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륜, 바람도 아름다운 사랑인가 봐요

유갓미배깅 조회수 : 13,006
작성일 : 2018-08-23 14:14:42

미혼이고 평범한 연애를 해온 20대 후반인데요


최근에 옛날에 생각 없이 봤던 명작 멜로 영화들을 다시보고 있어요


나이를 먹고, 사랑에 대한 감정을 배워서 영화들을 다시 보니 정말 다르게 다가 오더라구요



노트북 => 결국 여자가 너무 우유부단하고, 약혼자랑 결혼 얼마 안나두고 옛사랑과의 추억과 감정을 제어 못해 바람을 피운 이야기


첨밀밀 => 남주가 진짜 개쓰레기... 결혼 약속한 여친 고향에 두고, 홍콩에서 여주랑 몰래 바람피고, 결혼해서도 못잊어서 결국 이혼..


타이타닉 => 여주가 폭력적인 남편과 배를 타서 젋은 디카프리오랑 바람난 이야기 (이건 그나마 남편이 쓰레기니 조금 이해가요)


라라랜드 => 바람펴서 만난 남자 덕분에 자신의 꿈을 이뤘지만, 또 다른 남자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여자가 너무 이기적인 이야기..


그외에도 화양연화, 냉정과 열정사이 등등 다 불륜, 바람, 환승이별 전제였어요



그 반면에 이터널 션사인이나 이프온리같은 영화는 다시봐도 정말 좋더군요.. 현실에 대입해도 너무 아름다운 사랑이에요


이렇게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깨끗한 사랑을 하고 싶네요



생각해보면 많은 문학 작품들이 "운명" "진짜 사랑" "감정에 솔직해지자" 라는 명분으로 바람이나 불륜, 환승이별을 전제로 작품화 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물론 영화나 문학을 현실과 대입하여 평가하는게 올바른 방법일지는 모르겠지만..

미래 배우자가 "난 첨밀밀이 인생의 최고 영화야,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라고 하면 진짜 바로 정떨어질것 같네요ㅋㅋㅋㅋ



홍상수 김민희도 정말 나쁜 불륜이지만, 저 영화들 처럼 아름다운 로맨스 한 편 찍었을 거고.. 영화화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며 보지 않을까 싶네요..


IP : 211.178.xxx.1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3 2:16 PM (180.69.xxx.199)

    내로남불이죠 뭐.
    사랑이 과연 영원할까 싶어요. 불륜이라 더 아름답고 애뜻하게 그려질 수 있겠죠. 관점에 따라.

  • 2. 그냥
    '18.8.23 2:17 PM (139.193.xxx.73)

    유희로 노는 사이가 있고 정말 좋아서 만나는 사이가 있죠
    웃긴건 결혼도 좋아서 필요에 의해서 결혼한건데 원수가 되어 사는거 보면......
    사람 마음이 간사하죠 변화는 사랑 착각한 사랑
    짧은 사랑 지속적인 사랑 집착보다는 사랑
    여러 종류의 많은 사랑이 난무
    재미난 안간들

  • 3. 환승이별
    '18.8.23 2:18 PM (175.223.xxx.6)

    이란말좀 안쓰면 안되나요?

    그냥 바람펴서 떠난거지
    뭔 환승이별..

  • 4. ㅇㅇ
    '18.8.23 2:19 PM (119.193.xxx.95)

    똑같은 바람난 유부녀의 통속적인 이야기도 누군가의 손 끝에서는 안나 카레니나 나 보봐리 부인같은 명작으로 탈바꿈 하는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 5. 아름다운은 빼고....
    '18.8.23 2:21 PM (122.128.xxx.158)

    어쨌든 사랑의 목적은 섹스죠.
    섹스만 나누면 해결되는 걸 가지고 무슨 아름답다느니 어쩌느니....

