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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우리동네 고양이한테 맞았어요 ㅠㅠ

이런 조회수 : 4,911
작성일 : 2018-09-03 14:26:10

저희 집 근처 고양이들한테는 밥을 주고 있는데요.

우리 강아지랑 산책하다보면 앞동 화단쪽에 어미랑 사춘기쯤으로 보이는 새끼2마리가 살더군요.

제짐작으로 2마리지만 확실치는 않아요.

근데 얘들이 저를 보고도 도망도 안가고 맨날 빤히 쳐다보고 그래서...^^

산책나갈 때 사료를 좀 가지고 나가서  화단 가장자리에 그냥 놔주고 있어요..

저희집쪽은 단지 밖 산쪽에 주고 있는데 여긴 단지안이라 밥그릇 놔주기가 좀 그래서요..

고양이 밥주지 말라고 공문도 붙고 그랬거든요.

두번째 날 물도 주고 싶어서 도시락 김통을 들고 나갔어요.

화단 턱에 사료 주며 보니까 고양이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물을 놔줬는데 사람들 눈에 안보이게 좀 더 들여놓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

고양이가 "내거야 만지지마!" 하는 것처럼 앞발로 제손에 펀지를 팍~~

얼떨결에 한방 맞았네요.. 아마도 어미고양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나무덤불 속에 계신데다 저녁때라 제가 잘 볼 수 없었어요.. 게다가 색깔도 까맣고..

우쒸 얻어맞고서 괘씸하기도 했지만 새끼달린 에미라 이해해주기로 했어요..

어제는 제가 가서 부스럭대니까 사춘기 냥이가 저쪽에서 마구마구 달려오더라구요..

"밥이다~~~" 하면서 ㅎㅎ

세번만에 제가 밥주는 걸 알아챘네요..

그리고 단지 아래쪽으로 오면 저 높은 곳에서 고고히 내려다 보는 녀석이 또 한마리 있어요.

어떤 학생이 아주 가까이서 사진을 찍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녀석도 근처에 사료 한주먹 주고 맛있게 먹어라 하고 왔어요..

우리도 살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저녀석들... 지난 여름 더위를 어찌 견뎠나 모르겠어요..




IP : 175.194.xxx.11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3 2:30 PM (1.231.xxx.12)

    ㅉㅉ 아팠나요?

  • 2. ~~
    '18.9.3 2:30 PM (118.42.xxx.9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감사합니다^^복받으실거예요ㅡ
    저도 울강아지랑 산책하다가 자동차밑에 있는 고양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울강아지한테 등뒤로 엉켜서 울강아지만코에 세방 펀치맞고 피 뚝뚝 흘렀어요ㅠㅠ
    길냥이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전쟁일겁니다.

  • 3. ...
    '18.9.3 2:33 PM (175.205.xxx.25)

    냥냥펀치 맞으셨군요.
    집고양이도 낯선 물건이나 존재에 그렇게 반응해요.
    그리고 고양이는 더운건 괜찮아요. 겨울이 문제죠..
    원글님이 물 사료 주시니 그 동네 고양이는 살만한 거예요.

  • 4. 호수풍경
    '18.9.3 2:33 PM (118.131.xxx.115)

    그래서 전 없을때 밥그릇 놓고 와요...
    어쩌다 냥이가 먼저 와 있을때가 있는데,,,
    그럴때 긴장 해야돼요,,,
    그냥 줬다가는 바로 할퀴.....
    엄청 따가워요,,, ㅡ.,ㅡ

  • 5. ~~
    '18.9.3 2:33 PM (118.42.xxx.95)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감사합니다^^복받으실거예요ㅡ
    저도 울강아지랑 산책하다가 자동차밑에 있는 고양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울강아지한테 등뒤로 엉켜서 울강아지만 코에 세방 펀치맞고 피 뚝뚝 흘렀어요ㅠㅠ
    길냥이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전쟁일겁니다.

  • 6. 그만
    '18.9.3 2:34 PM (211.185.xxx.104)

    고기 들고 나가서 '고양아' 하고 부르면 저만치에서 한달음에 달려오던 우리 집 앞 길냥이가 생각나네요.
    두세달 전부터 안 보여요. 언젠가부터 먹이도 잘 못 먹고 자꾸 살이 빠진다 싶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죽으려면 내 앞에서 죽으라고, 내가 뒷처리 해주마 라고 기도했는데.... ㅠㅠㅠㅠ
    그 엄청났던 추위도 이겨낸 아이인데요.

