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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병중인 시아버님

걱정 조회수 : 5,672
작성일 : 2018-08-30 19:11:36
올해로 7년째 의식없이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입원후 치매로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의식이 거의 없어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누워만 계시는거죠
식사도 호수로 연결해 드시고요 뇌병변 치매 진단 받으셨구요
혼자 사시던 집 처분해 병원비로 나가고 다행으로 남편 회사에서 보험이 나와 집처분한돈과 보험료 해서 저희가 내는 돈은 한달에 크지 않아요
근데 세월이 갈수록 제가 나쁜 인간인지 저리 몇년을 의식없이 누워 계시는게 무슨 삶에 대한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초기 몇년째는 자주 가보고 친척분들 형제분들도 자주 오셨는데
이제는 저희만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두세번 갑니다
가봐야 의식이 없고 대화도 못나누고 알아도 못보고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계시는데 병원에 계시니 상태 안좋으면 치료하고 몇번 대학 응급실행가고..

5년 넘어가면서 저는 솔직히 무덤덤해요
병원도 자주 안갑니다 남편은 퇴근후 들리거나 해서 같이 못갈때가 많으니 저혼자 대중교통으론 가기 어려워 더더욱 안가게 되네요
그냥 이제는 아무런 느낌도 없어졌어요
저도 바쁘고 병원 가봐야 할 말도 없고 할것도 없고 병실에는 다 비슷한분들 누워서 의식도 없는분들만 계시니 그모습들 보기 싫어서 더 가기도 싫어져요
남편도 바쁘다보니 이제는 의무적으로 가고 있구요
시동생한명 있는데 비슷하구요
동서는 몇년째 병원은 안오고 저희랑 거의 안만나요
명절때 시어머님 .산소 다녀오면 끝이구요
어느순간 각자 따로 갑니다

아버님 관련된건 저희가 다 처리하는데 저희집으로 이전했더니 처리할문제가 다 제 차지가 됐어요
아버님 통장에 뭐가 입금됐다 통지가 와도 비밀번호 몰라 돈도 못찾고요 나가는건 저희가 다 내야합니다
오늘 누가 입금을 잘못했나봐요
그래서 아버님 통장돈을 다시 계좌이체 해야 하는데 현 상태로는 할수가 없습니다 카드 통장 아무것도 저희한테는 없어요
분실되버렸거든요
그돈을 저희보고 일단 보내라는 겁니다
어차피 입금되서 아버님 통장에 돈은 들어 있으니 나중에라도 찾을거니 일단은 달라는거죠
이런 일 하나하나가 그냥 막 짜증이 나요
물론 남편에게는한마디도 안하고 있지만 인간의 삶이란게 희노애락이란게 있어야 삶인거잖아요
지금 아무것도 없고 그저 죽을날만 바라보며 하루종일 누워서 사는 아버님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편히 이제는 좀 어머님곁으로 가시면 안될까 싶습니다
여기 익명이라 속풀이로 글을 써요
이제는 그만 가셨으면 좋겠다구요
본인도 이런 삶이 과연 좋아서 계속 이승에 남아 계시는걸까 싶습니다
IP : 211.108.xxx.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30 7:13 PM (114.207.xxx.180)

    하...
    토닥토닥..

  • 2. ㅁㅁ
    '18.8.30 7:21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그래서
    호스같은것도 신중히 연결해야 함

    부모님 병간호하며 보니 어느 영감님 그렇게 수년째 그상태
    아들은 주기적으로 아래층와서 입원비계산만하고 병실엔 들르지도않고
    간다고 ㅠㅠ

  • 3. 가끔
    '18.8.30 7:21 PM (211.108.xxx.4)

    시아버님 불쌍하다고 생각해요
    어머님 먼저 가시고 살갑게 챙기는 사람도 없구요
    치매로 입원중 골절되셨다가 그게 잘못된 한쪽 다리도 절단하셨어요 ㅠㅠ
    남편도 두분 한꺼번에 갑자기 저리 되시니 얼마나 황망했겠어요

