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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7세되신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계시는데 자꾸 호스피스로 푸시하네요

suekk 조회수 : 5,486
작성일 : 2018-08-27 09:23:05

저희 아버지는 당뇨가 있으셔서 계속 주사맞아가면서 조절하고계셨어요 파킨슨병이 조금 있으셔서 메모리도 나빠지셨구요 그러다 2주전 급성폐렴으로 응급실로 오셔서 Icu 갔다가 지금은 일반병실로 옮기셨어요

여기는 의사가 7일마다 바뀌고 간호사들은 매일 바뀌더군요 두번째 닥터가 이번주에 저희 아버지를 보았는데 지난 월욜 처음 보자마자 환자의 quality of life 를 살게해줘야한다면서 일주일간 항생제투여 경과를 보자면서 마음의준비를 하라고 보자마자 그러는겁니다 정말 멘붕 이왔죠 머 이런 의사가 있나하구요 그러다 저희 아버지 경과가 좋아지셔서 목요일날 의사랑 다음주에 퇴원하는 얘기도 했죠 의사의 진단이 틀린걸 미안해하는지

말도 나이스하게  하고 그러더니 약사랑 의논하더니 ivy 항생제 투여에서 입으로 먹는 약으로 바꾸더군요 그런데 어제 오늘 그 약때문인지 계속해서 괴로워하셨어요 그러다 오늘 의사가 왔는데 하는말이 또 quality of life 얘기를 하면서 환자를 comfortable 해줘야한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는게 comfortable 이냐고 물었더니 폐렴이라고 입으로 먹을수록 없으니까 음식은 차단하면서 ivy 원하면 해주고 약 원하면 해주고

아니 그럼 쌩으로  굶어죽는거냐고 하니까 폐렴이 심해져서 죽는거라고 

의사랑 싸우면서 얘기했죠 난 우리아버지를 잘알고 살고싶어하신다 

옆에 있는 병원 코데네이터인가 또 퀄리티 어쩌구저쩌구하길래 일단 닥터가 3일동안 다시  ivy 항생제를 다시 투여해서 별 효과가 없으면 comfortable 로 하던가 다른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당연 다른병원으로간다고하니까 옆에있던 코디네이터라는 여자가 집에 병원침대가ㅡ있느냐 리프팅머신이 있느냐 개소리를 지꺼리길래 제가 말 끊고 3일후에 보자 그리고 안좋아지시더라도 집으로 모시고간다고하니까 가기전에 지네들 이랑 만나서 얘기를 해야한다나 그러네요 자네들이 쌩으로 굶기면서 죽을때까지 왜 병원에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저희아버지를 계속 보살펴왔기때문에 말씀은 아니하셔도 무엇을 원하는지 드시고싶은게 뭔지 다 압니다 전 다시 우리 아버지 다시 살려낼수있다에 자신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들 계시면 정말 병원 가시는건 될수있는한 피하시는 좋을듯합니다 정말 병원에 와서 죽는다는말이 실감합니다

특히 나이드시고 치매있으시고 하시면 꼭 옆에서 지켜야 합니다


IP : 184.67.xxx.2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7 9:25 AM (124.111.xxx.101)

    효녀시네요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 2. 맞아요
    '18.8.27 9:29 AM (1.241.xxx.7)

    진심 공감해요ㆍ 저희도 퇴원 생각하며 하하호호 주말에 모여 가족들과 얘기 나눴는데, 갑자기 투석시작하고 복수 물차고, 결국 흡인성 폐렴으로 돌아가셨어요ㆍ 2주만에 급격하게 나빠지신거죠ㆍ

  • 3. 미국이신가봐요
    '18.8.27 9:30 AM (216.40.xxx.240)

    여긴 보통 그런거 같아요.
    차라리 한국이 노인들을 끝까지 연명치료 하는거 같구요.

  • 4.
    '18.8.27 9:30 AM (135.23.xxx.42)

    효녀시네요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 22222

  • 5. ...
    '18.8.27 9:31 AM (183.98.xxx.95)

    삼킴검사하셨나요?
    나이들어 폐렴은 흡인성폐렴이라 금식하고 항생제영양제 링거 맞으면서 치료해야 금방좋아지더라구요
    저희 병원을 옮겨다니다보니 알게됐어요
    간병하시는 보호자 생각해서 의료진이 말씀하신거 같은데
    너무 노여워 마세요
    저희도
    퇴원하시고 싶은 아버지 집으로 모시고 싶어서 전동침대도 살까 했는데 엄마가 반대하세요
    수발들기 너무 지긋지긋 하시대요
    전 이해합니다

  • 6. 에효..
    '18.8.27 9:32 AM (27.1.xxx.155)

    병원에서 더이상 해줄게 없을때 호스피스병동 있는 곳으로 옮기라 하더군요.
    저희 시부는 서울대병원에 계셨는데 성모병원으로 옮겼어요.
    따님이 애쓰신만큼 아버님 좋아지시길 빌게요..

