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문과 졸업 후에 취업준비한다고 이리저리 날 뛰었는데
(토익공부도 하고 취업스터디도 하고)
딱히 어느 업종 어느 회사에 취업하겠단 그런게 없어서
사회, 산업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수능점수만 높고 대학교만 그냥 성실히 다녔지
좋은 회사에 취직할만한 사회적 감각이 없었어요.
뉴스같은걸 챙겨보거나 하지도 않고
생각해보면 시험범위만 성실히 공부해서 좋은대학 다니고 학점 좋고 그게
제가 잘난줄알았나봐요.
원래 공무원이 하고싶었던 것은 아니고... 토익점수까지는 무난하게 딸 수 있었는데
그 시기가 워낙 취업이 어려웠고, 졸업 전후라 들어가겠다는 회사 눈높이가
좀 좋다는데였어서 ( 공기업은 아니고 대기업쪽이요) 잘 안되더라고요.
산업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 없으니 경쟁에서 밀렸던 것같아요.
상대적으로 좀 취업이 쉬운데는 노리지 않았던것같고..
그러다가 7급시험준비한다고 노량진에 학원다니면서 준비했는데
이 시험이 그런 마인드로는 택도 없는 시험이었어요. 좀 하다가
9급으로 눈을 낮췄는데도 쉽지않아요.
중간에 오래 사귄남친한테 차였어요. 그리고 집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게 해서
자꾸 싸우게 됐어요. 지원을 해주면서 못마땅해하고 싫은소리를 들으며 사니
마음이 힘든데 의지할 남친도 이별통보하고... 공부는 지치지 돈은 없지
집에서도 천덕꾸러기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알바도 구해봤는데
알바하느라 시간쓰고 힘드니 쉬고 돈 받은거 생활비니 공부에 들어가는 강의니 뭐니
하니 돈은 다 쓰는데 그대로 나이먹는건 순식간이었어요.
요새도 돈 없고 집에서 눈치가 심해서 알바하고 힘드니 집에서 쉬고있는데
이젠 후회가 되네요. 그냥 공시 시작말고 어떻게든 그냥 취직을 할껄
그냥 공시 시작을 말껄..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취업을 했던 것은 아닌데 집에서도 뭐라고 자꾸 하고 힘드니
그냥 졸업할땐 생각도 안했든 그냥 뭐 직원수 10명이하, 동네 소기업같은데 원서내도
면접오라고도 안하고 어쩌다 면접가도 합격도 안되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관두고 싶다가도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그래도 힘내서 끝까지 하라고는 하는데..
붙어도 뭐 그냥 직장생활일것같아요. 뭐 대단한걸 바라는건 아닌데
그냥 지금 제 상태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는게 옳을 지 잘 모르겠어요.
용하다는데서 점도 봤는데, 올해 가을에 인연을 만나서 결혼할 수 도 있다고 하거든요
근데 올해 지나도 남자 안타나나면 걍 점에 대한 희망도 접어야할 듯해요.
제 마음도 뭘 원하고 어떻게 하고싶어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돈도 없고 집에서 구박도 심한데 공부를 지속하는건 힘들것같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