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금 깨서 돈 빌려달라던 아는 동생
그 동생은 저랑 6개월 정도 같이 근무하던 아이였어요.
야간에 따로 공부도 하고 기본적으론 까칠했지만 유독저에겐 싹싹했던 애라서 친하게 지내다, 본인이 하는 공부에 지장이 있다며 6개월정도 근무하다 이직을 했어요.
그 이후로도 네이트온(그때는 네이트온 창궐시대)으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엄마가 수술을 하셔야 하는데 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몇달만 빌려줄수 있겠냐 묻더라구요.
본인이 지금 적금 들어가는게 있는데 몇달후면 만기니까 그때 주겠다구요.
"나두 전부 예금 들어서 천만원은 없다"라고 했더니 그럼 예금을 깨서 줄수 없냐고 하더이다, 본인 적금은 몇달후면 만기라 넘 아깝다며..;;
판단력이 잠깐 흐려지던 순간 곧 정신을 차리고 그건 좀 곤란할것 같다라고 거절 하긴 했지만, 그 일이 오래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더라구요.
누가 들어도 어이없던 상황이었던것 같은데 내가 너무 했나 잠시 고민한 제가 넘 바보인거 맞는거죠?
1. ...
'18.9.4 9:41 AM (223.53.xxx.60)ㅁㅊㄴ 이네요 지적금 깨지
사기꾼 스멜에 말이 격했네요2. 적금대출도
'18.9.4 9:42 AM (210.220.xxx.245)있는데 적금깨기싫다면 그렇게하면 될것을 남에게 돈을 빌릴때 이자는 안줄려고한건가요?
3. 순간
'18.9.4 9:42 AM (116.125.xxx.64)천만원 날리뻔했네요
지적금 깨지 근데 그적금도 없었을것임4. 원글
'18.9.4 9:44 AM (223.38.xxx.3)암만 생각해봐도 이자 얘긴 없었어요.
그 당시 점심값도 잘 내주고 생일때 선물도 해주고 새서 제가 호구로 보였나봐요5. 그냥
'18.9.4 9:44 AM (222.237.xxx.70)적금도 없는데 그거 있다고 거짓말하고 빌리려던 거 같아요.
예전 직장동료한테까지 손 벌릴 정도면 갚을 능력 없구요.
다행히 안 넘어가셨네요.6. 사기꾼
'18.9.4 9:44 AM (125.141.xxx.225) - 삭제된댓글사기꾼인 사람들은, 상대방이 뭐가 있는지를 다 꿰고 있습니다.
쌀이 많은면, 쌀을 꿔달라고..
고춧가루가 많으면, 고춧가루를...
예금이 있는 것을 아니까, 빌려달라는 거지요.
빌려가면....갚기는 하겠지만..아마도, 원금 받기도 힘들게 찔끔 줄 것 같네요.
나도 호구같아서,
그런식으로 많이 당했거든요.
좋은 일 하는 것 같아서, 일시적으로 기분 좋게 빌려줬다가..
나중에 호구된 것을 알면 속이 뒤집어 집니다.7. 원글
'18.9.4 9:47 AM (223.38.xxx.3)근데 또 그 이후로도 꾸준히 말을 걸더라구요.
여기 자게에도 베풀고 나중에 아쉬워 하는 글에 꾸짖는(?) 글 가끔 있지만, 제가 그 아이한테 딱 그랬어요.
생일이나 무슨 이벤트에 꼭 저에게 기프티콘이라도 받아가면서 정작 제 생일이 언제냐고는 한번도 묻지 않았거든요8. NO.
'18.9.4 9:53 AM (211.218.xxx.43)깨서라도 빌려주고 싶다면 못 받을 요령하고 걍 준다는 맘이면몰라도 아님 X
9. 원글
'18.9.4 9:56 AM (223.38.xxx.3)맞아요, 정말 안받아도 괜찮다는 마음 있을때 빌려줘야 발뻗고 잘수 있을것 같아요
10. 그 정도로
'18.9.4 10:06 AM (58.124.xxx.39)실보다 가느다란 인연도 인연이라고
태연하게 돈 빌려달란 소리 하는 사람은 백퍼 그냥 사기꾼입니다.
자기 적금 얘기한 건 갚을 돈 있다고 냄새 풍긴 거구요.11. .....
