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을 세계평화/인간생명존중/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국가로 우뚝 세울 방안이 있는데!

꺾은붓 조회수 : 407
작성일 : 2018-09-02 12:46:42

한국을 세계평화/인간생명존중/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국가로 우뚝 세울 방안이 있는데!

  

월남전!

2차 세계대전 후 새로운 동서냉전의 두 축으로 떠오른 미국과 소련의 세계분할흉계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지고, 그 사이를 비집고 왜의 미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굴종밀약이 엉뚱하게도 한반도의 분할을 가져와 100년에 가까운 국토의 분단과 동족상잔의 비극(6.25)을 치른 우리겨레의 뼈저린 아픔만큼이나 월남인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전쟁일 것이다.

  

하지만 월남은 세계최강 미국을 주축으로 한 한국을 포함 8개(?) 연합군을 상대로 25년을 싸워 당당히 승전국이 되어 2차 대전 후 지구상 분단국가 중에서 최초로 통일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통일이 1억 배달겨레의 꿈에도 소원일 뿐이다.

아-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언제 이려는지?

  

월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이 월남에서 자행한 만행에 대하여 월남 어디인가(퐁니 퐁넷?)에 한국군의 만행을 성토하는 비가 세워졌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6.25전쟁의 아픔 중에도 미군에 의한 한국군의 학살현장인 <노근리>가 우리에게는 상처의 큰 흉터이듯이, 월남인들에게는 미군에 의한 <밀라이 촌>과 한국군에 의한 <퐁니퐁넷마을>이 수 만년의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을 영원한 흉터일 것이다.

  

우리와 왜가 아무리 선린관계라고 떠들어도 왜의 위안부/강제징용/문화재약탈 등 왜의 만행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없이는 것 껍데기의 선린관계이듯이, 월남인의 가슴속에 서려있는 퐁니퐁넷마을의 상처를 가해자의 입장으로서 한국이 진솔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한국과 월남간의 관계도 한국과 왜와의 관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어찌한다?

과거 김대중-노무현대통령 시절에도 월남에 대해 한국군이 월남통일을 방해한 일을 사과하는 방안을 월남과 협의하였으나 승전국인 월남의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자존심이 이를 사양(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자만 그건 승자이자 피해자인 월남의 입장이고, 가해자이자 패자인 한국으로서는 어떤 수모와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솔하게 사죄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그 방법은 월남정부에게 비공개로라도 진솔한 사과를 한 다음에, 지금 7~80대가 되었을 월남전 참전 노병들로 민간차원의 사죄단을 꾸려 퐁니퐁넷 마을을 찾아 빌리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유태인 학살현장인 아우슈비츠를 찾아 사죄를 했듯이 진솔한 사죄를 하고, 한국이 저지른 만행에 대하여 월남에서 세운 한국군 만행을 규탄하는 비석 옆에 한국군이 저지른 죄를 이실직고하고 반성과 사죄를 하는 탑이나 비석을 세우도록 한다.

  

이렇게만 한다면 빌리브란트 서독총리의 아우슈비츠 사과를 넘어서는 세계인의 가슴에 격하고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국이 그리만 한다면 월남전의 촉발자인 프랑스와 그 하청국인 미국이 세계여론에 밀려서라도 한국의 뒤를 따르는 흉내라도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월남전과 관련된 필자의 회상>

필자 자신도 1948년생(호적에는 47년으로 한 살 더 먹었음>으로 집안이 하도 가난해서 돈 즘 모아 보려고 월남전에라도 가려고 했으나, 당시(1968~71)는 월남전이 비교적 소강상태였던 때라 덜 위험해서 너도나도 월남에 가려고 해서 그것조차도 소위 <빽>이란 것이 없어 가지를 못 했다.

필자가 근무한 부대가 현재 부산에서 제일 높은 장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육군병기학교>였다. - 현재는 아파트 단지가 되어있음.

당시 필자의 과장(육군대위)은 전형적인 등짐장사였다.

그 당시 월남에서 귀국하는 장병들이 귀국해서 다른 부대로 배치 받을 때 까지 머문 곳이 동백섬 옆에 지은 임시막사인 <9보충대?>였고, 그들이 귀국할 때 갖고 온 물품을 저장하는 천막이 수영비행장 옆 수영만 바닷가 모래사장에 있었다.

  

과장(대위)는 월남 장병이 귀국하는 날(무슨 요일인지는 기억나지 않음)은 반드시 찦차를 몰고 심부름꾼으로 필자를 대동하고 수영만 모래사장을 찾아 갔다.



모래사장에 산더미 같은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그 귀국 장병들이 부대배치 까지 머물면서 용돈을 쓰기 위해 월남에서 생명과 바꾸다 시피 한 물건을 헐값에 팔고 있었고, 그것을 사들여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그들이 갖고 오는 물품은 졸병들은 대개가 탄피를 더블 백으로 하나 정도에 더블 백의 여유 공간에는 C-레이숀을 채워서 갖고 들어오고, 장교나 하사관은 TV(컬러인지 흑백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음)를 갖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그 중에는 의대에 재학하다 월남에서 귀국하는 장병들 중에는 인골(해골)을 갖고 오는 군인도 더러 있었다.

