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쓰메의 고양이에 제 그 ㄹ이 나옵니다..ㅎㅎㅎ

tree1 조회수 : 1,606
작성일 : 2018-08-26 18:42:04

1. 이 책을 편지 어언 넉달여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읽지 못하다가

드디어 오늘 마무리를 지었어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죠..


엔딩은 대박 쩔었어요

개성에 대해서 나왔어요

예전에는 대가족제에서

개성타령하지 않고

다 같이 만족하면서 살수 있었지만

근대화가 되면서 자아가 너무나 거대해져서

이제는 그렇게 살수 없대요

그래서 종국에는 결혼도 없어질거라고

이미 백여년전에 나쓰메는 알았군요


지금 나쓰메의 말대로 가고 있잖아요

ㅎㅎㅎ

그래서 대작가인것입니다..ㅎㅎㅎ


2. 그리고 고양이는 아주 최대한 슬프게 죽었죠

술먹고 돌아다니다

항아리에 빠져 죽었어요


나쓰메는 엔딩에 굉장히 알듯 말듯한 신비한 걸 넣은걸 좋아하는거 같애요

이런 엔딩이 여러개 더라구요...


그 고양이의 죽음은 뭔가

차원다른

어떤 세상이랄까

그런거를 암시하는거 같애요

이 세상에서는 알수 없는

그런 존재나 세계에 손길 같은거요

나쓰메 정 도의 내공이나 되어야 할수 있는거죠..

ㅎㅎㅎㅎ


나쓰메 소세키는 제가 감히 이름도 함부로 부를수 없는

그런 위대한 사람같았어요

고양이로소이다의 엔딩을 읽는데요..ㅎㅎ


너무 그동안 제가 혼자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었네요..ㅎㅎㅎ


3. 그리고 정말로 웃긴거는 거기에 제글이 나 온겁니다

진짭니다

간게쓰군이 얘기를 합니다

고딩때 바이올린 산 얘기요

그 얘기가 제글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촌에서 바이올린 사면 다 이상하게 보니까

몰래 사기로 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밤에 갈려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이불속에 누워 아무리 기다려도

해가 안져서

툇마루에 걸린 곶감을 하나씩 먹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이죠


-해가 안져서 곶감을 하나 먹었어요

그래도 해가 안진거에요


그래서 하나 더 먹었어요


-그럼 두개 먹고 바이올린 사러 갔나


-아니에요

해가 안져서 다시 하나를 더 먹었어요


-그럼 이제는 가나

-들어보세요

해가 안지는걸 어쩝니까

그래서 다시 마지막 곶감을 먹었어요


-그럼 이제 진짜 사러 가나

//////////////////


바이올린은 도대체 언제 사러 갈지 모르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ㄱ ㅡㄹ입니다

저는 제가 글을 저렇게 쓰는걸 정말 몰랐어요


저걸 보니까 알겠는거에요


ㅇ아./.


이래서 제가 나쓰메를 좋아하죠

항상 책에 저의 고민이 나오는거에요


ㅋㅋㅋㅋ


4. 나쓰메의 책중에서 저에게 제일 큰 도움을 준 책이고

마음과 그후가 다음에 있네요




IP : 122.254.xxx.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젠장
    '18.8.26 6:43 PM (211.244.xxx.179) - 삭제된댓글

    아무생각없이 내려가다
    스포당햇네

  • 2.
    '18.8.26 6:48 PM (66.249.xxx.113)

    마음 보다 추천하시나요?

  • 3. tree1
    '18.8.26 6:49 PM (122.254.xxx.22)

    사람에 따라 다르잖아요
    저는 이책에서 도움받았지만
    다른 분은 다른책에서 도움 받을수 있고요

    아무튼 고양이와 마음이 쌍벽이에요
    다음이 그후고요

    나머지는 꼭 읽을 필요는 없는듯

    4권을 더 읽어야 전집이 되지만은요..ㅎㅎㅎㅎ

  • 4. tree1
    '18.8.26 6:52 PM (122.254.xxx.22)

    저 세권을 꼭 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런데 나머진 네권도 읽어보면 달라질수 잇겠네요..ㅎㅎㅎ

  • 5. tree1
    '18.8.26 6:56 PM (122.254.xxx.22)

    마음도 정말 좋죠
    마음이 급
    그립네요

    작품성은 마음이 더 높은거 같고
    고양이는
    참 예리하더군요

  • 6. tree1
    '18.8.26 6:58 PM (122.254.xxx.22)

    그런데 저 세권은 꼭 본다 치지만
    나머지를 읽을수록
    마음을 더 잘 이해할수 있는걸 어쩝니까
    ㅎㅎㅎ
    그래서 전집을 읽어야 된다가 무슨 말인지를 알았어요

    그냥 마음만 달랑 읽으면 깊은 이해를 못하는겁니다
    그러다 자꾸 나쓰메의 책을 읽어가면
    이해가 깊게 되는거에요...

