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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오는 날 빗방울전주곡

줄리앤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8-08-24 12:22:36
오늘 재택근무하는 날이에요
재택근무가 더 바쁘긴 한데
그래도 짬짬이 하고 싶은 거 하는 맛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디오에서 쇼팽 나오네요.
비오는 날 자주 흘러나오는 빗방울 전주곡 ㅎ
12시 전까지 광 통화를 포함해 3-4시간 동안 미친듯이 일하고;;;;
좀전에 장어 한마리 구워 먹고 지금은 식빵에 버터 얹어서(바르는 게 아니라) 어제밤에 마시다 남은 와인 한잔 곁들이는 중이거든요
집에는 저 혼자 강아지&고냥이
얘기가 좀 샜는데..
비오는 날 쇼팽 참 좋죠 ㅎ 쇼팽 좋아하시는 분 들 많으실텐데... 곡 추천좀 해주세요
저는 미켈란젤리나 쇼팽프로젝트(아실라나) 아니면 백건우 좋아하는데..
너무 젊고 에저네틱하면 제가 나이 많아 그런지 쫌 부담 ㅎㅎㅎ
섬세하고 여리여리하면서 폐부로 막 스며드는 주자나 곡 아시면 부탁드려보아요.
IP : 121.101.xxx.22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디오
    '18.8.24 12:34 P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클래식 에프엠 들으시나요?
    방금 빗방울 전주곡이 딱 나오는데 순간 모든게 정지되는 느낌 받았어요.
    이 세상에 음악과 나만 존재하는 찰라의 순간.

  • 2. 라디오
    '18.8.24 12:37 PM (61.102.xxx.163) - 삭제된댓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 폴리니의 연주를 추천해요 ^^

  • 3. 줄리앤
    '18.8.24 12:39 PM (121.101.xxx.224)

    아 네 93.1 점심 대 선곡이 늘 좋죠~ 개편 하던 말던 늘 이맘 대 선곡이 주옥같아요
    지금은 오블리비언 나오네요 피아졸라인가 .. 이번 여름 더운 날에는 유독 피아졸라 많이 나오던데..
    오블리비언은 제가 개인적으로 심취하며 듣는 곡이구요 ㅎ
    아 비오는데 센치 돋네요.

  • 4.
    '18.8.24 12:43 PM (175.115.xxx.92)

    들은김에 유툽으로 쇼팽곡이나 들어야겠네요.~^^

  • 5. 조성진
    '18.8.24 12:48 PM (114.129.xxx.19)

    한참 인기가 대단하고 엄청 회자되었을 땐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 그냥 우연한 저만의 계기가 있어 조성진 님의 연주를 듣게 되곤 해요.
    조성진 님의 쇼팽도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백건우님의 연주와도 비교하면서 듣게 되고.
    여름이 지나 짦지만 이제부터 가을이구나.. 이런 생각이 오늘 유난하네요. 에잇. 센치하기 귀찮은데 말이죠^^

  • 6. 좋음
    '18.8.24 12:49 PM (221.140.xxx.157)

    원글님 취향이 저랑 같으시네요. 전 피아졸라 겨울이랑 천사의밀롱가도 넘 좋아요. 드뷔시는 어떠세유 몽상 이런거..묘사하신 주자는 딱 조성진님 같습니다. 섬세 끝판왕

  • 7. 혹시
    '18.8.24 12:50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나이 좀 있으시면 사랑이 꽃피는 나무 빗방울 전주곡 에피소드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네요.
    가난하고 힘들게 살던 이미연이 최수종과 썸타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고
    이미연이 비맞으며 처량하게 걸어가면서 배경음악으로 빗방울 전주곡이 흘렀어요.
    그 에피소드 제목도 빗방울전주곡이었구요.
    이미연 너무 예뻤고 빗방울 야속했고 음악은 아름다웠었는데...ㅎㅎ
    저는 비오는날 묵직하게 첼로가 좋더라구요.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반복재생합니다.

  • 8. 하모니아 문디
    '18.8.24 1:02 PM (5.100.xxx.187)

    비도 와서 저도 한마디 거들자믄

    전주곡 전곡을 들으시는 게 아닌 15번 빗방울만 들으시는 거여요?
    전주곡이 끊어짐이 없이 연속으로 어어진 느낌이기에 전곡을 다 들으시는 것도 권하고 싶고요.

    쎄련되고 기교넘치는 스테레오나 DDD 디지털 녹음 시절의 명연주자들 연주도 좋지만
    전주곡하면 빠질 수 없는 30년대 칙칙한 알프레도 코르토의 음반도 한번쯤 권하고 싶음 (아마두 34~39년도 사이 녹음으로 기억)
    LP도 아닌 EMI 레이블 SP 복각판이라 음질은 감수하시고요.
    전주곡, 또 빗방울 전주곡 특성상 잡음이 틱틱튀는 전주곡 또한 운치 있게 느껴지실 겁니당.

