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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행동..

ㄹㄹ 조회수 : 6,026
작성일 : 2018-08-26 23:56:14
베이스로.. 딸 사위 손주 챙기고픈 마음이라 이해가 되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가 못됐고, 엄마한테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 깔고 얘기 풀게요ㅠ

아래 나이들수록 고집 세진다는 어머니 얘기 보구요
저희 엄마도 나이 들수록 더해지는것 같은데요
자식한테 뭐 챙겨주시고 걱정하시는 맘은 아는데 표현정도가 넘 심해요

예를 들어 남편이랑 아기랑 친정을 가면 정말 열성적으로, 나쁘게는 호들갑스러울정도로 밥,반찬을 하시고
과일이나 간식거리 등 준비를 하셔서 꼭 억지로 먹이세요ㅜ
안먹는다고 서운해하시고 생선구이, 소고기요리, 공들여끓인 국 정도 인데 하나하나 다 언급하면서 이건 어떻고 이거 많이 먹어라 국 이거 몸에 좋으니까 다먹어라 .. 쉴새없이 말씀하시고 생색? 내려는건 아닌데
그걸 받은 저희는 아이고 저희를 위해서 이렇게 준비해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하고 그릇싹 비우고 맛있게 다 먹었어요 엄지척! 이런 반응정도 보여줘야 할것 같은.. 아..글로 표현이 잘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나 신랑은 밥 외에 간식 잘 안먹고 그렇게 대식하는 스탈도 아니고 아침도 안먹는 사람들인데 밥먹을때마다 저런 분위기라 너무 부담돼요

두번째는 이제 3개월된 저희 아가.. 첫아기고 엄마한테도 첫손주라
귀하고 애지중지 하시는건 알겠는데 아기한테 항상 과해요
애 조금이라도 울면 울리지말아라하곤 안고 어르고 난리
데리고 키우는 저희도 있는데 며칠, 몇시간 겪으신걸로
얘가 이렇더라 그럴땐 이렇게 하니 되더라 마치 엄마가 하는 육아가
다 맞고 다 통하고 제가 하는건 애한테 안좋은거다 라는걸 어필하려고 하세요
일단 무엇이든 말이 넘 많아진것 같아요 저나 사위한테
뭔가 계속 말씀을 하셔서 뭔가 인정받길 바라는것 같아요
그래 엄마말이 다 맞아 엄마가 하니까 되네 이런 반응?
근데 전 그럴때마다 불만스러워서 그런말 빈말으로라도 하기 싫고요..

이런거 말고 사소하게도 참 많은데 글로 다 쓰기도 표현하기도
쉽지 않네요 ;;
이것도 나이드시면 생기는 고집일까요?
저도 참 못됐어요 엄마가 그러시는 이유 알면서도
자꾸 인정해주면 계속 그걸 다 받아줘야 할것 같아서요 ..
그냥 친정갈때마다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서 써봐요..
IP : 118.217.xxx.19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8.8.26 11:58 PM (211.215.xxx.107)

    부럽습니다.
    저는 그런 대접 못 받아봤어요.
    늘 우리가 엄마 대접해.드리는 상황.

  • 2. 그게 다
    '18.8.27 12:03 AM (223.62.xxx.242)

    엄마 사시는 낙인데..
    그정도는 뭐ㅡ
    진짜 자식이 부모 생각하는 마음은 반대의 1/100도 안되나 봅니다.
    마음을 넓혀요.

  • 3. 세상
    '18.8.27 12:07 AM (1.233.xxx.136)

    참 그게 사랑의 표현인데
    친정부모는 댓글이 좋은데
    시어머니는 엄청 까이는 행동이라...,,

  • 4. .............
    '18.8.27 12:08 AM (219.254.xxx.109)

    님이 철이 좀 더 들면 엄마마음 이해하실듯..애가 좀 더 커서 반항하고..속썩이고 그래도 엄마니깐 다 용서해주고.다 받아주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 생기고 하면 그때 엄마가 왜 그렇게 바리바리 해주고 손주 사랑해주는지 알듯..그걸 삐딱하게 보면 님처럼 생각하는거고.엄마가 정말 우리 오는거 좋아서..이러는거다 생각하면 하나도 안이상한거고..

  • 5. 원글
    '18.8.27 12:14 AM (118.217.xxx.199)

    ㅠㅠ 글에도 썼듯이 제가 못된거고 엄마한테 미안하고 속도 상해요 그런데 정말 조금만 적당히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안타까워요 엄마의 마음 좋게만 받아들이도록 노력해볼께요 ㅠ

  • 6. 저도
    '18.8.27 12:17 AM (118.222.xxx.26)

    너무 부럽네요

  • 7. 해달
    '18.8.27 12:36 AM (175.117.xxx.222)

    불쾌한건 불쾌한거고, 싫은 건 싫은 거에요.
    엄마 저러시는 거 안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딸 깎아내리면서 자기 우월감 느끼는 거 즐기는 분들 있어요.

  • 8. 뭐든
    '18.8.27 12:48 AM (124.59.xxx.247)

    과하면 부담스럽죠.
    너무 무관심
    너무 애정과잉...



