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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이한테 꾸짖었는데 그게 납득이 안가서요

?? 조회수 : 2,476
작성일 : 2018-09-03 23:39:02
사정상(사업실패로 인한: 집도 경매에 올려져 언제 나갈지
불안한 상태로 남편만 따로 나감)
남편과 한지역이지만
따로 삽니다. 서류상 이혼도 돼있구요
오늘 다른 볼일로 만났다가 하교하는 중딩남아 태워서
빵집에 가는길에 벌어진 일입니다
대화중 아이가 친할머니 어쩌고 저쩌고~~~~~~말을
하는데 정색하며 친할머니를 왜 친할머니라 부르냐
그냥 할머니지! 외할머니는 외자를 꼭 붙여야하고
친할머니는 친자를 빼고 불러야지 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친할머니는 친자 붙이면 안되면 외할머니도
외자 붙이지 말아야지 그게 무슨 논리냐라고 대꾸했고요
둘이 옥신각신 하는 와중에 제가 이건 아닌것같아서
친조부모를 모시고 한집에서 살던 옛날이 아니고 요즘
아이들은 친가던 외가던 자주 뵙지를 못하니 친할머니
외할머니 구분하느라 그리 부르는게 아니겠느냐하니
화살이 저에게 돌아와 니가 교육을 잘못시켰다며 크게
화를 내는데 벙쪄서....
삼촌도 외가는 꼭 외!!!자를 붙여 외삼촌이라 부르게하고
친가는 그냥 삼촌이라 부르는게 맞다며 예절도 모르고
자식교육 잘못시키는 못난 어미가 됐네요
예전부터 애들이 그리 부르는게 맘에 안들었다며
니가 운근히 그리 가르친거 아니냐며 소리를...
사는 집도 상의없이 제2금융권에 담보대출해서 경매에
올려지고 술좋아하고 가정등한시하다
결국 가정파탄낸 사람이
잘난 생활비 준다는 이유로 오랜만에 만난 아들이
수긍하지 않으니 똑바로 하라며 으름장놓고

학원하나 못보내며
집에서 인강하며 아이는 나름 모범생아고
순한 아이인데 나름 마음속에 아빠에 대한 생각이
좋지 않았는지 오늘은 자기 의견을 따박따박 말하니
이 남자는 화가나서 차돌려 집앞에 내려 놓고 가버렸어요

차에서 별일 아닌듯한데 아이에게 과하게 화를 내니
어이가없어서 국어선생님께 여쭤보라 그랬어요;;;

외가보다 친가를 강조하는 이 남자의 생각이 맞는건가요??
이게 오랜만에 본 아이에게 그렇게 화를 낼일 인가요??

IP : 210.103.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3 11:43 PM (39.121.xxx.103)

    본인 처지가 그러니 그러는거예요.
    원래 열등감많고 잘 안풀리는 사람들이 꼬였어요.
    작은거에도 민감해서 "나 무시해서 그런다.."이렇게 받아들이죠.
    아이 잘 토닥여주세요.
    아빠가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 2. .....
    '18.9.3 11:49 PM (221.157.xxx.127)

    호칭도아닌 지칭인데 친할머니라고하는게 뭐가 이상한지

  • 3. aa
    '18.9.4 12:01 AM (112.187.xxx.194)

    원글님 말이 맞이요.
    하지만 남편은 또 그 시대 사고방식이 그렇게 자리 잡혔으니
    뜯어고치는 게 쉽지 않죠.
    화목한 가정이면 대화로 자유롭게 이런 문제도 토론하고 합리적인 결론도 내리겠지만
    지금 파탄난 가정에서 그런 거로 왈가왈부 싸워서 얻는 게 있나요?
    한집에 살아도 상대방 의식까지 뜯어고치진 못해요.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한쪽눈 감고 평화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거죠.
    못난 아빠지만 아들한테도 아빠의 단점, 잘못한 점, 부족한 점만 부각시켜
    그 앞에서 싸우고 그러지 마세요.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니가 좀 맞춰드려.
    그렇게 말하는 게 더 올바른 교육 같아요.
    세상에 칼같이 정해진 법이 있나요?
    법도 사람이 만드는 거라 시대 따라 달라지고
    가족 간의 호칭도 시대 따라 달라지는 건데
    옛날 사람이 좀 못따라온다고 단죄하고 손가락질한다면 그게 아이 교육에 도움이 될까요?
    아빠 생각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옛날에 태어나 교육 받고 자란 사람이라 좀 다르게 생각하신다.
    너는 미래를 사는 사람이니 네 자식을 키울 땐 진취적으로 키워라.
    이러면서 부자간의 거리감이 덜 생기게 해주세요.
    원글님이 남편 미워하고 싫어하는 감정이 아이에게도 전해지면 아이는 더 힘들어요.

  • 4. aa
    '18.9.4 12:04 AM (112.187.xxx.194)

    아빠가 별것도 아닌 일로 아이에게 화 내고 아이 앞에서 원글님께 버럭하고 그런 건
    따로 두 분이 얘기하세요.
    집은 이렇게 됐지만 자식은 잘 키우고 싶다.
    당신 그런 태도 아이 교육에 안 좋다.
    뭐든 의논하고 대화로 푸는 성숙한 부모가 되자.
    라고요.

  • 5. , ,
    '18.9.4 12:09 AM (211.243.xxx.103)

    못난 아빠라 그렇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원글님이 더 잘아시잖아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아빠가 트집 잡는거에요
    평소에도 저랬을 가능성 백퍼구요
    아무것도 바라지마세요

  • 6. ㅇㅇ
    '18.9.4 12:24 AM (58.65.xxx.49) - 삭제된댓글

    아빠가 그렇게 버럭하는거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잖아요
    상황이 사람을 편협하게도 만들고, 불안하게도 만들고, 여유도 없게 만들어요
    아이 아빠라면서요? 아이가 원글님과 같은 감정을 아이아빠에게 느끼게해서 원글님과 아이가 같은 편이 되면 아이 교육에 더 좋은가요?

  • 7. 우리
    '18.9.4 12:26 AM (211.177.xxx.247)

    우리도 원글님 남편처럼 말해요.그냥 할머니.외할머니
    친가는 형이라 큰아빠라 부르고 외가는 큰삼촌 작은삼촌하는데 남편은 꼭 작은 외삼촌이라고 정정해줘요.

  • 8. ㅇㅇ
    '18.9.4 12:38 AM (1.233.xxx.136)

    aa님 글 좋네요
    법으로 정한것도 아닌데
    부부가 말다툼하는게 아이한테 더 안좋아요

  • 9.
    '18.9.4 1:36 AM (218.153.xxx.81)

    남편이 부계중심혈통주의 유산을 지키고 싶어서겠죠. 평등, 상호존중이라는 가치에 역행하는 낡은 유산이지만. 그런 거에라도 의존할만큼 가진 게 없는거죠. 반드시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격이든 성품이든 가치관이든. 멀쩡한 아들 괜히 잡지 못하게 잘 막아주시고. 국어선생님께 물을 일은 아니고요. 애 잘 지켜주세요. 가족한테 함부로 화내는 찌질함이 제대로된 아버지 모습은 아니죠. 비위 맞추려 말고 냉정을 유지하세요. 무조건 화목이 답이 아니더라구요

  • 10. 성의 있는 답글
    '18.9.4 3:10 AM (210.103.xxx.30)

    들 감사합니다
    내일 아이와 여기 적힌 댓글 참조하여 잘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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