    제가 오래 전에 한때 쇼팽을 좋아해서..
    쇼팽의 다른 곡은 물론 전주곡 또한 여러 장의 중복 앨범을 가지고 있고
    소위 명연주, 명반 소리 듣는 또는 초 하이아피 음질의 다양한 컬렉션을 한 편인데

    전 이상하게도 여전히 전주곡을 들으려고 뒤적거리면 코르토의 칙칙한 SP 복각판으로 손이 여전히 가더군요.
    코르토는 오타 치는 걸로 유명한데, 그 특유의 오타도 무심해 질 정도의 깊은 운치를 들려주죠.

    개인적으로 쇼팽의 전주곡은 디지털화 느낌 주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셰련된 기계적 기교의 연주류들 별로 안 좋아 합니다. ㅎㅎ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듯.. 음악도 때론 색바랜 흑백 필름 같은 느낌으로 다가워줘야만 공감이 갈 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저에게 있어 쇼팽 전주곡 전곡입죠 ^^

  • 9. 하모니님
    '18.8.24 1:23 PM (221.140.xxx.157)

    댓글 감사합니다. 알프레도 코르토 꼭 들어보고 싶은데 유툽에도 있나요??

  • 10. 221님
    '18.8.24 1:33 PM (5.100.xxx.187) - 삭제된댓글

    ㅎ 좋은 세상이네요.
    전 음반으로만 듣는 편이기에 유튜브 음악하곤 안 친한데
    도움드릴 수 있을까 해서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한곡도 아닌 전곡으로 올라와 있네요??????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ㅎㅎ 참 좋은 세상이다.
    옛날엔 구하기 힘든 음반 하나를 사기 위해 몇 달은 수소문해서
    차를 몰고 야밤에 4시간을 달리곤 했었는데 ㅎㅎ

    여기 있네요. 알프레드가 연주한 전주곡 전곡입니다.
    지금보니 34~39가 아닌 33년 연주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3e22O1PUJyw

  • 11. 하모니아 문디
    '18.8.24 1:40 PM (5.100.xxx.187)

    ㅎ 좋은 세상이네요.
    전 음반으로만 듣는 편이기에 유튜브 음악하곤 안 친한데
    도움드릴 수 있을까 해서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한곡도 아닌 전곡으로 올라와 있네요??????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ㅎㅎ 참 좋은 세상이다.
    옛날엔 구하기 힘든 음반 하나를 사기 위해 몇 달은 수소문해서
    차를 몰고 야밤에 4시간을 달리곤 했었는데 ㅎㅎ

    여기 있네요. 알프레드가 연주한 전주곡 전곡입니다.
    지금보니 34~39가 아닌 33년 연주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3e22O1PUJyw

  • 12. 하모니아 문디
    '18.8.24 1:41 PM (5.100.xxx.187)

    근데 지금들어보니 업로드한 사람이 편집기로 지터를 제거하고 올린건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이후에 잡음이 좀 더 제거된 리마스터링 음반이 나온건지 모르겠는데
    잡음이 상당히 줄었네요. 대신 고음이 죽어버린 느낌이고
    첫곡 30초 짜리 곡에서 SP냄새가 물씬 나야하는데, 이건 안 그러네요.

  • 13. 추천해주시는 분들 사랑해요!
    '18.8.24 1:43 PM (203.246.xxx.74)

    오늘은 귀가 호강하는 날이네요 ㅎㅎ

  • 14. 하모니아문디님
    '18.8.24 1:48 PM (114.129.xxx.19)

    고수분..정말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클래식은 좋은 마음은 있는데 가이드가 부족해서 즐기기에 좀 어려운 것도 있잖아요.
    쇼팽을 님의 설명대로 들을 수도 있구나 싶으니 정말 좋네요.
    전 쇼팽이 세월이 지나도 맑구나 그렇구나 좋아서.. 디지털로 들어도 그 감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역시 어떤 것은 어떤 것으로 들어야 충만할 수 있구나 생각 들어요
    그렇다고 없는 오디오 챙길 수야 없겠지만 그 감성은 뭔지 그냥 글로만으로도 전해져와요.
    쇼팽의 감성은 어떨 땐 어떤 안타까움 인 것 같아서. 그래서 늘 젋고 막막하고 그러면서도 또릿하고.
    비 오는 날 님의 설명 참 좋으네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 15. 문디님감사
    '18.8.24 2:50 PM (210.205.xxx.215)

    완벽의 박하우스 ,캠프에 비해 자유분방 코르토~~
    전주곡 최초 레코딩한 코르토
    프랑스 피아니즘의 대부
    등등
    코르토 하니 생각나네요
    님 링크 오랜만 잘들을게요 감솨~~~~

  • 16. 하모니님
    '18.8.24 3:57 PM (221.140.xxx.157)

    정말 감사합니다!!! 링크까지 친절하게 걸어주시고 덕분에 당분간 행복할 것 같아요.
    댓글 설명도 잘 읽었어요~^^ 역시 82!!!