  • 6. ....
    '18.8.23 2:21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영화 팟캐 가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런것도 다 아련함으로 포장해서 보더라구요.
    50대 남녀들이 주로 댓글 쓰는데 현실에서 못이룬 아쉬움을...

    어찌나 우아한 가식으로 포장하던지.

  • 7. 첫사랑이 잊히지 않는 것은
    '18.8.23 2:23 PM (122.128.xxx.158)

    섹스를 못하고 헤어져서 그렇거든요.
    첫사랑에 섹스까지 하기는 힘들잖아요.
    그래서 미련이 더 강하게 남는 것이고 그 미련은 보정과정을 거쳐 마냥 아름답게만 기억되는 거죠.

  • 8. 걸리기전에는
    '18.8.23 2:26 PM (125.139.xxx.167)

    애뜻하고 아름답고 삶의 활력이 있겠지만 걸린다음부터는 지옥이 열립니다. 추하고 더럽고 짐승같고 ......

  • 9. 영화에서는
    '18.8.23 2:28 PM (59.10.xxx.20)

    예쁜 배우와 화면으로 포장해서 그렇지만
    현실에서 보면 추하죠..

  • 10. 알고보면 현실이
    '18.8.23 2:31 PM (14.41.xxx.158)

    드라마나 영화 보다 더 리얼리티하더구만
    인생이 변수자나요 누가 알아요 사랑이 한번뿐인 사람도 있겠지만 두번이고 세번이고 왜 없겠어요

    보면 불륜해 이혼하고 재혼해 더 잘사는 사람도 왜 없을거며
    불륜으로 두집 살림 20년이상 하는 집도 있더구만 남자가 내연녀를 잊지 못한다는데 와이프가 이혼을 안하고 그렇게 두집살림
    내연녀와 10년 이상 불륜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사랑이고 뭐고 결혼 후에라도 섹스든 마음이든 너무 잘맞는 여자나 남자가 왜 없겠어요 인생이 얼마나 긴데

  • 11. ㄸ도
    '18.8.23 2:33 PM (211.245.xxx.178)

    넘이 보기에는 드러워도 당사자는 을매나 시원하겄어요.
    넘들보기에나 불륜이지 당사자한테는 절절할걸요...

  • 12. 사랑 그 자체가
    '18.8.23 2:34 PM (112.166.xxx.61)

    아름다움과 상관없어요
    내 안의 온갖 감정들이 휘몰아 치는 것이 사랑이면요

  • 13. ...
    '18.8.23 2:38 PM (39.7.xxx.76)

    타이타닉 ㅡ 남편 아니고 약혼자.

  • 14.
    '18.8.23 2:48 PM (219.255.xxx.22)

    윗댓글 쓰려고 스크롤 했네요.

  • 15. 영화는 아름다워
    '18.8.23 2:56 PM (175.213.xxx.182)

    난 구세대라...
    내세대에서 불륜을 가장 미화시킨 영화가 닥터 지바고 아니었을까. 아주 정석이죠. 본부인은 반듯하고 착하고 조신한 가정교육 잘 받은 여자 그러나 매력은 없는.
    불륜녀는 매력적인 라라....누가 보아도 사랑에 빠질수밖에 없는, 그리고 아슬 아슬한 연애....추하지 않고 아주 고결한 사랑으로 묘사됐지요.
    그런가하면 매우 프랑스적인 열정적인 사랑으로 죽음도 불사한 '이웃집 여자'는 한국에선 퇴폐적이라고 지난받았으나 유럽에선 사랑의 경지인양 찬양되었고....
    '데미지'야말로 불륜의 최고봉 아니었나요?
    영화나 문학은 항상 그렇죠.
    인간의 내면속에 들어있는 무의식적인 갈망을 그리지요.

