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비싼 지역에 사는 친구 일보고 들어가면서 만나러 카페와서 앉아 있는데
주변 아줌들 삼삼오오 앉아 있는데
엄청 목소리로 집 값 얘기만 어마어마하게 하네요...
- 뭔 일 날거 같애
- 사실 미친 집값이지.. 지금 사면 병신이지
- 아냐 그래도 집 값 떨어진다고 맨날 전세살기엔..
- 아냐 내가 중개사들 몇 꽉 쥐고 있는데 폭탄 폭탄 폭탄이래
- 이 정부가 이제 목구멍까지 다들 난리가 나니까 정권에 너무 나쁘잖아
조이긴 엄청 조이기시작했어.. 조카가 대출 받으러 갔는데 안된다고 잘렸어
- 아니 작년에 거기 사둘걸
- 내가 샀잖아. 근데 지금 팔아도 양도세 땜에....이러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죽는데..
- ** 지역 봐봐. 거기 갑자기 미친년처럼 올랐잖아. 그게 어찌된거냐면
다 늙은이들이 비싼 집 하나 깔고 앉아서 안팔려갖고 죽을라 했거든
근데 뜬금없이 싸악 젊은 애들이 밀고 들어와서 싹 팔고 나가버렸어
그 젊은애들 다 금수저 금수저.
지하 주차장에 보면 하나도 없었거든 외제차.. 근데 지금 다 외제차.
걔네들이 무슨 돈이 있냐? 금수저들이 이 정권 시작하고 싹 샀나봐. 올릴려고 한건지 오르려고 그런건지.
지금 주차장 차들이 다~ 물갈이 싹 됐다니깐. 걔네들 돈이 다 어디서 났을까?
- ㅎㅎ 우리집 회계사 아저씨 있잖아. 맨날 저러다 폭락한다고 창동에서 전세 살잖아..
- 아냐 우리 양반이 그러다가 저번에 저질르고 십년 우리 거지같이 살았잖아
- 글
한시간 내내 친구랑 커피 마시면서 너무너무 큰 목소리로 계속 옆에서 들리는데
안듣고 싶어도 저절로 귀가 가요
흥미진진.
다른 테이블 아줌들도 역시 집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