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내내 옆에 앉아 얼굴 보고 있는 남자

[살다살다]

진짜 너무 황당해서 기가 막혀요
동생집에 오늘 놀러갔어요
저녁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고기 부페였어요
워낙 알뜰한 동생이 맛있고 저렴하다며 데려간건데
가니 문전성시 사람으로 바글거려요
자리가 없어 두리번거리는데 부부가 둘이 앉은 옆자리가
비어 있어 거기에 앉았거든요
자리 앉을때부터 남자가 쳐다보더군요
그땐 새로운 사람이 오니 보는가보다 했죠
근데 그 남자 음식은 먹는둥 마는둥 하면서 계속 시선을 제게
꽂아요
부인인 듯한 여자도 맞은편 우리 조카애들에게 시선을 꽂아요
아줌마가 애들 보는거야 그렇다쳐도 늙어빠진 남자가 계속
사람 쳐다보는데 너무 짜증이 나요
부인도 옆에 앉아있는데 그런것도 이해 안 가구요
불편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고 너무 힘들었어요
왜 보냐고 일침도 못 놓는 성격이구요
다 먹고 나와서 동생에게 그 남자 왜 그러지 밥 겨우 먹었다 그러니까 동생은 의연합니다
부부 둘이 앉아 할말도 없으니 우리 보나보다
주차장도 없이 걸어오는 사람들 상대하는 식당인데 다 이 동네
사람이고 수준이 낮고 사람들이 좀 그렇다 그러네요
이만큼 살았어도 그리 희한한 사람은 첨 봤네요
생각해보니 살짝 모자란 사람들이었나 싶기도 하구요
쓰면서 생각해보니 한번 쫙 째려보거나 일침 못 놓은 제가 바보네요

[....]

우리나라에 매너없는 사람들이 넘 많아요.
진짜 매너교육 절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