  • 16. ...
    '18.8.23 2:57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아름다운 사랑이 어디있어요
    그냥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랑이 있고
    지탄받는 사랑이 있을 뿐이지

    그리고 그 남녀간의 사랑도 사실은
    종족번식을 위해 이성끼리 끌어당기는 에로스가 바탕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정으로 사냐 식어서 헤어지냐 둘중 하나고

  • 17. 저는
    '18.8.23 3:00 PM (211.206.xxx.180)

    약간 차원이 다른데 미생도 마찬가지.
    정당한 입사가 아니잖아요. 그 인턴이라도 하려고 무수한 경쟁을 뚫고 들어오는데.

  • 18. 잉글리쉬 페이션트
    '18.8.23 4:55 PM (116.39.xxx.186)

    개봉당시 온갖 미사여구 써서 아름답게 포장~!
    결국 막장 불륜.

  • 19. ...
    '18.8.23 5:13 PM (222.237.xxx.194)

    노트북 제 최애 영화인데
    원글님 한줄평... ㅠㅠ

  • 20.
    '18.8.23 8:51 PM (116.124.xxx.148)

    영회니까 아름답게 그려지는거죠.
    판타지임.

  • 21. ...
    '18.8.24 12:27 AM (220.118.xxx.233) - 삭제된댓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데미지

    최악의 불륜영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7555 낯선 여행지의 도서관은 왜 가시는건지요? 6 ... 2018/08/24 2,177
847554 일본 '시마론' 1천mm 물폭탄..하와이엔 26년 만에 대형 허.. 10 ..... 2018/08/24 3,723
847553 원조 프로탈당러 이해찬 40 탈당3번 2018/08/24 719
847552 지금언론보면 내일 imf올듯 7 ㄷㄴ 2018/08/24 1,418
847551 [동영상] 아파트 가격폭등 누구의 책임인가 3 속지말지 2018/08/24 1,267
847550 사드로 중단된 한중 경제협력 국장급 회의, 3년만에 재개 ㅇㅇ 2018/08/24 417
847549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옆으로 자세를 좀 틀었는데 갑자기 3 ㄱㄴ 2018/08/24 1,423
847548 제주 혼자여행 다녀오고싶은데.. 15 zzz 2018/08/24 3,174
847547 유산상속시 아들,딸 or 첫째,둘째 따지나요..? 12 dd 2018/08/24 4,684
847546 쥐포 맛있게 굽는법 11 잠이 안와 2018/08/24 3,382
847545 애초에 똑같이 공평하기 쉽지않죠. 9 부부 2018/08/24 3,126
847544 서울대생들도 1학년때는 많이 노나요? 7 대학생 2018/08/24 2,679
847543 호프집 컵씻는 장면을 봤는데... 13 그냥 2018/08/24 7,615
847542 수도권 태풍 이대로 지나치려나요 8 ㅇㅇ 2018/08/24 4,364
847541 산후도우미 개인 컵 사용하시라고 말씀드려야할까요?ㅠㅠ 6 휴우 2018/08/24 4,601
847540 국기에 닭 그림 있는 나라 있지 않았나요 6 .. 2018/08/24 3,143
847539 민주당 대표 언제 발표하나요? 6 ㅌㅌ 2018/08/24 1,170
847538 미시경제학의 대가 이준구 교수의 글 "소득주도성장 정책.. 8 2018/08/24 1,806
847537 오늘 박근혜 2심 선고 - 알바들 총 집결 예상 9 1313 2018/08/24 772
847536 아빠면 아빠지 친정 아빠는 뭔가요? 15 oo 2018/08/24 3,879
847535 저 키울땐 없더니 아동수당 나오는분들 좋겠어요 14 2018/08/24 3,147
847534 세상에 딱 한편의 미드만 볼 수 있다면 어떤 드라마를 선택 하시.. 38 추천요망 2018/08/24 5,442
847533 sns 다 끊었어요 9 후후 2018/08/24 4,849
847532 중대와 경희대(공대) 16 어느 2018/08/24 5,255
847531 숙대와 단대.. 9 oo 2018/08/24 3,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