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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부부 하시는 분들 사이 어떤가요?

주말부부 조회수 : 4,602
작성일 : 2018-09-05 20:40:28
40대후반 주말부부 1년반 정도 됐어요.
남편이 매주말마다 집에 오는데 이제는 점점 주말이 다가오는게 싫어지네요.
워낙 사이가 그다지 좋은것도 아니었고 서로 떨어져 있으니 점점 할말도 없고 잠자리에 덩치 커다란사람이 없다
있으니 갑갑해서 잠도 따로 자게되었어요.
남편은 집에 오면 티브이 보거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저는 남편이 그러고 있으니 짜증내게 되니 싸움이 되버리네요.
남편과 얼굴 마주하고 얘기 한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남보다 더 서먹하고 멀게 느껴져요.
이대로 지내다가는 정말 남 되는건 시간 문제인듯한데
남편은 자신은 뭐가 문젠지 생각도 안하고 제탓만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남편은 저를 이제 여자로 전혀 보질 않는것 같아 서글프고 우울해요. 자신감도 없어지고... 외모에도 신경 많이 쓰고 항상 남편앞에서
예쁘게 차려 입고 화장하고 꾸미는데도 전혀 쳐다보지도 않네요.
남편 마음은 우리는 이미 늙었으니 더 잘 지낼것도 없고
이제는 서로에 대한 어떤 노력도 기대도 전혀 필요없다 무슨 소용이냐 해요. 늘 제가 재밌게 살고싶다하면 다 늙어서 뭐하러 하는 식이죠.
주말부부로 지내니 주말에 만나 싸우다 풀리지 않는 상태로 돌아가면 그게 또 일주일내내 가게돼요.
정말 이러다 정말 남이 될것 같은데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극복하면서 지내는지요?
남편과 정신적 육체적 교류가 없으니 남이 따로 없네요.
주말은 또 다가오고 남편 집에와서 말도 안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다 갈 생각하니 벌써부터 깝깝해요.
남편 그러는거 보기 싫어 주말에 저라도 어디 피해서 갈까해도 저도 주말에는 쉬고싶고 해야할 집안일이 있으니
나가지도 못하고 속만 끓이고 있네요.
IP : 182.209.xxx.2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5 9:25 PM (114.207.xxx.180)

    저희는 50초반 주말 부부예요..
    1년정도 됐는데..
    편하고 좋지 않으세요?^^;;;

    첨에 떨어질땐 걱정되고 그랬는데..
    금욜마다 올라오는 남편이랑 불금 꼭 즐기고..
    주말에 집밥 해주느라 바쁘고..
    빨래 해주느라 바쁘고
    밀린 약속 있으면 부지런히 해결 하느라 바쁘고..
    친구들도 부지런하게 만나고(남편)

    그러다가 월욜 새벽 첫차 타고 가는 남편 보면 맘이 짠해졌다가..

    월욜 혼자 침대쓰는게 얼마나 자유로운지 배시시 웃네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혼자 나를 위해 시간 보내느라 바쁘게 지내다가 주말만 잠깐 보니 좋아요~^^

    오래 떨어져 있던 부부들 합치면 많이 싸운다고 하니
    걱정이긴 한대..

    그땐 또 밥법을 찾아봐야 할거 같구요..

    지금은 상황이 이러니 즐겨야죠~~^^

    그리고 원래 서로 전화 안하고 산지 25년이 되는 부부였는데..
    떨어지고 나니 일부러 목소리라도 들으려고 전화도 하는 사이가 됐네요ㅎㅎ

  • 2. ...
    '18.9.5 9:37 PM (49.166.xxx.118)

    만나도 대화가 없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사실 40넘어서 주말부부 편한건 사실인데...
    주말에 만나서 대화도 하고 평일에도 서로 일상 챙기고
    그래야죠..
    소통이 없으면 주말부부든 아니든 서로 소원해지고 같이 있어도 남같죠 뭐

  • 3. 1111
    '18.9.5 9:41 PM (210.100.xxx.107)

    맞아요. 눈에서 멀어지면 맘에서도 멀어진다고 주말부부하면 점점 떨어져 지내는 삶에 익숙해지고 오히려 주말에 챙겨주려면 귀찮은 생각이 들죠. 주변봐도 사이가 더 좋아지는 부부는 드문 듯요

  • 4. ...
    '18.9.5 9:44 PM (220.126.xxx.31)

    주말부부, 월말부부, 분기별부부, 년말부부...
    별 부부생활 다하는 50대입니다.
    국내에 있을때는 주말, 월말부부고 가까운 해외에 있으면
    3개월에 한번씩 분기별부부, 먼 해외에 있음 1년에 한번
    보는 년말부부인데 지금은 남편 못본지 10개월째.
    그 상황을 윗님 말씀처럼 즐겨야합니다.
    자식이랑도 주말 모녀라 어떤 느낌인지 잘 알아요.
    편하기도 하고 보고 싶다가도 막상 함께 있음 내 패턴이
    깨져서 불편하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익숙한 집에서 지내고 남편은 혼자서 1주일을
    보내니 집에 오면 좀 퍼져 있고 싶어하죠.
    그러니 측은지심을 조금 갖고 남편을 봐 주세요.
    그럼 더 많이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 5. ....
    '18.9.5 9:45 PM (211.36.xxx.140)