그게 누구의 해골이겠는가?

왜 죽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미군이나 한국군에 의해 죽은 월남인이거나 베트콩의 해골이 아니겠는가?

이게 월남전의 참상이 어떠했는가를 묵언으로 증언하는 증거물이 아니겠는가?



초등학교 선생으로 나와 같이 병기학교에서 근무하다 월남에서 1년간 참전하고 돌아온 동기생은 귀국할 때 착실히 봉급만 모아 당시 돈으로 250불을 갖고 귀국했다. 그게 지금 돈으로는 얼마만한 돈인지는 잘 모르겠다.

불쌍한 우리선대들의 유골이 지금도 미국의 어느 의사의 사무실에 박제가 되어 걸려있지 않다고 누가 단언하겠는가?

  

하여튼 간 어떤 전쟁이건 전쟁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한국이 위와 같이만 한다면 지구상에서 전쟁을 사라지게 하는 시발점이 되지는 않을지?

이게 국가차원에서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다면, 당시 월남참전 군인들 중에서 뜻있는 노인들이 뜻을 모아 민간 차원에서라도 한 번 해 볼만 하지 않은가?

IP : 119.149.xxx.19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베트남의
    '18.9.2 12:52 PM (98.10.xxx.73)

    베트남의 자존심은 무시하고
    우리가 사과하는 걸 세계 만방에 알려서
    우리 나라 세계 최고가 되자는 내용이네요.

    정말 미안해하는 쪽은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아요.
    이 글에 전혀 동의할 수가 없네요.

  • 2. 꺾은붓
    '18.9.2 1:39 PM (119.149.xxx.192)

    이게 왜 월남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것이 됩니까?
    프랑스와 미국의 엉큼한 속셈으로 월남전이 벌어지고, 거기에 한국군이 미군의 용병으로 끌려갔고, 미군과 한국군이 월남인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다만 월남은 할 수 없는 형편에 미국이나 한국과 마음 내키지 않는 국교를 수립했고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월남전 참전국에 대한 증오심이 강할 때여서 한국의 사과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일 만한 입장이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한국의 참전군인을 주축으로 한 민간차원에서 먼저 일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댁의 말 대로 정말 미안해 할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 3. 정말 미안하면
    '18.9.2 2:18 PM (98.10.xxx.73)

    상대방이 원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때에 사죄를 하는 게 진정한 사과가 아닐까요.

    그리고 혹여나 상대방이 용서해준다고 해도
    내가 잘못한 과거와 그로인한 상처가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 앞에서 가해자인 내가 높아지고 칭찬받으려는 생각을 하면 안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6262 겨울나그네 소설 기억하세요? 2 ... 2018/10/23 736
866261 이국종 울분에..이재명 "내 핑계 댄 공무원 엄정조사&.. 18 2018/10/23 3,940
866260 오메가3 상한거 확인어떻게 하나요? 1 오메가3 2018/10/23 1,787
866259 홈쇼핑 지춘희, 타하리, 구호, 손정완,베라 왕 어때요 10 진짤까?? 2018/10/23 5,428
866258 갑상선질환이 많아진 이유가?? 11 Kbs뉴스 2018/10/23 5,372
866257 초4 아들 스케줄이요. 얘처럼 노는애 강남권에 또 있을까요? 12 2018/10/23 2,954
866256 이 스커트...... 웃겨요? 사면 안되겠죠? 26 .... 2018/10/23 6,011
866255 일베단어 사용자가 봐야할 글 30 ... 2018/10/23 1,447
866254 유리세정제 어떤거쓰세요 1 sfghj 2018/10/23 584
866253 저처럼 아파트 커뮤니티 많은거 싫은 분들 계시나요? 7 .... 2018/10/23 2,788
866252 문대통령 북핵외교에 대한 최근 외신 반응 11 ㅇ1ㄴ1 2018/10/23 1,697
866251 내과 질환 관련 어느과에 가야할지ㅠㅠ 7 2018/10/23 1,063
866250 전교권 자녀들 체력 튼튼한가요? 5 2018/10/23 2,086
866249 지겨우시겠지만. 에어프라이어 질렀어요. 6 에어 2018/10/23 2,601
866248 자식은 부모의 증상이다 9 한겨레 2018/10/23 3,137
866247 급등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 2 좋다 2018/10/23 859
866246 화애락. 혹시 살찌나요? 3 .. 2018/10/23 2,914
866245 이정렬 ㅡ김어준과 같은 하늘 이고 살수 없다 37 이정렬변호사.. 2018/10/23 3,653
866244 인터넷 우표가 있었네요. 2 인터넷 2018/10/23 652
866243 잘사는 형제가 안도와주면 서운한 마음 생기는게 사람 심리인가요?.. 21 ... 2018/10/23 8,499
866242 프리바이오틱스 3일째인데 배가 부글부글해요. 2 부글 2018/10/23 1,841
866241 한고은 남편 귀엽긴해요 8 점점점 2018/10/23 4,797
866240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3 ... 2018/10/23 791
866239 첫해외여행인데 총무라 몇가지 여쭙니다. 11 미리 감사^.. 2018/10/23 2,498
866238 노빠 고립 시켜야한다는 작자가 21 .... 2018/10/23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