  • 7. 쮸비
    '18.9.3 2:41 PM (210.182.xxx.18)

    좋은일 하시네요 저도 새끼있는 양이 한테 강아지산책 나갔다가 공격 당한적 있어요 강아지 다칠까봐 안아올렸더니 제 다리를 긁어서 피가뚝뚝 아마도 자기새끼 건드릴까봐 오해한거같아요 예전일이고 저도 지금은 여러양이들 밥주는 집사가 되었네요 추운거 더운거 각종 벌레 특히 싫어하고 각종 테러를 행사하는 사람들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일거예요 그리도 예쁘게들 생겨서는ᆢ 평균 수명이 8개월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넘나 불쌍하고 안타까워요

  • 8. 쓸개코
    '18.9.3 2:49 PM (211.184.xxx.15) - 삭제된댓글

    저도 한방 맞은 경험 있습니다.ㅎ
    제가 밥주는 치즈고양이가 있는데 걘 황태도 안먹고 오로지 습식캔만 먹어요.
    저도 구석진 곳 돌위에 덜어주니 먹는데 더줄려고 숟가락으로 퍼서 다가가니
    자기것 뺏어가는 줄 알고 제 손등을 팍 때리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ㅎ
    걔가 안보이면 부르는 저만의 신호가 있거든요. 입으로 똑똑~ 소리를 내면 어디 구석진 곳에서 듣고
    나와 애옹~(나 여깄다~ㅎ)하고 나와요.

  • 9. 쓸개코
    '18.9.3 2:50 PM (211.184.xxx.15)

    저도 한방 맞은 경험 있습니다.ㅎ
    제가 밥주는 치즈고양이가 있는데 걘 황태도 안먹고 오로지 습식캔만 먹어요.
    저도 구석진 곳 돌위에 덜어주니 먹는데 더줄려고 숟가락으로 퍼서 다가가니
    자기것 뺏어가는 줄 알고 제 손등을 팍 때리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ㅎ
    걔가 안보이면 부르는 저만의 신호가 있거든요. 입으로 똑똑~ 소리를 내면 어디 구석진 곳에서 듣고
    애옹~(나 여깄다~ㅎ)하고 나와요.

  • 10. ㅎㅎ
    '18.9.3 2:53 PM (58.234.xxx.57)

    냥펀치 한방 맞으셨군요 ㅋ
    고양이는 코도 입매도 귀엽지만 앞발이 저는 너무너무 귀여워요

  • 11.
    '18.9.3 3:47 PM (211.36.xxx.151)

    저도 토요일 남산갔다가
    나무안내판꼭대기위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는 냥이녀석 보고
    신기해서 내려와 위험해하고 손뻗혔다가 두방 맞았어요
    앙팡지게 내손을 후려치더라구요

  • 12. ㅋㅋㅋ
    '18.9.3 3:53 PM (211.186.xxx.158)

    저도 몇번 맞았어요.

    한번은 챙기는 길냥이중 한마리가
    유독 저를 잘 따르길래
    집까지 유인한적이 있어요.

    집에서 키우고 싶어서요.

    잘 따라와서 집안까지 들어왔거든요!!!
    넘 기쁘더라고요.

    문을 닫고 사료를준비하고 있는데
    문 앞에서 계속 냥냥 울어요.

    하도 울어서 문을 살짝 열어줬더니
    바로 튀어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추워~그냥 여기서 같이 살자!! 가지마~~ 했더니

    어디서 문을 닫고 자기를 가두냐며
    한대 때리고 유유히 가버리더라고요.......ㅠㅠ

    그리곤 그 담날 부터 밥시간에 와서
    밥만 먹고 또 나가고........



    또 한녀석은
    제가 어느날 밥 배달이 좀 늦었더니 기다리다가 화가났나봐요.


    사료를 붓고 물을 챙기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앞에 오더니
    뭐 하다가 이제 왔냐고 한대 때리더라고요.....
    빨리 빨리 다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도한 귀요미들!!!!

