 3. 초3
    '18.9.10 6:36 AM (219.255.xxx.25)

    저의아이 보는것같아요
    지금초5인데요
    숙제 공부 스트레스 강하고 체력은 약해서 그럽니다

    스트레스 풀 무언가가 집에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애가 너무 짜증부려서 그렇때 낮잠재웠습니다
    깨으면 깨웠다고성질
    잘자고 일어냐면 숙제시간없다고성질;;

    주위에서 개를 키워라고 했지만 개는...;;

    유행하는액체괴물이라도 집에서 주물럭...

    성조숙증이 스트레스 가 원인이라더니
    저의애도 그때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초경5학년 초에 시작했습니다 ㅜ

    공부에 스트레스 받으면
    조금 풀러주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3281 탈모한의원 13 난다 2018/09/10 2,135
853280 금일 인니 대통령 국빈방문, 저녁 메인뉴스 전방송사 보도 無! 30 리슨 2018/09/10 2,497
853279 설훈 "文대통령 방북 전 부동산 대책 나와야".. 17 ㅇㅇ 2018/09/10 1,837
853278 보배드림 성추행사건 아내분에 대한 잘못된 기사 10 보배드림 2018/09/10 4,184
853277 독일 최저임금 도입 3년..정규직 늘고 임금격차 줄었다 3 기다리라쫌 2018/09/10 3,825
853276 목 아플때 게보린 먹어도 되나요? 2 감기 2018/09/10 4,143
853275 오늘 문재인대통령 동대문 방문.jpg 43 인니대통령과.. 2018/09/10 4,483
853274 오늘밤 김제동 하네요 11 .. 2018/09/10 2,782
853273 갓난아기 화상 입고 숨져.. 경찰, 부부 긴급체포 5 아이고 2018/09/10 5,096
853272 Wasa라는 북유럽과자 4 2018/09/10 1,829
853271 뒷베란다에 냉장고 둬도 될까요? 8 사탕 2018/09/10 5,372
853270 북한이 국민연금 200조 요구? '퍼주기' 거짓정보 또 확산 12 뉴스룸 고마.. 2018/09/10 1,409
853269 풋고추가 너무 많이 생겼어요. 소금물에 삭히는 법좀 알려주세요... 1 동글이 2018/09/10 2,559
853268 당일 배송 책을 오전에 주문했는데 안 왔네요. 6 교보문고 2018/09/10 1,033
853267 3킬로 뺐는데 아프냐고 물어요 13 어쩜좋아 2018/09/10 3,459
853266 창덕궁도 아름답고,행사도 좋고,어린이들은 더 귀엽고 1 ㅇㅇ 2018/09/10 1,131
853265 필라테스 1대1 수업 내일 가는데요...마음이 복잡합니다 11 뚱뚱뚱 2018/09/10 5,745
853264 카카오톡 개편된거 좀 웃긴듯.... 4 과유불급 2018/09/10 4,382
853263 용화여고 뭔가요? 7 바라 2018/09/10 2,351
853262 조기 손질법 문의드려요 3 .. 2018/09/10 827
853261 인터넷면세점 본인 여권, 비행기 티켓으로만 구입가능한가요? 2 ... 2018/09/10 1,435
853260 tvn 백일의 낭군님 꿀잼이네요. 15 ... 2018/09/10 5,571
853259 운전하다 막말 들으면 그냥 참으시나요? 9 .. 2018/09/10 2,042
853258 당근 거래하다가 제 명에 못 살겠습니다 18 ... 2018/09/10 6,870
853257 옷이 작아졌어요. ㅠㅠ 3 이게 웬일 2018/09/10 2,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