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디 가드"를 보고서, 아, 흑인이 저렇게 아름답구나 처음 깨달았어요.
흑진주란 애칭이 딱 어울리는,
가늘고 긴 몸, 특히 팔다리, 수줍으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 그 큰 키와 아름다운 몸매로 드레스 입고 무대에 걸어나오기만 해도 단 숨에 꽉 채워버리는 매너하며,
목소리는,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시원하면서도 은은한 윤기가 흐른다고 해야할까요? 꽉차면서도, 텅비고, 힘차면서도 구성진..
미국 국가 부를때의 표정을 보면,,, 아, 내가 노래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다행인지. 내가 노래할때 얼마나 힘이 나는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구나 싶어요. 그 미소,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듣고 믿기지 않고, 다른 분들처럼, 바로 JK어카지 싶고(연식 나오네요. ㅠㅠ)
죽기 몇년전, 한눈에 보기에도 망가졌구나 싶은 얼굴, 몸, 목소리 보며 안타까웠는데....
저는 요즘 영화 거의 보지 않고, 그냥그냥 씨니컬한 생활인으로 건조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휘트니란 영화는 꼭 보러 가고 싶어요.
그녀가 노래할때,
처음으로 블랙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고,
잠시 나를 잊고, 적어도 지상에서 50cm쯤 날아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던 기억이 아직 새로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