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학생들 싸움은 크는 과정인가요(조언 구해요)

주먹다짐 조회수 : 2,542
작성일 : 2018-09-04 17:04:54

중학생 아이 두 명이 욱해서 주먹다짐 했어요.

키 작고 곧잘 까불기도 하지만 소심한 편인 A(제 아들입니다.)

키 크고 복싱 학원도 다니며 거침없는 성격의 B(상대방 아이)

B는 반에서 리더 격이나 모범생은 아니고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종종 싸움에 휘말려서 선생님들의 기피1호 학생입니다.

B가 A를 놀렸는데 그 동안 쌓인 게 많았던 A는 교실 뒤쪽 사물함 근처에 있던 B에게 다가가 왜 자꾸 그러냐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였고,B는 뭐냐면서 A를 밀쳤어요.

A는 B에게 밀쳐지고 사물함에 부딪혀서 쓰러지고.그 다음부턴 서로 주먹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B는 안경을 쓴 아이라 콧등과 뺨이 긁혀서 피가 났구요,팔이 부러졌다고 연락이 왔다는 담임의 문자를 받았으나 사실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마 너무 세게 때리거나 잘못 넘어져서 팔을 다친 건지도 모르죠.

A는 등과 팔이 대여섯 군데 긁히고 팔뚝이 붓고 양쪽 턱을 가격당해서 통증을 호소합니다만 병원에 가보니 타박상이고 뼈에는 이상 없다고 하네요.

쌍방 폭력이라니…. 뜬금없고 믿을 수 없는 전화에 저는 사실 별 대수롭지 않았어요.

내 아들도 사내아이라 이런 일도 다 생기는 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담임은 뜬금없이 원하시면 학폭을 열 수 있다며 운을 띄우시네요.

어쩐지 학폭이라는 말에 조금은 심각해져서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들어 보니

1학기 때도 가끔 기분 나쁜 말을 던지거나 머리 툭툭 또는 장난 인 것처럼 뺨을 갈기는 행동들이 있었으나 꾹꾹 참았다고 해요. (물론 저한테는 그런 내색도 한 적 없죠. 남자 애들은 고자질을 아주 별로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 이상은 참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따졌고, 밀쳐 진 다음부터는 너무 흥분해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합니다. 아주 펑펑 오랫동안 울었다고 담임이 전해 줬습니다.

 아무튼, 학교에서 상대 부모님과 만나서 합의서를 써야 한다고 하는데요.

상대방은 잘못을 인정 했다고 전해 들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어찌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자기 아들 얼굴 상처로 많이 흥분했다고 들었거든요. (상처는 작습니다만 피가 좀 났어요.)

 

제가 너무 안일한 부모인지는 모르겠는데 잘 타이르고 반성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또 더 이상의 방법도 없을 것 같구요. (담임 통화 결과 강건너 불구경하는 태도입니다.) 본인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런 일로 학폭은 너무 오버 아닌가 싶어요.

다만 앞으로는 A에게 나쁜 말이나 손찌검은 절대 하지 않기로 B의 사과와 약속을 받고 합의서인지 뭔지 쓰려고 하는데요, 거기 모인 자리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해야 될 지 조언을 좀 부탁 드립니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성향이 같지 않아서 친밀하지 않을 수도 있다,하지만 서로의 자존심을 건들거나 신체를 함부로 건드는 것은 나쁜 행동이다. 앞으로 서로 조심하기로 약속하자. 어쨌거나 얼굴에 상처 낸 것은 미안하다. 이 정도면 괜찮나요? 담임한테는 2학년 때 반분리를 요청 할 생각입니다.


IP : 204.136.xxx.1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9.4 5:12 PM (49.142.xxx.181)

    A가 원글님 아드님이라면서요. 팔이 부러졌다는 담임선생님의 연락이 어찌 대수롭지 않나요?
    원글님 아드님이 팔 부러졌다는거 아닌가요?