    저도 사위까지 본 사람인데
    9순 바라보는 엄마에게
    카드 많이 하지마라
    카드 많이 쓰지마라
    소리 듣고 삽니다.

  • 9. 차차
    '18.8.27 1:59 AM (58.233.xxx.102)

    둘만 있을때 엄마도 편하시고 우리도 편한게 좋다고 가만가만 얘기해 보세요. 어머니가 사위도 처음 손주도 처음이신가요? 아마도 점차 기운이 빠지실 거예요.
    돌이켜 보니 우리 엄마도 그랬던거 같아요.

  • 10. 어필
    '18.8.27 5:01 AM (211.197.xxx.5) - 삭제된댓글

    "애한테 안좋은거다 라는걸 어필하려고 하세요"

    영어권에 사시나요? 갑자기 한국말이 생각이 안 나셨다면

    알리려고, 강조하려고, 자꾸 말하려고 등등... 여러가지 표현 방법이 있어요...

  • 11.
    '18.8.27 5:56 AM (121.167.xxx.209)

    엄마 나이대 사람인데요
    다른건 엄마 성격이고 사랑의 표현이 과하신건 맞아요
    원글님 키우실때도 그렇게 키웠을것 같은데요
    애기에 대해서 하는 행동은 이해가 돼요
    애기 많이 키워본 사람은 딱 느낄수 있어요
    애기 낳고 키운지 36년 되었어도 육아법도 예전이나 거의 같고 기본은 같더군요
    제가 육아서 보면서 키워서 그런지 몰라도요
    혹시 시어머니 성격과 비교되서 그런거 아닌가 싶네요
    어머니 그런 성격은 하루 아침에 생긴것 아니고 원글님 키우실때도 그랬을것 같은데요

  • 12. ...
    '18.8.27 8:36 AM (111.65.xxx.95)

    저도 사위보고 돌지난 외손녀가 있는데요.
    사위나 딸이 다른 지방에 살아
    두어달에 한번 집에오면
    음식을 할수있는대로 준비를 하려고 해요.
    제가 시댁의 외며느리라
    거기 음식 해댈때는
    이거 꼭 내가 해야 돼?
    음식할 사람 나밖에 없지?
    싫어~~~~~~
    이런 마음이었지만
    자식들이 올때면 내 몸은 좀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한답니다.
    그러면 딸들이 보고
    이번엔 외식하자~ 이렇게 저를 덜 힘들게
    배려를 하곤 하지요.
    그래서 외식 반 집밥 반
    이정도 비율이 되는듯 해요.
    저절로 솟아나는 자식위한 엄마의 사랑이지요.
    원글님도 엄마~ 이번엔 외식해요~
    우리 맛난거 먹으러 가요.
    이렇게 엄마를 배려하면 어떨까 싶어요.
    두어번 외식하면 사위보기 미안해서라도
    이번에는 집밥을 차리곤 하지요.

  • 13. 6769
    '18.8.27 8:46 AM (211.179.xxx.129)

    엄마도 성격 고치실 나이 아니시니.
    정 부담스러우시면
    가는 횟수를 줄여보세요.

    저도 양가 부모님 다 생존 하시고
    애들 고딩인데
    중간적 위치에서 보니
    잘 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자식은 그냥 간섭 안하고 두는게
    최선이구나를 느끼네요.

  • 14. ...
    '18.8.27 10:16 AM (39.7.xxx.123) - 삭제된댓글

    전 시어머니가 그러는댑쇼...미치겠어요.
    그리고 자기가 한건 다 잘했고..자기가 한게 다 맞대요..
    친정엄마가 그러면 ..그래도 좀 나을 듯

  • 15. 어른 노릇
    '18.8.27 10:27 AM (211.177.xxx.101)

    엄마도 어른 노릇 좋은장모 노릇하시려고 하시는건데
    그게 어색하시고 혹은 얼마안돼서 서로 불편한게 아닐까요?

    나이드는게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그냥 생활인으로 바쁘게 살아왓는데
    내가 어느새 이렇게 나이들어 어른노릇해야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 도움이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힘도 전과같지않고 시대도 달라져
    딸사위와 차이도느껴져 좀 자존감도 떨어지고
    내가 잘 할 수있는걸로 채워주고싶다보니 말이 많아지고

    저는 아직 애들이 중고딩인데 50이에요
    제 주위에 비교적 젊은 어머니들 60즈음이라도
    먹는 거,자기가 잘 만든음식에 대한얘기 긴 사람 많아요

    또 제엄마도 아기한테 목욕후 기응환 먹여라,
    땀띠분 발라라 젖먹이는 엄마는12시에 밥한번 더먹어라 하셨어요,그러다 저는 부어서 소화되고 붓기 빠지는 한약도 먹었어요ㅠ

    이해하시고 그저 민망하지않게 웃어주시고
    잘먹었다하시고 숟가락 놓으세요
    나는내 페이스대로 가는거지요
    이제 친엄마라도 마음불편힐것도 다스리시고
    휘둘리지마세요 불편하고 내마음대로엄마를 고치려하고 싶은것도 휘둘리는 거 아닌가요

    엄마이해하시고 떨어버리시고
    아기도 낳으셨으니 더 든든한 어른 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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