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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단녀 면접 탈락했어요..

탈락 조회수 : 3,285
작성일 : 2018-08-29 14:30:10
좋은 회사고 추천인도 있어서.. 
제 경력하고도 절반쯤 맞아서 될거라고 어느정도 자신하고 있었거든요.

취업하면 입을거라고 옷도 만들고. (미싱해요)
그래도 가방도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마음속으로 가방도 골라보고
첫월급 받으면 엄마한테 용돈도 드리고.. 
내년 여름휴가는 갈수있을만큼 휴가가 나오려나 고민도 해보고 했는데.
일주일만에 나온 결과는 탈락이네요.

4년에 가까운 공백과 마흔이 다되어가는 나이는 넘기 힘든가봐요.
인맥 통해 들어가야 하는데 제 눈높이는 낮지 않고 실망도 커지네요.
눈높이 확 낮출수 있는데 어중간한 회사들 사이에서 제 능력의 한계와
머릿속에서 씨름하는게 힘드네요. 

남들은 차근차근 경력쌓아서 팀장급으로 진급하거나 이직하는데
저혼자 나이에 비해 한참 늦은 경력과 직함달고 일하자니
저보다 제 주변사람들이 더 힘들겠죠.
저야 상관없는데 사실 해보면 정말 상관없지도 않겠죠. 
사실은 그렇겠죠. 그게 더 슬프네요.

눈높이를 낮추자니 오버스펙에 나이가 많아 걸리고
나이에 비해 능력과 경력은 딸리고..
이리저리 나이많은 경단녀는 갈데가 없네요.
떨어졌다는 메일받고 저위해 기도했다는 친정식구들에게 알리기가 제일 힘드네요.
이나이 되어서 부모님이 제 취업을 신경쓰시는것도 참 싫고..

미취학 아이들이 둘이에요.
제대로된 회사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가족에게 충실하고 싶은데
업계특성상 어설픈 회사에 들어가 야근 특근 밥먹듯 하며 가족들에게 못할짓 하게 될까봐.
그게 제일 슬프네요.


IT업계는 정말.. 경단녀에게 더욱 가혹한것 같아요.
힘이드네요. 이번엔 진짜 좀 기대했는데.


IP : 222.99.xxx.1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9 2:33 PM (180.66.xxx.74)

    전 IT는 아니고 프리랜서인데 애키우느라 몇년 쉬고 요새 여기저기 지원해보는데 잘안되네요..아이어려서 시간 너무 많이 드는건 할수가 없고ㅜㅜ
    힘내시고 홧팅해요 좋은일이 다시 오길 바래요..

  • 2. 음.,
    '18.8.29 2:34 PM (58.124.xxx.39)

    내정자 있었을 거에요 아마..
    너무 자책하지 말고 또 도전해보세요

  • 3. 눈을 낮추셔야죠
    '18.8.29 3:05 PM (211.227.xxx.248) - 삭제된댓글

    IT 업계는 모르겠고, 일반 회사원 그 나이면 경단녀 아니라도 낮춰갑니다.

    저도 지금 직장에서 오버스펙인데, 님이 하시는 그런생각 모두 버렸어요.
    여기 회사에서 경력도 학력도 제가 더 우위인데, 현실은 현실이죠.

    전 회사 문닫으면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백수된 경우인데도,
    이런저런일로 일년정도 텀 있었고, 삼십 후반 새로 직장 구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낮춰 갔습니다.

  • 4. Dddd
    '18.8.29 3:06 PM (175.223.xxx.202)

    직원뽑아보니까요
    어떤사람이 붙고 떨어지는지 보여요
    경력이 얼마나 단절인지 모르겠지만요
    본인이 요즘 트렌드에 맞춰 가고 있다는게 중요해요
    웹디뽑는데 10년간 쉬었다면서
    십년전 포트폴리오 내놓으면 백프로 떨어지죠
    요즘 작업한거
    회사 안다니고 집에서 놀았더라도
    요즘 이정도 능력있다는걸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나이많고 경력단절이라도 채용해요

  • 5. 원글님이
    '18.8.29 3:07 PM (1.233.xxx.36)

    원글님을 추천한 사람보다
    더 윗선에서 추천한 사람이 있었나보죠.

    40대 넘으면 팀장이어도 이직 힘들어요.
    스카이 나오고 100대 기업 다니면서 경력관리 잘한 사람은 제외하고 ...
    4년제 나와서 중견기업 다녔더라도 40살 넘으면 이직 힘들어요. 특히 여자는

  • 6. ...
    '18.8.29 3:12 PM (59.29.xxx.42)

    미혼때 7,8년 다닌회사 결혼하고 그만두고(이사오느라..)
    님같은 나이에 복직할때는 원래 받던 월급의 절반받고 입사했습니다.
    그후 이직해서 많이 만회했어요.

    20대 이쁠 나이에 박봉받고 들어가서 경력쌓고 7,8년 근속해서 내자리 잡아서 30초반에 받던 월급을
    몇년쉬고, 아줌마 다되서 딴회사 들어가서 턱하고 받기가 쉽지않죠.

    다시 어디라도 들어가서 내 실력,가치를 증명하세요.
    그이후에 경력단절아닌 상태에서 이직할 수도 있어요.
    물론 그동안 경기가 안좋아 진다면 그건 어쩔수 없지만요.

  • 7.
    '18.8.29 3:28 PM (58.151.xxx.12)

    몇 년 전에 나이 40대 중반에

    해당 기관 국장님이 강력 추천해서 서류 되고 필기 면접까지 갔는데

    더 윗선에서 밀어준 애가 있더라구요

    나중에 그냥 니들끼리 해먹어라 하고 말았어요

    그 이후 경력 이으려고 너무 힘들었어요....ㅠㅠ 일은 하지만

  • 8. 에휴
    '18.8.29 5:07 PM (60.54.xxx.47)

    같은 여자로서 눈물나네요.
    힘내시고 다른데 알아보세요.
    분명 알아봐 주는데가 있을겁니다.

  • 9. 감사해요..
    '18.8.29 5:09 PM (222.99.xxx.137)

    댓글들 읽으며 마음을 다시 정리중입니다.
    사실 원래 눈높이 많이 낮추어 놨었거든요.
    이번 면접이 워낙 좋은 기회여서 제가 마음이 좀 들떴었나봐요.
    나에게 아직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었구나 싶어서요.. 보통은 면접까지 가면 항상 붙어왔던터라..
    ㅋ 몇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고 제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싶은 부분도 있어서 이제 정말
    살짝 눈이 더 떠진듯도 해요.

    일반 직장인이라도 그나이면 낮춰간다는 말씀에 확 깨네요..
    저희 남편도 그 갈래에서 꺾인걸 보면.. 위로 올라가는 사람은 따로 있고 대부분 그고비에서 꺾이나봐요.
    제가 바보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감사드려요.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다시 알아봐야겠어요.

  • 10.
    '18.8.29 10:22 PM (97.70.xxx.76)

    IT는 젊고 머리잘돌아가는 남자들이 많아서 경단녀가 다시 진입하기 쉽지않은것 같아요.
    저도 코딩했는데 애낳고 나이드니 로직이 잘 안나오고 퇴근시간되면 애보러 가야하니 불안해지고..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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