    근데 가끔 시고모님이 저희한테 큰소리로 막 야단을 치세요
    여동생이신데 아버님 잘모시고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일년에 한두번 병원 오시는데 ㅠㅠ 진짜 주변 챙피할 정도로 큰소리 내십니다 잘못하고 있다는거죠
    자주 들여다보고 손발도 닦아드리고 돌봐주라는 겁니다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가시면 그곳서 망신 톡톡히 줄거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세요
    불효자라구요 본인은 그런꼴을 못본답니다
    예의없음을요 동서가 한번 된통 당하고는 그이후 병실에 발길 끊었어요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작은집 큰집 다 그러시는데 저는 이게 너무 스트레스예요
    대체 내가 왜 얼굴도 거의 안보고 살았던 시고모님이란 분에게 이런소리 들어야 하나 싶어서요
    장례식장에 저희 부모님 오시면 딸자식 교육잘시키라고 붙잡고 이야기 할거래요 ㅠㅠ
    사는게 뭔가 자꾸 그런 생각이 드네요

  • 4. ㅁㅁ
    '18.8.30 7:22 PM (121.200.xxx.126)

    옆에서 보는 사람이 갈수록 정신이 피폐해지죠
    위로 드려요
    그래서 생명연장 시술 반대합니다

  • 5. ...;
    '18.8.30 7:27 PM (221.157.xxx.127)

    남편한테 경제권 다 넘기고 손터세효

  • 6. ㅁㅁ
    '18.8.30 7:32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오지랖 부리지말라고 소리한번 질러버리세요
    그렇게 애닯거든 모셔가라고

  • 7. 경제권
    '18.8.30 7:36 PM (211.108.xxx.4)

    결혼하고 쭉 남편이 경제권 가지고 있어요
    저는 생활비 받고 제용돈이랑 아이들 학원비 조금 보테는 수준의 알바하고 있어요
    근데 남편 직장일로 바쁘니 은행업무 세금관련일들은 제가 처리합니다
    찾지 못하는 몇백 왜 엉뚱한 계좌로 입금해서는 그걸 빚내서 보내야 하는건지..은행서는 본인이 와야 재발급 해준다는데
    그럴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합니다

  • 8. .....
    '18.8.30 7:44 PM (221.157.xxx.127)

    빚내서 보낼필요는 없어요 이돈 찾게되면 그때주면되죠

  • 9. 윗님
    '18.8.30 7:48 PM (211.108.xxx.4)

    본인이 처리할수 없는 은행 통장은 직계가족이 와도 안된다는데요
    이돈을 나중ㅈ에라도 어떻게 찾을수가 있나요?
    돌아가시면 혹시 찾을수는 있는건가요?

  • 10. 원래
    '18.8.30 7:48 PM (211.195.xxx.35)

    시짜들은 그러구요 또 안하는 것들이 입만 살아서 더해요.
    천벌받을 사람들이 누군지 슬슬 보이네요.

  • 11. ...
    '18.8.30 7:55 PM (1.233.xxx.201)

    빚내서 보내실 필요없어요
    시아버님 요양원소견서 떼서 첨부하시고
    원글님 사유서를 은행에 제출하세요
    그리고
    시부사망하면 은행에 사망진단서 제출하고
    직계가족증명(가족관계증명서) 제출하면 은행에서 처리해 줍니다
    대신 시부모님 빚도 자동승계되니까 잘 알아보시고요

  • 12. 윗님
    '18.8.30 8:02 PM (211.108.xxx.4)

    아버님 통장에 돈이 몇천 있어요
    근데 통장 비밀번호를 몰라 못찾고 있어요
    은행에 알아보니 위임장 가져오먼 된다는데 현재 정신이 없으시니 위임장 본인이 쓸수가 없어서 안된다는겁니다

    근데 병원소견서? 그걸 제출하면 가능하다는건가요?
    다달이 병원비 몇십마눤은 나가는데 그돈에서 나갈수 있게 자동이체라도 하고 싶거든요
    은행에서는 본인만 가능 현재로서는 할수 있는방법 없음이라고 합니다
    어디다 물어야 더 자세히 알수 있을까요?

  • 13. ..
    '18.8.30 8:14 PM (218.50.xxx.64)

    제가 아시던 분도 시아버님이 의식없으실때 병원랑 요양원비를 시아버님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바로 병원이랑 요양원비를 납입하던데요
    은행에 한번 물어보세요 비밀번호를 몰라 출금은 안되는데 병원비랑 요양원비는 통장에서 바로 병원으로 이체 되더라고요

  • 14. 후견인
    '18.8.30 8:18 PM (58.228.xxx.184) - 삭제된댓글

    성년후견인 신청하시면 아버님 재산에 대해 처리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정확히는 몰라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런 제도가 있더라구요.

  • 15. 후견인
    '18.8.30 8:23 PM (58.228.xxx.184)

    성년후견인 신청하시면 의식없는 환자의 재산에 대해 처리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정확히는 몰라서 조언 드리기 어렵지만 그런 제도가 있어요. 잘 알아보고 신청하세요.