  • 7. ..
    '18.8.26 7:14 PM (175.223.xxx.180)

    ㅋㅋ 다시 보고싶네요..

    나는 죽는다. 죽어서 태평을 얻는다. 죽지 않고선 태평을 얻을 수 없다.
    고마운지고, 고마운지고.


    고양이는 이미 삶이 고행이고 죽음이 고행의 끝임을 깨닫죠.. 가여운 고양이. 평생 이름 하나 가져보지 못하고..

  • 8. 님은 집착이나 사람에 대한 왜곡화가 심해요.
    '18.8.26 10:06 PM (121.159.xxx.203)

    님 나쓰메 소세키가 글 잘쓰는 작가라는 건 인정하지만 님은 나쓰메 소세키를 신격화시켜 자꾸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 작가도 님과 다를바 없는 한 인간이고 단지 좀 더 글 잘 쓰는 사람일뿐이에요.

    전에도 보니 한 남자배우를 신격화 시켜 쓰시던데 그러다 그 사람이나 이 작가에 대해 실망하면 증오

    비슷한 감정이 생길겁니다.

    아마 님의 인간관계에도 그런 경향이 없지 않을까 걱정되어 적습니다.

    한 사람이 마음에 들면 무조건적인 동경과 사랑을 쏟아붓다 그 사람이 님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급격하게 실망하고 더한 격한 감정을 느끼시는 것 같던데...

    제발 인간을 신격화 시키지 마세요.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 여러 작가들중 정말 천재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작가들

    이 많으니 그 글들도 읽어보시고 그도 글 잘쓰는 한 사람일뿐이라는 것을 인정하셨으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8698 김치국물이 음식을 맛있게 하네요. 15 신세계 2018/08/27 3,276
848697 핸폰으로 쓰면 아이피가 두 개로 바뀌기도 하나요? 6 ㅇㅇ 2018/08/27 442
848696 마트 과일배달 왔는데 곰팡이때문에 5 속상해요 2018/08/27 1,093
848695 아이롱파마 저렴하게 잘하는곳은 없나요? 7 베이 2018/08/27 2,417
848694 이병헌 역할에 너무 안 어울려요 52 .... 2018/08/27 4,299
848693 셔츠 한 쪽만 빼입는 이런 스타일 정말 스타일리시해보이나요? 11 ........ 2018/08/27 4,860
848692 밑에 친형제 부조금 글보고 씁니다 22 ... 2018/08/27 13,118
848691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소설이나 영화 보신 분 어떠셨어요? 29 갑자기 생각.. 2018/08/27 2,556
848690 전세집에서 인덕션 쓰다가 나중에 가져갈 수 있나요? 2 동생 2018/08/27 2,581
848689 개식용 주장하는 사람과의 토론 ㅠ 34 토론 2018/08/27 1,115
848688 물걸레 청소기 추천 부탁드려요~~ 8 2018/08/27 2,289
848687 동네 맘들하고의관계 글 읽다보니궁금.. 1 쵸코파이 2018/08/27 1,842
848686 강아지 심장전문병원좀 추천해주세요 3 .. 2018/08/27 1,225
848685 얼굴에 바르면 화...하고 시원한 팩? 로션? 뭔지 아시는 분... 3 화장품 2018/08/27 494
848684 초등학생 바디워시,샴푸,로션 어떤 제품 사용하시나요? 3 ... 2018/08/27 2,381
848683 일본 여자들은 살찐사람이 없는것같아요 15 ㅇㅇ 2018/08/27 6,379
848682 골반옆 군살에 효과적인 체조는? 스트레칭 좀 알려주세요~~ 5 2018/08/27 2,113
848681 문프께서 이번에도 결정을 참 잘하신 것 같습니다. 5 아마 2018/08/27 1,159
848680 2014년 기사)“내 딸을 성폭행?”…아버지가 용의자 살해 3 ..... 2018/08/27 3,403
848679 혼자 되신 시아버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 2018/08/27 6,961
848678 8-90년대 가요 제목 아시는분 5 ㅌㅌ 2018/08/27 795
848677 당원이 당에 청원보냈는데 쓰지도 않은 집주소로 다시 왔대요 3 ... 2018/08/27 474
848676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에게 도움되는 영양제 있나요? 4 주부 2018/08/27 1,443
848675 압구정 본누벨 근처에 있는 농수산물 마트 아시는 분 3 마트 2018/08/27 487
848674 사는 동네에 문방구 있나요? 6 사는 2018/08/27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