  • 17. 아 좋아요^^
    '18.8.24 4:37 PM (175.125.xxx.154)

    비오는 날 쇼팽도.
    첼로곡도. 다 넘넘 좋아요^^

  • 18. 줄리앤
    '18.8.24 6:38 PM (121.101.xxx.224) - 삭제된댓글

    그새 이리 반가운 댓글들이...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만 특히 음악은 언제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무궁무진하다는 거.. ㅎㅎ
    유튭 너무 편하죠. 한번 듣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저는 주로 애플뮤직 듣고 필 받으면 시디 찾습니다 ㅎ

    젊은 주자 중에서는 지용이 매력 있던데 쇼팽 앨범은 모르고 바흐를 아주 현대적으로?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 때 지용의 골든베르크 들으면 약간 정화됩니다 ㅋ
    피아졸라 너무 많이 들으면 우울해져서요 ㅎ 그런데 좋음님 언급하신 두 곡 진짜 좋죠 ㅎ 피아졸라는 약간씩만 들어야 해요 안 그러면 너무 감상에 빠지더라구요
    사랑이 꽃피는 나무는 열심히 봤는데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 나네요;;이놈의 기억력;; 예전에는 드라마에 클래식 정말 자주 나왔고 선곡도 근사했는데요.. 제5공화국 배경음악 ㅋㅋㅋㅋㅋ신들이여 이들을 용서하소서가 대박이었져
    그런데 비오는 날 첼로; 아 아까 넘 바빠서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밤은 첼로입니닷! 누구 거 듣죠?
    베토벤 밤에 들으면 잠이 안 와서요;;
    아까 93.1에 나온 곡은 폴리니 앨범이에요.
    앨리스 사라오트라는 피아니스트가 울라프 아르날드라는 전자사운드 작곡가와 함께 만든 쇼팽프로젝트 앨범이 있는데요 굉장히 멋져요
    쇼팽을 포함해서 클래식의 매력은 엘피판의 카트리지 바늘 긁는 소리도 멋지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색깔도 엄청나죠..

    오랜만에 음악 잡담 좋네요
    걱정하던 큰 태풍은 스쳐지나가고
    덕분에 좋은 음악 같이 듣고...
    오늘 밤 첼로 기대해봅니다 ㅎㅎㅎ

  • 19. 줄리앤
    '18.8.24 6:39 PM (121.101.xxx.224)

    그새 이리 반가운 댓글들이...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만 특히 음악은 언제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무궁무진하다는 거.. ㅎㅎ
    유튭 너무 편하죠. 한번 듣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저는 주로 애플뮤직 듣고 필 받으면 시디 찾습니다 ㅎ

    젊은 주자 중에서는 지용이 매력 있던데 쇼팽 앨범은 모르고 바흐를 아주 현대적으로?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 때 지용의 골드베르크 들으면 약간 정화됩니다 ㅋ
    피아졸라 너무 많이 들으면 우울해져서요 ㅎ 그런데 좋음님 언급하신 두 곡 진짜 좋죠 ㅎ 피아졸라는 약간씩만 들어야 해요 안 그러면 너무 감상에 빠지더라구요
    사랑이 꽃피는 나무는 열심히 봤는데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 나네요;;이놈의 기억력;; 예전에는 드라마에 클래식 정말 자주 나왔고 선곡도 근사했는데요.. 제5공화국 배경음악 ㅋㅋㅋㅋㅋ신들이여 이들을 용서하소서가 대박이었져
    그런데 비오는 날 첼로; 아 아까 넘 바빠서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밤은 첼로입니닷! 누구 거 듣죠?
    베토벤 밤에 들으면 잠이 안 와서요;;
    아까 93.1에 나온 곡은 폴리니 앨범이에요.
    앨리스 사라오트라는 피아니스트가 울라프 아르날드라는 전자사운드 작곡가와 함께 만든 쇼팽프로젝트 앨범이 있는데요 굉장히 멋져요
    쇼팽을 포함해서 클래식의 매력은 엘피판의 카트리지 바늘 긁는 소리도 멋지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색깔도 엄청나죠..

    오랜만에 음악 잡담 좋네요
    걱정하던 큰 태풍은 스쳐지나가고
    덕분에 좋은 음악 같이 듣고...
    오늘 밤 첼로 기대해봅니다 ㅎㅎㅎ

  • 20. ㅡㅡ
    '18.8.24 7:02 PM (124.50.xxx.185)

    빗방울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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