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푸- 푸- 아이 숨차!

꺾은붓 조회수 : 597
작성일 : 2018-09-07 20:08:14

                       푸- 푸- 아이 숨차!

  

한 열흘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올 여름 하도 더워 노랑풍선이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다가 그만 조그만 구멍이 나서 바람이 다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자 동생인 토끼에게 <우주-폰>이라는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토끼에게 풍선의 구멍 좀 막아달라고 부탁하였더니 한 20여일 전에 구멍을 다 때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다시 동생에게 풍선이 동그랗게 되게 바람을 넣으라고 하였더니 글쎄 거기에는 바람이라는 것이 없다며 “형님 바람이 뭐예요?”하고 되물어왔습니다.

  

“아차-!”

하고 책장 깊숙이 박혀있는 5~60년 전에 배운 국민학교(현재는 초등학교)자연책을 꺼내서 다시 살펴보니 아 글쎄 달나라에는 바람이라는 것은 없고 계수나무 한 그루, 떡 방아하나, 금도끼하나, 은도끼 한 자루뿐이 없다고 되어있지 않습니까?

하도 오래 되어서 까마득히 잊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부터 길거리 커피집 앞에서 구박덩이인 비닐빨대를 있는 대로 다 주어모아 긴 대롱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빨대 끝을 달나라로 올려 보내고 토끼동생에게 빨대 끝을 풍선의 구멍에 끼우라고 하고서 하루도 쉬지 않고 틈나는 시간마다 바람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푸- 푸- 푸-

  

이제 한 열흘 만 더 지나면 지금 잘 익은 바나나 모양의 풍선이 두둥실 둥근 풍선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데 삐-삐-하고 토끼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얼른 받았더니 “형님 너무 고생이 많으셔요.” 하면서 자기에게 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그 선생님께서 풍선에 바람을 다 넣고 나서 달나라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지구 사람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는 얘기였고, 그 토끼동생의 선생님은 바로 <이태백>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른 선생님을 바꿔 달라고 했더니 선생님께서는 대낮부터 말술을 잡수셔서 지금 잠에 골아 떨어지셔서 전화를 받으실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 선생님 예나 지금이나 그저 하구한날 술 술 술……

오죽하셨으면 사람들이 <이태백>이 아니고 <주태백>이라고 했을라고!

  

올 추석에는 차례 지내고 나서 빨대로 토끼선생님께 술이나 큰 동이로 한 동이 올려보내렵니다.

선생님도 취하고…

토끼 동생도 취하고…

이 못난 나도 취하고…

IP : 119.149.xxx.18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0076 고등은 시험이 끝나도 잠깐 쉴틈도 없네요 15 에휴. 2018/10/08 3,323
    860075 함박 스테이크 맛집 추천 바랍니다. 20 ... 2018/10/08 2,963
    860074 김. 기름발라굽나요? 구운후기름바르나요? 15 자취상 2018/10/08 2,160
    860073 "저거이 절로 그러간디??"..."저.. 11 tree1 2018/10/08 2,130
    860072 돼지고기 다짐육이요~ 앞다리살 vs 등심 중 어느게 더 맛있나요.. 1 .... 2018/10/08 2,244
    860071 대학생 아이가 학교 행사중 부상을 입었어요 2 의아 2018/10/08 1,931
    860070 곰배령 산행을 가신분 계시나요? 5 코스모스 2018/10/08 2,126
    860069 D-65, 남부경찰청은 김혜경을 소환하라. 9 ㅇㅇ 2018/10/08 833
    860068 정말 좋아하고 맘에 드는 아우터 갖고 계세요? 10 궁금요 2018/10/08 3,384
    860067 최근에 전기건조기 사서 만족하시는 분들,,,, 2 건조 2018/10/08 2,049
    860066 아침의 베스트 남편 1 맞벌이 2018/10/08 2,016
    860065 계획임신이라는 말을 잘 안믿더라고요 13 2018/10/08 4,086
    860064 지역축제 기간인데 천냥하우스같은 건 대체 왜오는거에요? .... 2018/10/08 857
    860063 집안 일 중 제일 힘든게 뭔가요? 25 주부님들 2018/10/08 5,625
    860062 황교익 왜이러나요? 77 ..... 2018/10/08 11,753
    860061 폼페이오 "둘만 있을때 말하겠다" 4 ㅇㅇ 2018/10/08 2,157
    860060 신축아파트 30평,33평 어디가 나은가요 2 ㅇㅇ 2018/10/08 3,190
    860059 실내에서 올리브 나무 키우시는분 계신가요? 5 ㅇㅇ 2018/10/08 1,925
    860058 3키로 다이어트하고 입으려고 검정가죽스커트 주문했어요~~ 2 ..... 2018/10/08 1,608
    860057 다운90%·깃털10% 라고 적혔던데 오리일까요 거위일까요 2 유니클로 2018/10/08 2,367
    860056 내시경 시스템 좀 바꾸면 안될까요? 2 환자에게 2018/10/08 1,809
    860055 나오기 싫은 티가 나요? 안나요? 4 ㅇㅇㅇ 2018/10/08 2,092
    860054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쓰는 구글 이메일 비번을 인스타 2018/10/08 898
    860053 에어 프라이어에 군밤.. 8 ... 2018/10/08 3,199
    860052 공무원 다세대 임대업 겸업시 4대보험료 아시나요? 5 .... 2018/10/08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