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복숭아 글읽고...
돈이 많아서가 아니공 ㅠ
고3인 아들이 아침을 안먹는게 걱정스러워 이것저것 해주는데도 잘먹질 않았어요 시장을보는데
황도가 알이 굵고 싱싱해 한박스 사와 아침에 먹으라고 깎아줬더니 개눈감추듯 먹어치우네요~
이리 잘먹는데 어찌 안줄수가 있겠어요
고3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그나마 먹는거라도 잘챙겨주는일인데...
얼마전에 최고가찍은 4만원짜리 살때는 정말 후덜덜ㅠㅠ
보약은 싫다하고 수능전까진 보약대신 먹인다는 생각으로 비싸도 좋아하는거 먹여야 겠지요? 전 깎고 남은씨에 붙어있는 그것도 넘 맛있어서 입맛만 다시고 ㅋㅋ
상전이 따로 없네요
자식이 뭔지 참... 알아달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이런 엄마마음을 알아줄날 있을까 싶네요
1. ^^
'18.8.26 6:36 PM (223.62.xxx.11)울집 고3도 아침으로 복숭아 깎아줘요. 보약보다 달고 맛있으니 잘 먹네요^^
2. 그러게요
'18.8.26 6:44 PM (58.127.xxx.251)과일 안좋아하는 초딩아들도 복숭아는 잘받아먹네요
엄마도 먹어야 힘내서 애키우죠
옆에서 좀 드세요 불쌍하게 씨에 붙어있는것만 먹지마시고요^^;;
진짜 맘껏 먹기엔 비싸긴 하죠 ㅠ3. 엄마마음
'18.8.26 7:06 PM (14.32.xxx.112)그글 읽으며 우리딸 또래겠구나 했어요.
옆에 있으면 복숭아 한박스 안겨서 보내고 싶었어요.
저도 임신중에 짜장면 한그릇 사먹는게 부담스럽던 시절도 있었어요.
생활비중 식비를 따로 봉투에 넣고 썼는데 봉투에 돈이 떨어져가서 짜장면을 못먹었던 적이..
복숭이 많이 많이 먹는 날 올거예요4. 고3엄마
'18.8.26 7:10 PM (175.192.xxx.228)그러게요^^ 아이 먹이겠다고 제대로 먹어보질 못했네요
오늘은 남편이랑 시원한 맥주안주로 각한개씩 먹어치우리라 다짐ㅋ하며 남편 기다리는중이네요 ㅋㅋ5. ......
'18.8.26 7:24 PM (115.137.xxx.91) - 삭제된댓글중2아들....
야채 전혀 안먹고 고기만 좋아하고...
과일중에 유일하게 잘 먹는게 백도랑 딸기예요
(황도는 안 먹어요. 망고 싫어하는데 망고맛 난다고요..)
다른 과일은 입에 넣어줘야 겨우 먹는데
복숭아는 먼저 찾아요.
그래서 한개에 3천원이 넘어도
한상자씩 사와서 먹여요
한겨울에도 비싼 딸기 자주 먹여요
근데... 저도 유일하게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랑 백도예요
아이 먹이느라 저는 이제 거의 못먹네요 ㅜㅜ
그래도 아들 입으로
비싼 과일 들어가는거 볼때마다 흐믓해요
(남편은 과일은 다 좋아해서 싼거 위주로 먹여요)6. ..
'18.8.26 7:50 PM (180.66.xxx.164)여름철 보약에 복숭아도 들어가요~~~ 밥안먹거나 그럴때 노란 황도 사다먹으면 얼굴도 뽀얘지고 살도올라요~~ 밥 안먹힐땐 복숭아 보약이에요
7. ㅇㅇ
'18.8.26 8:05 PM (1.227.xxx.73)우리 아들도 여러 종류 복숭아 먹여봤지만 결국 황도 말랑이네요.
언니랑 반 나눴는데.
남편이 두 개 깎아주고는 자기는 자투리 먹네요.
너무 잘 먹으니까 안 먹어도 배부르고요.
초딩인데 너무 말라서.
아들 놀러 나가고 하나 깎아줬어요 ㅋ8. 고3엄마
'18.8.26 9:59 PM (175.192.xxx.228)어휴~ 소고기 등심 좋아해서 올해만도 소한마리 먹였을 거예요
그것도 전 먹일려고 안먹었는데 남편이랑 아들 저 고기 싫어하는줄 알아요ㅠ 여기 댓글보고
내가 왜이러고 사나 싶어 좀전에 봉숭아에 등심 구워서 저혼자 먹었네요 ㅋㅋ 저도 좋아해요 ^^9. 근데
'18.8.26 10:43 PM (183.98.xxx.92)우리동네 서초쪽인데 천중도와 황도 번갈아가면서 2만원에 팔던데요 16과 정도 되는거요 당도도 높던데 4만원짜리면 손떨려서 못살거같아요 ㅠ
10. ~~
'18.8.26 11:20 PM (116.34.xxx.185)오로지 고기와 과일만 좋아하고 삼, 녹용을 비롯한 한약재 싫어하고 체질에도 안받는 고4와 형 좋아하는 저거에 딱 장어랑 전복만 더 추가해서 좋아하는 중3~~ . 두수험생 아들들 덕에 저도 복숭아는 깍기만 하고 , 샤인 머스캣은 색깔이쁘다 하며 애들주고 남은 작은 알갱이 같은것만 먹게되네요 ㅠㅠ... 어찌그리 귀신같이 바싼것들만 맛있다하는지....
오늘은 무슨 얘기하다 아이가 짜증내듯 툭 말하길래 얘기했네요..
나도 우리엄마가 좋은것만 골라먹여서 곱게키운 너희 외가 외동딸이라구, 나한테 함부로 말하고 짜증내지 말라고 ... 남편이 숨어서 혼자 웃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