'18.9.4 10:21 AM (114.200.xxx.117)기프트콘은 왜 보냈어요 ??
작은 바보짓도 조심하세요.
사람이 허술하니 그런 사기꾼이 꼬이는 겁니다12. 원글
'18.9.4 10:26 AM (223.38.xxx.92)그러게요ㅠㅠ
13. ,,,
'18.9.4 10:35 AM (222.236.xxx.17)솔직히 님도 좀 이해가 안가요.. 형제도 아니고 뭐 그렇게까지 퍼주나요..??
14. 정말 이상함
'18.9.4 10:39 AM (220.123.xxx.111)님 생일ㄷ 안챙기는데
생일챙기고 선물하고 밥사고??
오랜 옛날친구라 정으로 그런것도 아니고..
겨우 6개월 직장동료에게
왜 그러셨어요??
너무 호구짓하신듯15. 호구 금지
'18.9.4 10:44 AM (222.120.xxx.20) - 삭제된댓글맞아요.
실보다 가는 인연도 인연이라고 돈 빌려달라는 사람,
특히 지금 돈 없다고 하는데 빚내서 돈 달라고 하는 사람은 갚지도 않고 뒤끝이 안 좋습니다.
고등학교 동창한테 한 번 당했는데 안쓰러운 마음도 있어서 못 받을 거 알면서 달라는 돈의 1/10가량 그냥 주고 지켜봤더니 감감무소식.
돈 안 갚은건 화가 안 나는데 돈 빌려가놓고 아무 소식 없다가 약 1년후 다시 말같지 않은 핑계대며 돈 빌려달라고 할때 아주 싸늘하게 끊었고.
진짜 얼굴도 한 번 못 본 인터넷 인연이 20만원만 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내서 ㅎㅎㅎㅎㅎㅎ
없다 하고 끊었어요.
알고 보니 저 말고 좀 더 가까운 사람도 같은 경험 있는데
신뢰를 쌓기 위해 먼저 푼돈 얼마 빌리고 잘 갚은 다음
그 다음번엔 돈 없다는데도 현금서비스 받아서 달라고 하길래 짤라버렸다고 하더군요.16. 쓸개코
'18.9.4 10:46 AM (211.184.xxx.15)사람을 바보로 알았네요. 자기것은 아까우면서 남 예금을 깨라니요.
근데 그런사람들 꽤 있는것 같아요.
울 어머니가 몇해전에 1억을 빌려주고 사기당하셨는데요..
그분이 또 찾아왔더랍니다.
또 돈 꿔달라고 ㅎㅎㅎ 어머니가 먹고 죽을래도 없다고 딱 잘라 말하니 뭐랬는 줄 아세요?ㅎ
우리집 담보잡아달라고 그러더래요.17. 잊으세요
'18.9.4 10:56 AM (110.35.xxx.2) - 삭제된댓글사람에게 잘 하는게 잘못인가요?
그 마음을 이용해 먹는 인간에게 잘한것은 아까운거지 잘못은 아닌거죠.
원글님~
원글님같은 분들이 있어서 이 빡빡한 세상에서 숨이 쉬어지는 거 아니겠어요?
이용해먹는 사람을 행해 베푼 원글님의 마음과 물질이 아까워서들 댓글로 뭐라 하시는거 알기 때문에 저는 토닥토닥~하고 갈게요^^18. 원글
'18.9.4 11:04 AM (223.38.xxx.92)제가 좀 바보같이 잘 퍼주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또 베푼만큼 돌아오는것(물질적인게 아니라도)도 있더라구요.
내가 좀 손해보고 말지란 생각으로 사는게 속이 편하긴 한데, 제가 말한 아이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케이스였어요.
그리구 꼭 가족에게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잊으세요"님 감사합니다19. zzangga7
'18.9.4 3:48 PM (175.223.xxx.162)ㅋㅋㅋ 옛날 20여년전 제친구생각나네요.
자기가 카드를 많이 써서 다 잘라버렸다고
저에게 카드좀 빌려달라더라구요.
그때 밥한끼사주고 미안하다하고
제가 돈 거래는 안한다고 말을했는데도
10여년을 끊임없이 잊을만하면 푼돈을 빌려달라더라구요.
10년만에 미안해서 한번 오십만원 빌려주고 진짜 겨우겨우받았어요.
그다음부터 인연 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