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이 스마트폰 사용 자유롭게 두시나요?

... 조회수 : 3,022
작성일 : 2018-09-03 10:05:27

중2 아들이 우울증으로 요즘 학교도 안 가고, 하루종일 스마트폰 게임만 하며 지내고 있어서, 제가 요즘 사는게 힘듭니다.

스마트폰은 정말정말 사주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가 친구들 단톡방에 끼지 못하는게 불쌍해서,

어쩔 수 없이 중1 때 처음으로 사줬습니다.


처음 사줄 때 조건이, 밤 10시반~아침 7시까지는 스마트폰을 안방에 갖다 놓기로 약속하고 사줬는데,

초창기에는 아이가 스마트폰을 갖게 된 기쁨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가 싶더니,

석달 전 우울증 발병 이후로 불만이 점점 심해지고,

드디어 어젯밤 폭발 했네요.


아이 말로는 자기 친구들은 모두 24시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데, 

자기만 엄마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뭐든지 엄마 마음대로만 하려하고,

엄마가 말로만 사랑한다, 믿는다고 하고, 실제로는 자기를 신뢰하지않고,

폰 사용을 지나치게 간섭해서,

자기가 정신병에 걸렸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국 스마트폰을 아들에게 뺏겼습니다.


아들이 중2라서 저보다 등치도 크고, 힘도 세서, 제가 좀만 더 버텼다가는 한대 맞을거 같았어요 ㅠㅠㅠ

남편은 직장이 멀어서 따로 살고, 아이랑 저랑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새벽에 아이가 잠들었을때, 몰래 스마트폰을 훔쳐보니,

단톡방이 새벽1시까지는 아주 활발하고, 새벽 2~4시 사이에도 글을 올리는 아이가 한두명 있네요.


우울증 발병 이후로, 아이가 낮에는 게임만 하고, 밤에는 자고, 그렇게 살았었는데,

이제 스마트폰을 24시간 갖게 되었으니, 낮에 자고, 밤에 게임하겠죠... 학교는 더더욱 멀어질 거 같고...

정신과 다니고, 항우울제를 먹고 있지만 아무 효과도 보지 못하고 있어요..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IP : 210.105.xxx.2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9.3 10:09 A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아이가 우울한 원인은 뭔가요
    스마트폰 없을때는 우울증이 없었는데
    게임을 못하게한것이 우울증이 될수있나싶어서요

  • 2. ㅇㅇ
    '18.9.3 10:10 AM (211.215.xxx.18)

    우울증에는 스마트폰이 더 안좋아요.
    이유가 있으시겠지만 남편의 도움이 필요해보이네요.
    가정이 화목하고 차라리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필요해보여요.
    스마트 폰 없이도,아니 잊을 수 있는 활동을 찾으셔야 할텐데요.프라 모델 맞추기,방탈출 게임,짚라인 타기,암벽이나 등산,자전거....바깥활동을 만드세요.

  • 3. ...
    '18.9.3 10:12 AM (110.9.xxx.47)

    저같으면 스마트폰 사용은 통제할거 같아요. 운동이나 바깥활동 유도해야지 스마트폰 중독되면 절대 다른거 못할거 같아요.

  • 4. 취미
    '18.9.3 10:21 AM (110.11.xxx.130) - 삭제된댓글

    스마튼폰 하지말라고 하면 더할텐데..우울한게 스마트폰 때문은 아닐거예요.저도 외동인데 엄마랑 둘만 있으면 애가 말은 안해도 허전해하드라구요. 아빠까지 출장가고 둘만있으면 더하죠.전 틈틈히 데리고 다니면서 영화ㆍ 공원ㆍ박물관ㆍ한강ㆍ시내구경. 도서관 등등 농구 .축구 운동도 가리지않고 시켜요. 심심할 틈을 안주는거죠. 애한테 외롭냐고 물어본적 있는데 자긴 외로울 틈이 없대요. 정말 애 잘 키우는게 쉽지만은 않은거같아요.

  • 5. ..
    '18.9.3 10:24 A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맞벌이땜에 따로 사는건가요
    그래도 아들이니 아빠가 같이 통제시키고 하는게 더 도움될거같은데요

  • 6. ...
    '18.9.3 10:27 AM (210.105.xxx.253)

    운동이나 다른 놀이로 유도해보고 싶지만,
    아이가 산책도 운동도 외출도 여행도 모두 강하게 거부하는데다,
    어린 아기도 아니고, 덩치가 저보다 크니까, 밖으로 데리고 나갈 방법이 없네요.

    유희왕 카드나 프라모델 사준다고 몇번 데리고 나갔었는데,
    한번 외출할 때마다 10~20만원 어치를 사달라고 졸라서,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사줬습니다만, 약 1시간 정도 효과 있고, 금방 시큰둥해지네요.
    어제도 또 6만원짜리 유희왕 카드를 사달라고 해서,
    지난 3주간 돈을 너무 많이 써서 힘들다고 거절했습니다.