    올해 한시적 주말부부하고 있는데 각자 일하느라 바쁘고주말에는 아이들 챙기느라 바쁘고 각자 스케줄도 있고 예전이랑 크게 다를 게 없어요 아이들이 아빠 보고 싶어해서 주말에 오면 반갑고 그러네요

  • 6. 원글
    '18.9.5 9:47 PM (182.209.xxx.230)

    첫댓글 쓰신분은 주말부부라도 오히려 즐겁게 잘지내신다니 부럽네요...저도 주중엔 이이들만 챙기면 되니 몸은 편한데 남편과의 사이가 대면대면 해지는건 고민이리서요. 남편 성격이 워낙 답답힌데다 나이드니 점점더 입을 닫게 되는듯해요.
    의무적으로 하루한번 전화오는데 항상 밥먹었냐 이 한마디가 전부이니 전화받기도 싫어요.
    제가 전화할땐 항상 회식이거나 술자리라 긴얘기도 못하고요.

  • 7. ..
    '18.9.5 10:04 PM (114.207.xxx.180)

    음..조금 노력을 하셔야 되요~~
    ......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어요..ㅎㅎ

    저흰 그냥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하는중이긴 한대..
    성격을 바꾸진 못하겠죠..ㅜ

    그런데 저흰 남편이 종 바꼈어요..
    지방에 혼자 떨어져 있으니 외롭고 심심산지..
    말이 좀 많아졌어요..^^;;;

  • 8. ...
    '18.9.5 10:22 PM (203.234.xxx.239)

    전 시차가 밤낮이 바뀌어 남편 출근 전에 페이스톡 3분 내외 하는게 다에요.
    긴 이야기는 전혀 못하고 카톡하고 주말에 보이스톡으로 길어봐야 5분 조금 넘어가는데
    그래도 의무적이라도 매일 전화하는 남편이라면 나쁘지 않아요.
    원글님이 먼저 손 내밀고 다정하고 측은하게 바라봐 주시면 더 좋아지실텐데 싶어요.
    반대로 내가 가족 떨어져서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가는 상황일때 남편이 어떻게
    나를 대해주면 좋을까를 생각해보시고 그대로 남편에게 해주시면 어떨까요?
    1주일에 한번 집에 오는데 남편이 나한테 짜증내고 화내고 왜 퍼져 있냐 한다면
    싫디 않을까요?
    제가 원글님보다 좀 더 오래 결혼 생활 해 본 사람으로서 딱 한마디 하자면 측은지심.
    그 말 뿐이에요.

  • 9. 인연
    '18.9.6 12:01 AM (211.209.xxx.57)

    저는 밤마다 카톡으로 얘기해요.
    그냥 그 날 하루 뭐 하고 지냈는지, 뭐 먹었는지 조잘조잘.
    유료 이모티콘 이쁜 거 사서 막 날리구요.
    주말에 집에 오면 엄청 반가운 척 하구요^^(사실 없을 때가 편하긴 해요)
    부부사이에도 연기가 좀 필요하죠. 분위기를 위하여~

  • 10. 원글
    '18.9.6 12:10 AM (182.209.xxx.230)

    점셋님 옳은 말씀이시네요. 남편과 입장바꿔 어떻게 대해주면 좋을까 생각해보라는 말씀이요. 그리고 이상하게 제가 동정심도 많고 마음이 여린데 남편한테만은 그런 마음이 안생기네요. 그동안 남편에게 쌓여있던게 너무 많아서인지...그래도 측은지심 노력해보겠습니다.
    인연님 애교가 많으신가봐요?주말부부 전까지 저도 카톡으로 대화하고 하트도 날리고 했는데 점점 멀어지니 그게 또 어색해졌어요. 연기가 필요한것도 맞는 말씀이네요.

  • 11. 인연
    '18.9.6 12:45 AM (211.209.xxx.57)

    이런 말까지 하면 사람들이 놀리거나 노예근성이라고 할까봐 안 적었는데....
    제가 강아지를 참 좋아하거든요. 근데 키우진 않아요.
    유투브로 영상 찾아 보기도 하고 애견카페 가서 남의 강아지 부러워하기도 하고...
    근데 생각해 보니 사람이 멍뭉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기를 보면 미친듯이 기뻐하고 반가워 하는 그 모습인 것 같았어요.
    어느 주말 빨래가방 싸들고 남편이 현관문 들어오자 마자 이러저리 뛰어 다니며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노래를 했더니....이건 뭥미? 하는 듯 하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였어요. ㅋㅋ
    이런 저런 에피소드와 소소한 꾸밈으로 좋은 느낌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게, 측은지심을 가지고 늙어 가는게 인생 아니겠어요.

  • 12. ...
    '18.9.6 2:36 PM (125.176.xxx.76)

    40대에 하는 주말부부는 내 윗대 4대 조상님들이 쌓은 덕을
    내가 다 누리고 있다고 하던대요?
    없으니 너무 편하다고 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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