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출신 부모님이라 만두 킬러임.
결혼해서 명절 때 만두 안 빚는 것 보고 문화적 쇼크 받았어요.
그간 다녀본 만두집들을 얘기하자면
자하손만두 - 집에서 만든 만두와 비슷한 심심한 맛. 명절같은 때 냉동 만두 포장해서 사오면 간편함. 나같은 사람 많은지 줄 서 있음
쟈니덤플링 - 튀긴 만두에 밑에 바삭한 전분피가 맛있음. 너무 감격할 맛은 아님
보문동 전통 만두국 - 사무실이 예전에 그쪽이라 알아낸집. 이북식의 크고 심심한 만두. 빈대떡과 함께 무지하게 먹었음. 포장도 됨. 약간 참기름이 들어간 듯한 그런 맛임
연남동 만두집들 - 돌아다니면서 많이 먹어봄. 군만두는 대개 기본은 하는 맛임. 따뜻할 때 먹으면 다 맛있음.
필동면옥 - 두부 많이 들어간 왕만두. 역시 냉면처럼 심심한 맛으로, 좋아하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중독성있는 맛.
황제 - 서래마을에 있음. 군만두가 5천원인가 6천원인데 중국집 서비스 군만두가 아님. 뜨거울 때 먹으면 꽤 먹을만해서 가성비가 좋은 편. 이 집 짜장면도 맛있음.
명동교자 - 가격이 자꾸 올라도 근처 지나가면 포장해 오곤 함. 강남역 부근에도 그 집 주방장 출신이 오픈한 가게 있는데 만두 모양 , 맛 비슷했음.
만두 사먹다가 만들어 먹기도 함.
이북식 만두는 블로거 마이드림님 레시피가 비슷함. 녹두빈대떡도 이 분 레시피로 해서 성공함. 어쩐지 이분 부모님 이북분이라고 함.
간편한 스타일 만두는 블로거 당근 정말싫어님 레시피를 따라해봄.
대파 6대 잘라서 먼저 볶아 놓음. 돼지고기 간 것(목살로 하는데 대패 삼겹 갈면 맛은 더 좋음)에 대파 볶은 것 넣고 멸치 육수 6큰술, 국간장, 양조간장, 미림 약간, 다진마늘, 참기름, 후추 적당히 넣어서 치댄 다음 만두피에 싸서 만두 만들고 바로 기름에 지지면 됨. 한 면 지지면 녹말 가루에 물 푼 것을 쫙 끼얹고 뚜껑 닫아서 익히고 뒤집으면 자니 덤플링 같이 날개 달린 바삭한 만두가 됨, 일단 만들기 편해서 자주 해먹음.
독특한 만두는 블로거 Homeworthwhile님 레시피
크림치즈와 게맛살, 대파를 비슷한 양으로 섞어서 소금 후추 넣고 만두피로 만두 만들어서 튀김. 지지지 말고 튀겨야 하는데 먹어보면 일반 만두가 아니라 에피타이저로 나온 만두같은 그런 독특한 맛.
베트남식 만두라고도 볼 수 있는 짜조는 계동 비엣콴이 정말 맛있었음. 주인장이 베트남분임.
또 만두 맛있었던 맛집 추천해주시면 만두순이로서는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