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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훨 넘어서 철들려고 하는데...할수 있는 일이 없네요.

ㅇㅇ 조회수 : 1,442
작성일 : 2018-09-07 12:25:26

좁은 인맥 속에서 우울증 비슷하게 자포자기 해서 산 세월 탓에

인생 망친거 같아요.


지방 학군답지 않은 변두리 학교를 나왔고... 고-대까지 거치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수능 앞에서도

마지못해서 공부한다는 식으로 하는둥 마는둥 태만할 정도로.......

공부의 필요성도 모른채로 무지하게 살았어요,,대학때도 폐쇄적으로 살고 사람에 관심을 안가지다 보니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선택할 권리나 폭이 있다는 것도 생각도 못했고,, 지원도 그닥 못받았고 한스럽고 답답하네요.


이과,기술계가 아니라 선택의 폭도 좁고...아는 것도 경험의 폭도 좁고..

그렇다고 멘토처럼 일깨워 주거나 따라할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친구처럼 의논할 사람도 이제는 옆에 없네요.  

나이들어서 정신 차려졌어도... 공무원시험 준비 아니고서야

지긋지긋하고 한심한 인생을 만회할수 있는 아무런 대안도 없다니,, 한숨만 납니다.


솔직히 열심히 살아본 적도 없었고..학점도 별로, 영어실력도 하급,,

불만에 좌절만 가득해서 현실도피에 중독되어서 시간을 죄다 흘려보냈는데,,

노력하고 살면 하다못해 적게라도 성과가 돌아온다거나,,, 더 나은 대우를 받을수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고 할지...

아니 관심이 전혀 없는채로,, 우물안 개구리처럼 뭘하든 안된다는 생각에 바보같이 살아왔어요.


주변 환경도 부모님이 뭘 하려면 말리고 저 역시도 뭘해도 어차피 안된다는...어두운 생각속에서만 살아왔는데..

겉보기에도 좋아하는 것도 못찾고,, 의욕이 없어보이니 이런 저에게 도움주는 사람 조차 없었네요..

전 그럴수록 더 포기하고 게을러졌구요.

  

지금은 발등에 불 떨어진 격이네요. 일자리를 구하려해도,,,중소기업에서 조차 요구하는 능력하나 쌓아놓은게 없고

(이 경쟁시대에ㅜㅜ) 괜찮은 자리다 싶으면 계약직이나 대체인력이 전부네요..

저같은 사람은 앞으로 뭐하고 살아야하나요. 고등- 대학교때부터 열심히 산 사람들을 따라갈 순 없고

그들의 밑에서 뒤 닦아주면서(표현이 좀 그렇다면 죄송...ㅠㅜ) 살아야하는거 맞죠?? 

그 시절들이 나이 지긋이 들어서야 다 제 손해로 돌아오고..뒤늦게서야 속터지고..답답해 죽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든게 콜라보레이션이 되어서 인생을 망친데,, 울화통이 터지지만...그래도 별수 없네요..ㅜㅜ

문과출신이고 경제적으로 넉넉한거랑은 거리가 먼 상황인데 결혼도 못했고,

가난하고 부정적이고...한심하게 살아온 제 모습에 주변 인맥도 떨어져 나갔네요.


제 인생은 제 책임인게 맞지만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핑곈지도..ㅠ)

나이들어서 궁지에 몰리니 현실이 몰려오고 자각이 너무 늦었어요.

그렇다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한탄하고 후회하고 살고싶지는 않은데

생각해보면 걸리는게 많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혼자서 초라하게 나이들 것, 몸 아파올것, 주변에 도움받을 인맥조차 없는것...

그리고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것들.... 이것저것 생각하면 막 다른 길이고 온갖 스트레스가 몰려옵니다.

  

사는게 전쟁이라는 것도 모르고..혼자 태평하게 딴 세계에서 살았는데

성질은 또 급해서 맘만 조급하고 답답하네요.


지금의 구질구질하고 변화없는 지긋지긋한 이 현실들....너무너무 싫구요.