  • 16. 그시고모는
    '18.8.30 8:27 PM (175.197.xxx.5)

    완전히 악질 시고모네요 조카들에게 수고한다고는 못하고 무슨 개같은 소리지껄인데요
    나라면 가만 안둬요 지가뭔데 상관이여 지가데려가서 케어하지 입이없어요 지가 요양병원돈대나요?
    긴병에 효자없다는 소리도 못듣고 살았나 남편은 왜가만히 잇어요?내가열불나네
    내나이가 올해70인데요 이나이까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보고 살아온 종가집 맏며느리인데
    참 꼴깝하는 시고모도 다잇네요 원글님 식구들이 순한가보네요

  • 17. 은행에다가
    '18.8.30 8:34 PM (211.195.xxx.35)

    의사소견서. 가족관계증명서. (며느리는 안됌)등 제출하라는 서류내면 그 돈을 바로 병원으로 입금해줘요
    근데 5회까지만 가능한가? 한번 알아보세요

  • 18.
    '18.8.30 8:40 PM (121.167.xxx.209)

    금융 감독원에 전화해서 문의해 보세요
    병원비는 직접 이체가 된다고 들었어요
    성년후견인 제도도 알아 보시고요

  • 19. 무료 법률상담
    '18.8.30 8:45 PM (59.15.xxx.36)

    받으시고 성년 후견인 신청하세요.
    그런데 아버님 집은 어떻게 파신 건가요?
    후견인 신청 안하셨으면
    아버님 명의로 된 집 매매 못하셨을텐데...

  • 20. ..
    '18.8.30 8:52 PM (180.71.xxx.170)

    병원비 은행지급돼요.
    서류가 필요하긴하지만 청구해보세요

  • 21.
    '18.8.30 8:55 PM (211.108.xxx.4)

    매매할때는 미약하게나마 의식이 있어서 부동산과 매수자랑 병원 같이 가서 확인하고 다른 통장으로 입금해줬어요
    아버님 명의통장인데 의식 있었을때 저희에게 주신겁니다
    비밀번호랑 통장이랑요 근데 주거래 은행은 다른걸로 되어 있어요 그건 분실하고 없었구요
    후견인 신청을 알아봐야 겠네요
    병원비 입금 내역이랑 이체내역 다 있고 아들이니 되겠지요?

  • 22. 제가
    '18.8.30 8:56 PM (1.231.xxx.235)

    원글님하고 똑같은 케이스로 아버님이 중환자실에
    5년계시다 일년전 돌아가셨습니다.
    요양병원에 의식없이 누워 계시니 이런저런
    일들은 모두 제 남편과 저의 차지가 ...
    조그만 건물이 한채 있었는데 근저당이 되있어서
    만기가 되니 갚아야 된다는데
    환자가 의식불명이 되어 있으니
    아무 것도 못합니다.
    은행에 돈이라도 찾던지 이런저런 일들을
    대신 행사할려면 후견인 신청 소송을 해야되는데 6개월 정도
    걸렸고 허락이 떨어져서 행사할려고 해도
    법원허락등 복잡해서 안하니만 못했습니다.
    그리고 잘못 입금된 돈은 나중에 통장에서 돈을
    뺄 수있을 때 드린다고 하세요
    빚까지 내서 미리 주는 것은 그 쪽의 책임이
    큰 듯해요
    저도 의식없이 누워계시는 아버님이 너무 원망 스럽기도
    하고 저도 몸도 아퍼서 힘들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마음으로 위로 보내드려요 ....
    우리 세대가 참 힘드네요

  • 23. ..
    '18.8.30 8:59 PM (210.113.xxx.12)

    위로 드려요.일단 그 시고모란녀ㄴ은 미친년이구요. 그런 인간들은 맞받아쳐야됩니다. 그냥 듣고 있으면 지가 하는짓이 잘하는 짓인줄 알고 그짓을 계속합니다.

  • 24. ..
    '18.8.30 9:01 PM (210.113.xxx.12)

    잘못 들어온 돈돌려 주는건 신중해야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인 경우가 있어요. 보이스피싱단이 님 아버님 통장을대포통장 대신 이용해서 입금을 받은 후 잘못 입금했다면서 다시 돌려달라 하고 돈들고 튀는 경우

  • 25. 아니
    '18.8.30 9:18 PM (223.62.xxx.7)

    돈도 돈이지만..기약없는 생명연장을 왜 하는건가요?
    의식도 없고 깨어날 가망이 전혀 없는데..
    나이도 많으셔서 0.00000001%가능성으로 깨어나신다 해도 정상적으로 사실 가능성이 없는데..
    답답하십니다.
    이젠 시아버님을 위해서라도 보내드리세요..

