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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산전철역인데 넘 웃겨요

고향어 조회수 : 4,241
작성일 : 2018-09-06 16:30:01
제 고향입니다.
전철 타려는데 억센 부산 사투리가 쩌렁쩌렁 하길래
마음속으로 '맞다 부산에 왔구나' 했어요
한참을 통화하시는데
할머니가 손자랑 통화하시는데 계속 "할매는 지금 못 간다. 니가 해결해야지. 우짜라고" 하시더군요.
아이가 준비물 놓고 갔나 했더니
할머니가 전화 끊고 어딘가 전화하시면서 급 공손 모드로 전환하시며
"쌤예 미안합니더. 아가 화장실 안에 있는데 휴지가 없어서 몬 나온답니다. 쌤이 좀 봐 주이소". 미안합니데이.

IP : 223.39.xxx.20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6 4:30 PM (220.116.xxx.172)

    하... 귀엽고 정감 가네요 ^^

    저도 고향이 부산인데~ 못 가 본지 10년 넘었네요

  • 2. 바다
    '18.9.6 4:41 PM (116.36.xxx.198)

    떠난지 15년 됐네요.

    부산역에 ktx타고 내리면 들려오는 목소리에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지죠. 이야, 여기 부산이구나!

    그 아이는 할머니에게 어쩌라고 전화를ㅎㅎ
    아마 학원이겠죠? 드라마의 재밌는 한 장면이네요

  • 3. ㅎㅎ
    '18.9.6 4:42 PM (183.109.xxx.87)

    서울 사람인데 부산 사투리는 드센듯 하면서도
    정이넘치는 느낌이에요
    다른 경상도와는 묘하게 다르더라구요

  • 4. ㅎㅎ
    '18.9.6 4:55 PM (183.98.xxx.160)

    그렇죠?
    그 사투리가 참 정감있어요
    여름휴가를 전라도쪽으로 갔었는데 여수에서 유명빵집을 시간을 못맞춰서 빵을 못샀어요
    그래도 혹시나해서 차를 몰고갔는데 역시나 빵이 하나도 없더군요
    대학원다니는 딸애가 빵 한개도 안남았나요?
    하고 물었더니
    아그야...우짜스꺼나
    지금 오면 없제 좀일찍 오제 우짜스꺼나
    어서 왔서? 서울?
    흐미...멀리서도 왔구마잉 우쩌스까나
    아그야 미안혀서 우쩌스꺼나
    그러시는데 어찌나 정감이 있던지ㅎㅎ

    울딸은 자기를 아기라고 부르셨다고 좋아서 난리난리ㅜ
    엄마 나 보기보다 동안인가봐
    자꾸 아기라고하시네?ㅜ

    얘야
    그아그가 아기라는 뜻이 아니란다ㅜ

  • 5. ^^~~~
    '18.9.6 5:03 PM (220.117.xxx.75) - 삭제된댓글

    저...서울 토박이 인데...부산사투리 너무 좋아요.
    대학때 만난 친구의 정감어린 사투리가 생각나네요.

  • 6. ㅌㅌ
    '18.9.6 5:26 PM (42.82.xxx.231)

    저는 부산토박이인데 요즘 저렇게 본토 사투리 쓰는 사람 잘없어요
    부산에서 저런 사투리 듣기 어려운데..경남 할머니가 부산 놀러온것 같아요

  • 7. ㄱㄱ
    '18.9.6 5:28 PM (49.161.xxx.179) - 삭제된댓글

    애가 얼마나 급하면 할매한테 넘 웃겨요 ㅋㅋㅋ
    부산사람인데 경기도에 사는데 부산가고프네요

  • 8. ㄱㄱ
    '18.9.6 5:31 PM (49.161.xxx.179)

    부산우리할매 할매가 머맛있는거 해주꼬 배차꺼리 김치꺼리 고등어찌지주까 하던거 생각나네요

  • 9.
    '18.9.6 5:45 PM (223.39.xxx.207)

    배차꺼리
    뱁차ㅋ 배추ㅋ
    우와 저 엄청 오랜만에 들어요
    50대만 해도 이런 하이레벨 사투리는 구사 안하기 때문에
    한20년후엔 하이레벨 사투리는 듣기 힘들거에요
    50대인 저만 해도 뱁차가 배추 인지는 문장상,기억상 다
    아는데(구사 하진 않아요) 20대인 저희딸만 해도 뱁차가
    배추인지도 모르니까요
    저희어머니 세대는 청취가능 구사가능
    저희세대는 청취가능 구사불가능(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버렸음)
    저희딸세대는 청취도 불가능 구사도 당연 불가능

  • 10. ㅎㅎ
    '18.9.6 7:02 PM (112.162.xxx.136)

    부산서 47년 평생 살았지만 부모님이 강원도분들이시라 부산사투리 거의 알아듣지만 심한 부산사투리를 쓰지는 않거든요.
    저희 남편은 말끝에 아닙니다예, ~~예를 붙여 말하고 으,어 발음이 잘 안되거든요.시부모님 모두 경상도분들이구요.
    세대가 바뀌면서 사투리도 옅어지는거 같아요.
    즤집 애들보면 ~~노 뭐하노,왜그러노, 이런말 이제 안쓰더라구요. 뭐함? 뭐해? 뭐하는데?
    억양도 순화되가는 느낌이라 윗분 말씀처럼 점점 부산ㅅᆢ투리가 옅어질거같네요

  • 11. ㅎㅎ
    '18.9.6 8:14 PM (175.120.xxx.181)

    구수해요~~

  • 12. 재밌어요
    '18.9.6 8:31 PM (121.170.xxx.20)

    짧지만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음성지원 저절로 되네요. 경기도에 사는 울산사람입니다.

  • 13. 너무 정겨워서
    '18.9.6 8:48 PM (211.37.xxx.120)

    읽고 또 읽고..댓글에 우짜쓰까나 뱁차도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사람은 서울말이 너무 재미없어요ㅠㅠ

  • 14. 사투리 좋아
    '18.9.6 9:32 PM (211.36.xxx.101)

    어제 부산 여행갔다가 국밥집에서 40대 아저씨가, 여기 계산할게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하시니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를 부산말 버전으로 하는 데, 정이 찰찰 넘치더라고요. 어머니는 경북 안동쪽이신데, 그랬니더. 그랬니껴 하는 말투도 젊잖게 들리고 좋더라고요. 사투리 잘 보존(사용)되었으면 좋겠어요.

  • 15. 아웃겨
    '18.9.6 10:42 PM (45.72.xxx.142)

    배꼽 잡았어요.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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