다 깨부수고 싶습니다. 이게 내 모습이라니 너무 싫어요..ㅠ

이대로 늙고 별볼일없이..초라해지면...내 자신이 혐오스럽고 역겨울거 같아요.

지금이라도 전의를 불태우고 싶은데...무슨 방법 없을까요...?


IP : 121.182.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7 12:32 PM (59.29.xxx.42)

    이젠 큰 기회를 노리면서 뭘 다시 준비하기보단
    부지런히 살면서 혹시라도 열심히 산 댓가로 의외의 기회가 오길 바라는게 나을것 같아요.

    청소아주머니들 가끔 만나는데요.
    다들 신세 한탄하면서 사시는거 아니에요.
    힘든와중에도 자기가 번돈 자기가 쓰면서 신나게 사는 사람들 많아요.

    그걸 남들 뒤딱아주면서 사는 인생이라고 하면 할수없고요.

  • 2. ㅇㅇ
    '18.9.7 12:36 PM (121.182.xxx.70)

    청소하시는 분들, 폐지 줍는 분들 무시하고 싶지는 않는데..그렇다고해서 그런 일이 좋게 보이지도 않아요.
    요즘 젊은사람들도 동감할 거예요. 사람은 어릴때뿐만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서 보고 듣는게 중요하거든요.
    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사는 것도 빈궁했는데 일까지 더럽고 험해보이는 일도 하고싶지 않구요.
    그렇다고 청소일 하는데 우대는 커녕 존중받거나, 그런 일에서 의미를 찾을수 있는것도 아니니..
    그냥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 3. ㅇㅇ
    '18.9.7 12:38 PM (121.182.xxx.70) - 삭제된댓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까지 왔고...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 큰 기회를 노리기도 힘든 형편이긴 해요.
    만회할수없으니,,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살아야하지만..
    과거 어려서부터도 누구하나 지지해주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우울하고 억울하긴 하네요.
    그냥 닥치고 할수있는 한 힘짜내서 사는수밖에요..근데 억울하고 답답해서 정말 뒤집고 싶네요..ㅠㅠ

  • 4. ㅇㅇ
    '18.9.7 12:39 PM (121.182.xxx.70)

    지금은 막다른 길...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까지 왔고...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 큰 기회를 노리기도 힘든 형편이긴 해요.
    내맘대로 살아온 삶을 만회할수 없으니,,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살아야하는건 아는데
    과거 어려서부터도 누구하나 지지해주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정말 우울하고 억울하긴 하네요.
    그냥 닥치고 할수있는 한 힘짜내서 사는수밖에요..한번씩 억울하고 답답해서 정말 뒤집고 싶어지지만..

  • 5. ...
    '18.9.7 12:51 PM (175.192.xxx.5)

    내년에 공무원 마니 뽑는대요

  • 6. ㅇㅇ
    '18.9.7 12:59 PM (121.182.xxx.70)

    헐..공무원...1년 공부해서 붙을 실력이 아니네요.
    영어가 바닥이라구요..ㅠㅜ

  • 7. ....
    '18.9.7 1:01 PM (219.241.xxx.150)

    이제부터 내가 나의지지자가되고 격려자가 돼주세요.눈물 날만큼 내 스스로에게 격려받으며 피터지게 한번 살아보세요.푸른하늘보며 참 잘살고있다 칭찬해주시고요. 인생 뭐 별건가요.내가 만들어가는거죠.잘못만든거 수정해서 보완해가는거지요.서두르지마세요. 앞으로 채워나갈 생만 있으니까요.

  • 8. ㅇㅇ
    '18.9.7 1:09 PM (121.182.xxx.70)

    네...사람들한테 무시당하고 까이면서도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꿍하게 살았더니
    자존감이 걸레짝이네요. 그래서 더 기를 못펴고 산거 같기도 하고요,
    지금 이런 모습인 제가 너무 초라하고, 많은 것을 가지고 인정받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 꼭 만회하고 싶어요.
    방법을 찾아봐야죠. 서두르지 않게 편안한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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