  • 26. 아니님
    '18.8.30 9:36 PM (1.231.xxx.235)

    병원에 일단 계시면 어찌 할 수없는게
    우리나라 현실이에요
    옛날같으면 의사가 가망없으니
    집으로 모시러고 하면 자연사가 가능한데
    저희도 남동생이 하도 고생하니
    큰시누가 환자달라고 하니
    살인이라고 안된다고....
    피검사 주기적으로 해서 수혈도
    하고 열나시면 항생제 맞고
    뭔 수치 떨어지면 영양제 주사에
    할 수있는 치료로 최선을 다하니
    병원비도 많이 나오죠
    의식없는 환자 생명연장은 남아있는 가족에겐
    형벌이더라구요 ㅠ

  • 27. 윗님
    '18.8.30 9:36 PM (211.108.xxx.4)

    그걸 맘대로 할수가 있나요? 숨을 쉬는데 어찌보내드리나요?
    응급실서 호흡기 달고 계신것도 아닌데요
    자가 호흡하고 계신데 약물로 사망시키지 않는한 도리가 없어요
    깨어날 가능성 제로에 평생 저렇게 사시다가 가시는건데
    저희도 답답해요
    그리고 돈입금은 작은아버님이 잘못하신거고 시골분이 몇백 땅문제관련돈 잘못하신거라 급해요
    왜 그걸 또 그리 처리 하신건지 답답합니다
    시고모님도 너무 소름끼치게 싫어요
    시어머님 장례식장서 한바탕 난리쳐서 친척분들에게 욕 바가지로 먹었어요 평소 시어머님을 그리도 괴롭혔는데
    나타나서는 온갖 잔소리에 부모 잘못 모신 불효자라고 난리난리..시이모님과 한바탕 싸움나고..
    그냥 시어버님 장례식은 조용히 아무도 없이 치루고 싶어요

    뭐든게 답답 하고 해결안되는 이 답답함
    세금이나 기타 문제들 저희가 다 처리하는데 끝이 안보여요
    시아버님 돌아가시면 저희집서 제사 꼭 지내라고
    시고모.시작은집 다 참석하실거랍니다 ㅠㅠ

  • 28. 돌아가시면
    '18.8.30 9:54 PM (36.39.xxx.250)

    그게 다 유산으로 잡히지 않나요
    즉 빚내서 주더라도 아버님 유산으로 남는거죠

  • 29. 에구 ㅠ
    '18.8.30 9:57 PM (1.231.xxx.235)

    원글님 부부가 착해보이니
    시고모가 그리 난리 ㅠㅠ
    담에 그러시면 조용히 듣고 있으시다가
    경찰 부르신다고 하세요
    당사자인 자식들의 애타는 마음
    당해 보지 않으면 몰라요 ㅠ
    토닥토닥

  • 30. 의심병
    '18.8.30 10:46 PM (99.228.xxx.112)

    진짜 입금이 잘못 된게 확실해요?
    통장 내역을 확인 하신 거예요?

  • 31. ...
    '18.8.30 11:14 PM (121.142.xxx.216)

    내부모 제사 지내든 말든 님부부 맘이지
    옆에서 입만 나불대는 사람 말은 무시할수있는
    그런 배짱을 키우세요.

  • 32. 아버님 집
    '18.8.31 3:20 AM (116.120.xxx.188) - 삭제된댓글

    파셨다며요?
    그 돈으로 병원비 하면 되지요.

    저도 남 일 갖지 않아 글씁니다.
    노인이 되니, 이런 경우 생각하여, 비번 통장번호 잘 적어 두었구요.
    자녀에게 유사시엔 어디를 찾아보라고도 해 두었어요.
    장례 절차도 가족장으로 손님 부르지말고 간소히 치르라했구요.깔깔한 삼베 옷도 싫으니 입던 가장 깨끗한 옷 입겠다고 했어요.
    최근에 친구도 두명 떠났는데, 가보니 자녀들 웃고 있더라구요.
    허무하던데요. 갑자기 병으로 엄마를 보내는데, 특히 아들들과 며느리 들이요.
    둘 다 딸은 없어서요. 딸들은 최소한 웃지는 않을것 같아요.
    90되서 떠나는것 아니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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