  • 2. ㅂㅈㄱ
    '18.9.4 5:16 P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초기에 제대로 처리 안하심 원글님 아들은 두고두고 반복될 일인듯 합니다 선생님이 먼저 저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뭐가 있는거겠죠 또 얼굴 상처와 골절은 차원이 다르고요
    저같음 가만히 안있을거 같네요

  • 3. 전지적작가
    '18.9.4 5:19 PM (61.74.xxx.136) - 삭제된댓글

    너무 태연하셔서 팔 부러지는게 일상다반사인 아이인건가 싶네요
    전 학교쫒아갔을거같아요

  • 4. 전지현작가
    '18.9.4 5:22 PM (221.148.xxx.146)

    아들 의견 반영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나저나 학폭 세일즈하는 교사라...

  • 5. 아유놀래라
    '18.9.4 5:28 PM (60.52.xxx.182)

    어서 병원부터 가세요. 아들이라도 누구나 주먹다짐하고 싸우는건 아니에요.
    어떤 몸과 마음의 상처가 있을지 모르니 중학생이라면 엄마가 좀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담임선생님한테서 학폭위라던지 골절 이라던지 이야기가 나온건 그냥 지나가시면 안되지 싶네요.
    B라는 아이가 복싱도 하는앤데 님 아이가 거기 맞서 주먹다짐 할 정도면 아드님도 보통 센아이는
    아닐것 같지만 많이 울었다고 하니까 내맘이 다 아프네요. 아직 어린아이들이잖아요.
    그냥 아이 말만 듣고 넘기지 마시고 담임선생님 찾아뵙고 자초지종 들어보세요.

  • 6. 주먹다짐
    '18.9.4 5:38 PM (204.136.xxx.148)

    담임하고는 상담이 안 될 것 같고요(말의 두서가 없고, 목소리에 진심이 없는 느낌적인 느낌요)
    아들은 서로 투닥 거리는 건 일상 다반사인데 왜이리 심각하냐며 대수롭지 않아요.
    팔을 다친 건 복싱하는 상대아이구요 부러진거라고 믿기지는 않습니다. 진단서라도 봐야 될까요.
    엄마가 나선다는 것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당연히 제가 가서 담임 상담도 하고, 합의도 해야죠.

  • 7. 주먹다짐
    '18.9.4 5:44 PM (204.136.xxx.148)

    앗 죄송해요 중간에 A와 B를 바꾸어 썼다가 수정 했어요.
    잘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면 복싱하는 아이가 좀 더 다친 것 같아요.

  • 8.
    '18.9.4 5:48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상대방아이가 다친건가요ᆢ쌈닭 기질 있는 아이가 싸우지
    안싸우는 애들은 중고딩6년내내 안싸워요

  • 9. ....
    '18.9.4 5:50 PM (112.168.xxx.205)

    결국 둘이 싸웠는데 상대 아이가 얼굴에 피도 많이 나고 팔도 부러졌다고 연락이온거 아닌가요? 어쩜 그리 태연하신지.. 제가 볼땐 경찰에 신고해버릴수도 있는 폭력사건으로 보이는데 남자애키우면 이렇개 태연할수도 있나요??

  • 10.
    '18.9.4 5:51 PM (117.123.xxx.188)

    남자아이들.....키재기(싸움)하는 것이죠
    한번 밟힌아이......계속 밟힐 수 잇어요
    원글님 아이는 마냥 밟히지는 않을걸로 보이는 데
    일의 뒤처리가 가장 중요하겟죠

    합의서를 쓰게 되면 다시 문제삼을 순 없고.....
    저 윗님 말처럼 아이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아이들은 우리부모세대처럼 좋은 게 좋은 거다......이거 아니더만요
    담임 만나 자초지종(정확히 알지 모르지만)들어보고
    상대부모.아이 말도 들어보고요
    두 아이 다 명분이 잇다면 합의하는 게 가장 쉽고요
    아니라면 그냥 덮는식의 합의는 맞지 않다고 봐요

  • 11. ..
    '18.9.4 6:05 PM (1.241.xxx.219)

    만약 진짜 팔이 부러졌다면
    상대 아이의 평소 평판이나 행실과는 관계없이
    이번 사건으로만 학폭이 결정되는 거 아닌지..
    담임 이상하네요.
    만약 저쪽 부모가 학폭을 열겠다고 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닌지..

