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7살 중성화한 녀, 강아지 2살 역시 중성화한 남.
사실 집에서 키우는 (중성화한) 반려동물에게 성별은 큰 의미가 없지만 기본 정보로다 올려봅니다.
같이 산 지 얼추 3년 들어갑니다.
둘 다 순둥이 바보라서요
그런데 저를 참 좋아하네요.
하루 함께하는 시간이 예닐곱 시간이나 될까 말까 한데(수도권 위성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퇴근하면 고양이가 마치 강아지처럼 애올애올애오오옹 울고 불며 도도도도 달려오고 큰 배 보여주며 마루에 뒹굴뒹굴
강아지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제 껌딱지로 돌변하고(저 오기 전까지는 노모에게 딱 붙었다가)
주말에는 둘 다 제 옆에 붙어 사는데요
고양이도 강아지도 제 손만 기다립니다. 쓰담쓰담 기다리기.
아.. 세상에 이렇게 절실하게 저를 좋아해주는 존재가 요것들말고 또 있으려나요.
얼마 전에 아픈 놈 먼저 보내고 두어달 우울증 와서 괴롭다가 요즘 조금 나아지는 중인데..
다시는 짐승들 안 들이리라 맘 먹었는데...
이렇게 또 저를 위안해주는 존재는 요놈들입니다.
주말이 너무 짧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