  • 7. ..
    '18.8.27 9:41 AM (222.237.xxx.88)

    병원 의사들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먼저 말해요.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 했다가 상태가 호전되면
    보호자가 별 말이 없지만
    좋아지시네요 했다가 환자 상태가 나빠지면
    네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는게 이게 뭐여?
    하고 멱살잡기 일쑤죠? 아니라고요?
    일선에선 과반수가 그래요.
    그러니 의사들이 좋은 소리 먼저 안합니다.
    그리고 위에 설명하신거처럼 폐렴엔 입으로
    음식 들어가는거보다는 I.V (intravenous injection)
    로 링거투여와 항생제 투여로 병을 잡고나서야 음식을
    투여해요.
    그리고 병원퇴원도 보호자 맘대로 함부로 못해요.
    한국은 의료법이 그렇습니다.

  • 8. 6769
    '18.8.27 9:46 AM (211.179.xxx.129)

    힘들고 비싼 치료 강요 하는 게.아니면
    너무 노여워 마세요.
    한국처럼 환자야 힘들던 말던
    죽기 직전 환자 mri찍고 각종 검사 다하고
    정작 진통제는 용량 초과라 안주고 하는
    것보단 낫죠.
    삶의 질따지는 것도 나쁜말은 아니고요.
    모쪼록 쾌유하시길...

  • 9. **
    '18.8.27 9:50 A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

    속상한 마음은 잘 알겠는데요. 진정하시고요.
    병원에 가시는거 아니라 하셨는데
    급성폐렴에 병원에 안가셨으면
    어떻게 되셨을것 같으세요.
    병원사람들 말을 너무 감정적으로 듣지 마셔요.

  • 10. 안타깝군요
    '18.8.27 9:52 AM (82.8.xxx.60)

    병원에 있으면 정말 사람 목숨이 별 거 아닌 듯 대해 너무 화나지요...그래도 아버님이 정말 착한 따님을 두셨네요. 그 마음만으로도 행복하실 것 같아요. 아버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11. suekk
    '18.8.27 10:15 AM (184.67.xxx.26)

    원글입니다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저희 아버지는 너무 착하신 분이세요 기억력을 잃으셨지만 조용하시고 애기처럼 맛난거 보시면 손으로 만지작거리시고
    착한 애기있죠 간병엔 효자 없다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그렇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애기였을때 얼마나 애지중지하며 키워주셨을까하구요 저도 그렇게 해드리고싶어서요 근데 그거 아세요? 지금은 아니라는거죠 마음의준비를 어떻게 하는건가요? 제가 자주 모시고 여기저기 다 다녔어요 그래서 이곳 벤쿠버 의 추억이 너무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일년더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조심스레 기도합니다

  • 12.
    '18.8.27 11:03 AM (211.215.xxx.168)

    참 착하시네요
    저도 기도할께요

  • 13. **
    '18.8.27 11:20 A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

    아, 캐나다이신 것 같았어요.
    캐나다는 공공의료라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가차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심정적으로 하는데까지 해보겠다가 안통한다고 합니다.

  • 14. **
    '18.8.27 11:21 AM (210.105.xxx.53) - 삭제된댓글

    아, 캐나다이신 것 같았어요.
    캐나다는 공공의료라 회복하기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는 가차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하는데까지 해보겠다가 안통한다고 합니다.

  • 15. 그럼
    '18.8.27 11:23 AM (119.193.xxx.151)

    집으로 모셔서 책임지고 돌보시면 되겠네요..
    뭐가 문제인가요

  • 16. ..
    '18.8.27 12:03 PM (223.62.xxx.240)

    파킨슨 어른들 낙상,폐렴 엄청 위험한건데요...

  • 17. ,,,
    '18.8.27 2:42 PM (121.167.xxx.209) - 삭제된댓글

    저도 엄마 모시고 100살 넘게 사시게 하려고 지극 정성을 다 했어요.
    그런데 연세 드시고 병이 오니 엄마 자신이 병을 못 이겨 내시더군요.
    97세에 돌아 가셨어요.
    인명은 재천이라고 해요.
    이별의 순간은 오더군요.
    80 넘어서 부터는 몸이 조금만 안 좋아도 일년에 몇번이라도 입원 시키고 치료 받고
    좋아 지셨는데 나중엔 아무리 제가 몸부림 치고 살리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기도 많이 하시고(종교 없어도요) 가시는 날까지 잘 돌봐 드리세요.
    돌아 가시고 나서 내가 너무 극성스럽게 굴어서 더 수명 연장은 하셨을줄 몰라도
    엄마를 고생 시킨것 아닌가 하는 자책도 들었어요.
    뇌경색 와서 3번이나 마비 와서 걸음 못 걷는것도 병원에 몇달씩 입원 시켜서 걷게
    했어요. 사람은 때가 되고 하늘에서 부르면 가게 돼 있어요.
    너무 상심 하지 마시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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