  • 12. ...
    '18.9.4 6:37 PM (110.70.xxx.82)

    관심없어보이는 담임이 그정도로 얘기했다면 평소에도 아이를 많이 괴롭혔다는 얘기지요. 저라면 학교에 가서 그간의 일을 묻겠습니다. 아이랑도 심도있게 얘기하구요. 의외로 아이들이 힘들어도 얘기 잘안하는 경우 많고요.

  • 13.
    '18.9.4 11:37 PM (119.149.xxx.85)

    담임이 학폭얘기 한다는건 B가 그동안폭력을 일삼아 왔다는 얘기지요 학급의 많은 아이들이 시달렸을텐데 이참에 강한 처벌을 주고 싶은겁니다 학폭으로가면 담임선을떠난 학교에서 주관하니 상대에겐 자신을 통제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어요 학부모가 학폭을 강하게 요구했으면 할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담임이 할수 있는게 별로없다고 학교방문하시고 A의 팔이 정말 부러진건지 확인하시고 그동안의 피해자인A가 불이익을 받을상황인지 알아보세요 이번에 그냥 넘어가면 계속 반복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1837 허리 목 디스크인지 뼈가 문제인지.. 당장 일을 그만둬야하나요 2 난감 2018/09/05 854
851836 전우용 페북 글 17 ... 2018/09/05 903
851835 일할때 눈이 너무 시린데(40대 후반) 어떻게 하면 좀 나아질까.. 13 자유부인 2018/09/05 2,067
851834 보험 관련 좀 봐주세요 3 아이 보험 2018/09/05 567
851833 이연수씨 참 예쁘네요 8 미인 2018/09/05 4,511
851832 체중감량 한달에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3 ㅡㅡ 2018/09/05 1,796
851831 이재명 '특례시 지정' 부정적 입장..수원·용인·고양 ".. 7 특례시 2018/09/05 656
851830 컴공, 광운대와 한양에리카 어디가 나을까요 8 학종 2018/09/05 2,318
851829 그해사서 그해 입고 다버리면 ᆢ옷정리 될까요 3 옷정리 2018/09/05 1,331
851828 올리브영에서 화장품홍보하는사람들ㅡㅡ 4 ㅡㅡ 2018/09/05 1,554
851827 조언좀 부탁합니다 .중3연애문제 4 ㅂㅅㄴ 2018/09/05 748
851826 [펌]김어준과 딴지류가 밀고 있는 법무부 청원 근거에 대한 반론.. 27 ㅇㅇㅇ 2018/09/05 667
851825 황교익 김용민도 알바몰이 동참했군요 30 .. 2018/09/05 1,185
851824 노무현을 경포대라고 불렀던 것 기억하세요? 6 sbs 2018/09/05 979
851823 마녀스프 너무 맛나요 ㅜ 8 마녀 2018/09/05 4,092
851822 대장용종 잘 생기는 것도 체질인가요? 15 .. 2018/09/05 4,401
851821 (펌)법원 또 무더기 영장 기각 10 31 2018/09/05 775
851820 아비꼬보다 맛있는 카레집 추천해주세요 3 카레 2018/09/05 855
851819 김반장 리트윗- 이게 우연일까? 아니지. 13 ㅇㅇ 2018/09/05 976
851818 투자회사에서 잠깐 일해보니 5 ㅇㅇ 2018/09/05 3,400
851817 한고은 남편처럼 말을 잘 하는 남자들 많나요? 14 ... 2018/09/05 5,987
851816 영국남자 유튜브리액션 본 중 재밌어서 추천이요 ~방탄꺼에요 12 의외로~~ 2018/09/05 2,598
851815 엘리엇 삼성합병관련 청원 함께 해주세요 13 다시 한번 2018/09/05 397
851814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것 6 ㅇㅇㅇ 2018/09/05 646
851813 시간을 되돌린다면 학군지역 가시겠어요? 5 초보엄마 2018/09/05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