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택시타고 내릴때가 되니 지갑이 없어요.
어딘가 떨어뜨린거죠
장지갑이라 거기 들어있는 신분증과 각종 카드만해도.. 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분실신고를 해야하는지 기억도 안나고
하필 또 택시 타기 직전에 한달 용돈이랍시고 30만원 뽑아서 넣어뒀는데..
황망하게 집에 들어와서
겨우 신용카드부터 분실신고 하는데
3살 6살 꼬맹이 둘이서 저한테 국수 해달래요.
요 녀 석 둘다 며칠전에 장염 앓고 죽도 거부하고 쫄쫄 굶는데
어제부터는 상태가 조금 나아졌지만 변이 안좋았거든요.
그래서 많이 망설이다 연하게 국수를 푹 끓여먹였는데
고봉으로 먹고 둘다 잘 놀아요
열도 없고 기운차렸는지 뛰어다니는거 보니
인생 진짜 새옹지마네요.
지갑 잃어버린거 까먹고 지금 그냥 다행이다... 하면서 저 웃고 있어요.
PS :길바닥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경우는 찾을 가망성이 전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