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진맥은 제대로 했는데 처방은 어떨지?
노무현!
국민에게 가장 잊을 수 없는 인물 중의 한분이다.
우선 생각과 마음이 수정 같이 말고 투명한 분이다.
그런 온화하고 유순한 성격에 결단력과 과단성도 있었다.
노무현을 생각하면 끝내는 눈시울을 적시게 된다.
그런 노무현이 역설적이게도 이명박-박근혜라는 우리민족으로서는 도저히 납득도, 용납도, 이해도, 용서도 할 수 없는 괴물정권(또는 왜의 괴뢰정권)을 낳게 한 장본인이니 이걸 어찌 해석해야 옳단 말인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정권이야 총칼로 강탈한 정권이니 국민들로서도 불가항력이었지만, 국민이 붓 뚜껑을 눌러 저런 괴물정권을 출생시켰으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어느 대통령도 공과가 뒤섞이고 잘 한 면도 있고, 못한 면도 있다.
헌데 노무현대통령의 결정적인 실수는 국민들에게 철석같이 약속하고, 국민 누구도 노무현대통령이 그 약속을 모르쇠를 넘어 뒤집어엎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바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였다.
세상 서러움 중에 집 없는 설움과 배고픈 설움이 가장 크다고 하지만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어 배고픔을 참으며 알뜰살뜰 한푼 두푼 모으면 지긋지긋한 셋방살이 신세를 면하고 내 집을 갖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줄로 알았다.
아파트 분양원가만 공개되면 그 날로 집 없는 설움에서 탈출 꿈에도 소원인 내 집이 손에 잡힐 듯 했다.
헌데 웬걸!
그렇게 철석같이 믿었던 노무현이 질질 끌며 미적거리다가 마침내 분양권가 공개를 없었던 일로 해 버렸다.
그 순간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치 솟아올라 동그라미 “0”하나가 더 달라붙고 말았다.
내 집은커녕 아파트 값의 상승을 뒤따라가느라고 전세 값도 덩달아 치솟았고, 허리띠 졸라매고 알뜰히 모았던 돈은 뛰는 전세 값을 충당하는데도 부족하여 셋집을 줄여 나가거나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야만 했다.
집 없는 서민들의 입에서 한숨이 아니라 눈에서 피눈물이 줄줄 흘렀다.
에이- 바보!
그리고 노무현의 임기가 끝나고 다음 대선이 되었다.
정부여당(새천년 민주당)에서 하느님이나 세종대왕을 모셔 와서 후보로 내세우고, 야당이 이완용이나 김일성을 내세워도 야당이 당선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씨는 한국인 밭은 왜인인 이명박 정권이 출범을 하게 된 것이다.
국민들이 내 집의 꿈을 날려 보낸 원한과, 불도저이자 삽질장이인 이명박을 청와대로 들여보내면 다른 것은 몰라도 집값 하나는 노무현 말기에 달라붙은 동그라미 하나는 떨어져 나가게 해 줄줄 알았다.
하지만 제 버릇 개 주나!
이명박은 평생을 밤이슬 맞으며 산 경력을 보란 듯이 입증이라도 하듯 안팎이 달라붙어 갈퀴질을 하고 4대강을 말아 처먹느라고 5년 세월을 보내고 말았다.
그 뒤 박근혜 ; 내 붓을 더 이상 더럽히고 싶지 않다.
이번에 뛰는 아파트 값이 100약이 무효이자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급기야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들고 나왔다.
뛰는 아파트 값에 그 이상의 처방은 없다.
김현미 장관이 진맥은 제대로 했는데, 뒷 처방이 이를 받쳐 줄지?
김장관이여!
어디 뚝심 있게 한번 밀어붙이기 바란다.
혹시 아나?
지렁이가 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뜻밖에도 용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저 윗녘 푸른 기와집 지붕위에서 뭔 샌지 날개를 퍼뜩 이고 있구나!
오늘따라 봉하 들녘에서 밀짚모자 눌러쓰고 비지땀을 흘리며 벼를 베는 바보를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