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더민주가 창당 60년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1988년에 시작된 당이라고 보면 돼요. 호남과 6월 항쟁을 함께 치른 시민사회, 운동권, 진보 세력, 그리고 최근 들어 결집한 개별 네티즌들. 이게 당의 3대 축인데, 정청래를 쳐내면서 더민주 지지율이 한 5% 빠졌어요.
이해찬은 친노 좌장이 아니고,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 흐름을 타고 정치에 입문한 비호남 개혁 세력의 좌장 비슷한 사람이거든요. 이 둘을 쳤기 때문에 더민주의 지지율이 한참 내려갈 거로 봐요. 역사적으로 형성됐던 정체성이 붕괴하는 중이고. 완전히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안착시키면 인정해줄 수 있겠죠. 세 축 중 호남은 국민의당이 반절을 가져가고, 나머지 두 개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형국이고..."
단순히 '친노'라는 '계파'의 수장이라는 협소한 존재가 아니라, 그보다 더 급이 높은 민주당을 지탱하는 '개혁세력의 좌장'이라는 얘기입니다. 저렇게 이해찬을 '극찬'하고 이해찬에 대한 '컷오프'에 분개하는 유시민의 발언이 저들에게는 '이해찬의 감춰진 부조리에 대한 폭로'로 들렸다는 얘기인 거죠.
비슷한 사례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은 단순히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니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예를 갖추어야 한다'라는 표현을 두고, '헉 문재인은 민주당 대통령 아니었어? 그럼 우리 지금까지 속은 거야? 난 민주당 후보인 줄 알고 대선에서 표줬는데. 내 투표 돌려줘!!!'
라고 하는 식이죠.
이건 그 장면 본 사라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건데. 모른척 하면서 아 이해찬은 친노좌장이 아니야 빽!! 하는건...
사실 문프님을 지지한다는 말도 거짓일 수 있습니다.
알면서도 난독인척 한다는건데... 그런 거짓은 문프님이 아주 싫어하는 것이거든요.
(본문 중 일부는 딴지게시판 누룽지타령님의 글에서 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