  • 7. ...
    '18.9.3 10:40 AM (110.9.xxx.47)

    운동은 강제로라도 꼭 시키시면 좋겠어요. 스마트폰없애지 않는 대신 농구 수업 다니게 하시고 농구 강사님께 상황 말씀하시고 격려 북돋아 주십사 부탁해보세요. 운동에 점점 흥미 가질수 있게...

  • 8. 휴대폰
    '18.9.3 10:59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많이하는거보다 학교안가는게 문재인듯해요.
    우리집 중딩도 스마트폰 손에서 놓지않아요.
    그나마 학원가고 학교가니 잠시 안보는 시간이 있을뿐.
    학교다니면 애들하고 접촉하는 시간도 있고해서 괜찮을텐데
    학교안가니 우울감이 있는거 아닐까요

  • 9. ...
    '18.9.3 11:25 AM (210.105.xxx.253)

    우울해서 학교에 안 가고, 집에만 있으니까 본인이 바보가 된 거 같아서 더 우울해지고, 그래서 학교는 더 가기 싫어지고, 악순환이 계속 되네요.

  • 10. ...
    '18.9.3 1:49 PM (180.70.xxx.55)

    어떻게 해서라도 학교는 보내세요
    그래야 활력이 생기지요
    그리고 아이들 부모에게 폰압ㅡ폰 압수 많이 당합니다
    지금 저희아이도 폰압 상태이구요
    아이들 일상인데요
    요즘은 중간고사 전이라 폰 안가지고있는 아이들 꽤 되어요

  • 11. ..
    '18.9.3 2:13 PM (39.7.xxx.202)

    얘기를 나눠보시고 한대 맞더라도 압수하심이 어떨까요..친구들한테 밤9시 이후로 연락안된다고 말하라고 하시구요...스마트폰은 완전늪이예요...특히 자제력없는 애들은 혼자 못끊어요...좋은 선생님 찾아서 상담받아보세요...

  • 12. --
    '18.9.3 2:30 PM (210.97.xxx.50) - 삭제된댓글

    우리애랑 상황이 너무 똑같아 말이라도 나눠보고 싶네요. 우울증, 학교거부, 핸드폰, 아빠가 지방근무 하는 것도요.. 혹시 가능하시면 jymoonglory@dreamwiz.com 메일 주실수 있으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3829 40넘어 결혼은 안 했지만 만나는 연인은 있으신 분 계세요? 10 40대 2018/10/15 4,218
863828 초콜릿어떤걸로 해야하나요? 6 수험생초콜릿.. 2018/10/15 996
863827 숙명 수사 중간 발표난 건 저녁에 하는 pd수첩때문? 1 그런데 2018/10/15 2,192
863826 느닷없는 항문출혈, 단순 치핵일 때 그러기도 하나요? 3 근심녀 2018/10/15 1,632
863825 오래된 휘발유나 등유.. 어떻게 버리나요? 2018/10/15 5,100
863824 이재명 운전기사님 잘못되면 범인은 이재명.. 24 ... 2018/10/15 3,551
863823 다음부터 관함식을 이렇게 할 것을 제안한다. 꺾은붓 2018/10/15 456
863822 최저임금 인상을 최대한 긍정적 나오는 가상 상황. 1 슈퍼바이저 2018/10/15 2,980
863821 댕댕들 사료 계속 같은걸로 주세요? 10 2018/10/15 1,091
863820 부동산 잘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4 ... 2018/10/15 1,713
863819 모니터에 검은 세로줄이 나타나요..ㅠㅠㅠㅠㅠㅠㅠ 4 tree1 2018/10/15 1,281
863818 선산은 계속 가지고 있는건가요? 6 ... 2018/10/15 2,734
863817 부모님 모시고 갈 레주 리조트 추천해주세요 1 ... 2018/10/15 617
863816 고등학생 전학하면 생기부에 불이익이 있나요? 2 중3 2018/10/15 2,104
863815 다들 제가 잘지내는 줄 알아요.. 48 복땡이맘 2018/10/15 25,729
863814 신축아파트 전세로 입주시 잔금 문의드려요 2 .. 2018/10/15 1,458
863813 맘충이라고 하는말 듣기싫을텐데 자초들을 하네요. 3 .. 2018/10/15 1,535
863812 고양이별로 떠난후 7 ㅇㅇ 2018/10/15 1,553
863811 혹시 휴대용 점프스타터 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2 혹시 2018/10/15 407
863810 알쓸신잡 김상욱님요 26 동안 2018/10/15 5,108
863809 운전면허 취득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5 고3 2018/10/15 1,349
863808 멋쟁이님들.. 그 여자 그 치마 어디서 샀을까요??? 2 파션 2018/10/15 2,348
863807 요새도 결혼할 때 남자가 집 해오길 바라나요? 47 ㅇㅇ 2018/10/15 6,265
863806 이번 사립유치원비리 확실히 바로잡길 7 .. 2018/10/15 830
863805 웃겨요..전해철이 고소취하하면 끝일 줄 알았을텐데..불을 싸지른.. 29 ㅎㅎㅎ 2018/10/15 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