  • 13. ...
    '18.9.3 4:21 PM (173.245.xxx.133)

    길고양이들 안쓰럽죠.
    찾아다니며 밥을 주는게 아니라 사는 아파트 지정된 지점에 사료를 주는데 그래서 더 안쓰러워요.
    주기적으로 영역다툼하다 밀려나는 새 우두머리가 생기며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암컷은 발정오고 주기적으로 새끼를 낳아야 하고
    그래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몇 해가 흐르고 있네요.

    저 역시 고양이들한테 얻어맞은 일이 종종 있어서 ㅋㅋㅋ 이해가 가요.

  • 14. 쓸개코
    '18.9.3 4:28 PM (211.184.xxx.15)

    윗님 저는 찾아다니며 주고 있어요. 한군데 줘봤더니 악착같은 애들이 다 먹어버리더라고요.
    1:1로 찾아다니며 주고 먹을때까지 떨어져서 기다립니다.
    안그러면 그것도 뺏기는 경우가 많아가지고요;

  • 15. .....
    '18.9.3 4:29 PM (121.164.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고양이한테 한대 맞아보고 싶네요
    폭신하던가요?

  • 16. 발톱은요?
    '18.9.3 5:18 PM (119.71.xxx.86)

    발톱꺼내서 때렸나요 숨기고 때렸나요
    숨기고 때린거면 그냥 간본거에요
    진짜 꺼지라고할땐 발톱꺼내서 때려요
    원글님 복받으세요

  • 17. kei
    '18.9.3 5:42 PM (223.62.xxx.160)

    욘석들이 어디서 펀치를!
    험난한 세상 살다보니 까칠한거 원글님이 넓게 헤아려주세요

  • 18. 원글입니다
    '18.9.3 7:06 PM (125.187.xxx.37)

    그건 아주 짧고 간결하나 쎈 펀치였어요
    발톱은 숨겼으나 완벽하지 않아서 아주 살짝 불그스름하게 되었어요 하루지나니까 말짱해졌어요 ㅎㅎ
    오늘 비와서 못 나가겠네요
    애기들하고 비 잘피하고 있는지...

  • 19. 여름이
    '18.9.3 11:27 PM (58.232.xxx.191) - 삭제된댓글

    딸식구 살고있는 문래동 자이 110동
    동네 개냥이 여름이
    여름부터 나타났다고해서 여름이라고.....

    아이고 어른이고 다 좋아해요....부르면 달려오고
    다들 나타나면 밥주려하고 간식챙겨오고 물챙겨주고
    딸네 애들이 간식 챙겨준다고 사뒀는데 안온다고 걱정하더니 나타났네요.

    오늘 아침에 어떤분은 캔사료에 간식에 심장사상충약 까지 들고내려오셔서 같이 등쪽에 묻혀줬어요.

    앞발뒷발 주먹발이 얼마나 이쁜지.....

  • 20. 여름이
    '18.9.3 11:28 PM (58.232.xxx.191)

    딸식구 살고있는 문래동아파트
    동네 개냥이 여름이
    여름부터 나타났다고해서 여름이라고.....

    아이고 어른이고 다 좋아해요....부르면 달려오고
    다들 나타나면 밥주려하고 간식챙겨오고 물챙겨주고
    딸네 애들이 간식 챙겨준다고 사뒀는데 안온다고 걱정하더니 나타났네요.

    오늘 아침에 어떤분은 캔사료에 간식에 심장사상충약 까지 들고내려오셔서 같이 등쪽에 묻혀줬어요.

    앞발뒷발 주먹발이 얼마나 이쁜지.....

  • 21. ......
    '18.9.4 1:13 AM (39.7.xxx.170) - 삭제된댓글

    저희동네 제가 밥주는 길냥이들은
    신기하게 제가 온걸 아는지
    제가 나오면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나고요
    밖에 나갔다 주차하고 나오면 왜 이제왔냐
    냐옹냐옹 밥달라 하고요
    차들오는거 알고
    제 얼굴보고 인사하고 벌러덩 누워 놀다가는 얘도 있어요..얘가 성격미인 사료는 다룬집가서 먹는지
    인제 줘도 쬐끔만 먹고가요
    젤 자주오는 얘는 문앞에서 우는데 제가 그음송을 알고 넘 귀여워요
    저희집에서 좀 먼데서 사는 얼마전 새끼난 냥이는 먹이 못구할때만 찾아와서 밥달레요
    얘도 너무 이뻐요
    옛날엔 6-7마리까지 늘어났었는데
    인제 이렇게 줄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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