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오년차 입니다. 연애기간은 그보다 더 길었구요.
남편이 못마땅할 때도 많았지만 항상 완전히 갈라져서 이혼할 것도 아닌데 가족끼리 꿍해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시간과 에너지 낭비다 라고 생각하고 금방 금방 화를 풀어왔습니다. 뒷끝이 없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성경에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했는데 원수도 아닌 남편에게 내가 화를 내어 무엇하나 나 또한 완벽하지 않은 인간인데 누구를 판단한단 말인가 하는 마음으로 성경 말씀을 읽고 설교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다스렸구요.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남편은 우리 부인은 저러다 말겠지 자기 혼자 풀어지겠지 교회 갔다오면 또 괜찮아지겠지 이런 마음인 건지 한도 없이 마냥 마냥 자기 멋대로 굽니다. 사랑으로 품는 게 옳은줄 알았는데 이러다가 나만 마음의 병을 얻겠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근래에는 거의 처음으로 저도 강경하게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화를 풀려면 또 풀 수도 있는 건데 일부러 더 냉랭하게 굴고 말도 잘 안 하고 이러 저러한 점을 고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라는 말도 하구요
그런데 안 하던 거라 강경하게 나가는 것도 힘이 드네요. 지금 당장은 남편이 눈치를 보고 기가 좀 죽은 것 같기도 하지만......
제 친구는 화가 풀렸어도 안 풀린 척 하고 강하게 나가고 하는 기 필요하다고 제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요?
신혼도 아닌데 이제라도 휘어잡을 수 ?? 있는 건지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다루는 법
모르겠음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18-08-29 15:50:45
IP : 73.164.xxx.17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8.29 3:55 PM (220.121.xxx.67)휘어잡으면 상대방은 좋지 않을거같고 사이도 나빠질거같고 해서 그냥 지나가요
대신 화가 머리끝까지 나기전에 이러이러해서 화가나 하고 차분하게 얘기하면 상대방도 어느정도 숙이긴해요
큰싸움되기전 저는 감정표현하고 남편의중 알게되니 좋은편요
친구말 안듣는게 좋을거같아요2. .....
'18.8.29 3:56 PM (221.157.xxx.127)절대 길게가면 안되요 나중에 남편이 더 화내면 겉잡을수 없죠 원글님이 원하는게 이혼은아니잖아요
3. 보아하니
'18.8.29 6:35 PM (182.225.xxx.233) - 삭제된댓글여우과는 아니신 것 같은데 ....
내 성정에 안 맞는 일을 억지로 해봐야 잘 안되지 않던가요.
정말로 남편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건 어쩌건 눈앞에
뵈는 게 없을 만큼 화가 났어야 상대방도 피부로 알죠.
제 생각엔 님 며칠 못가 똑같이 풀어주실 것 같고
점점 더 쌓이시다가
나중에 홧병 걸리고
이혼불사하고 뒤집어 엎으실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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