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외동 여자아이에요
학교 들어갈즈음부터 시작된 놀이?인데요
특히 잠자기전에 저랑 아기놀이를 즐겨해요
자기는 방금 태어난 갓난 아기고 저는 아기의 언니 또는 엄마인거죠 상황극처럼 그렇게 놀다 자는걸 좋아하구요
방금 태어난 아기이거나 강아지나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근데 상황은 항상 자기는 금방 태어나거나 아주 어린 애기이고 전 엄마
동생이 있거나 태어날 상황도 아니구요 외동이라 사랑도 듬뿍 주는 편이에요
근데 아이가 굉장히 이 놀이를 즐겨하구요 저도 그냥 재미나게 놀아주는 식으로 계속해왔어요
자기전에만 즐겨했었는데 언제부터 낮에도 종종 해요
밖에 나가서는 전혀 하지 않아요 밖에서 아기취급을 하면 당황해하거나 계면쩍어 하기도 하구요
내년이면 10살인데 이런 놀이는 그만해야겠다 싶어서 얼마전부터 넌 아기가 아니고 9세 누구누구야
라고 얘기하고 아기놀이를 하지 않았어요 굉장히 섭섭해하더라구요
그래서 1주일에 2번 자기전 밤에만 하기로 약속을 했어요
점점 줄여나가려고 하구요
외동이라 끼고 키우는편이기는 한데 아기놀이를 못하게 된 아이가 너무 섭섭해하는게 맘에 걸려요
다른 아이들도 집에선 어리광부리고 아기짓도 하지 않나요?
갑자기 아이의 즐거움을 뺏은거 같아 속상하기도 하고 이젠 컸으니 못하게 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육아는 아이가 커도 어려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