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서 추천해주는
생활용품이라던지, 소설책들은 정말 그 위력이 대단해요.
원래 책을 좋아하기때문에 82에서 추천해주는 책들은
도서관도 걸어서 20분정도면 도착하기때문에 거의 찾아서 읽어봤는데
역시 마지막 책장을 읽고나서도 가슴한켠이 후덜덜~~해지는 그 느낌이란..
김이설의 환영이란 책도 82덕분에 읽어보게 되었고
태백산맥이란 책도 그랬고..
그런데 이번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정유정의 종의 기원이란 책.
지금까지 제가 읽어왔던 책들중에 제일 간담을 서늘하게 한 책.
그리고 혹시
저사람도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은연중에 들고.
어제낮부터 읽어서 완전히 독서가 끝난 시간이
저녁 6시30분이었거든요.
그시간이면 어둑어둑해질무렵이라
거실등을 켜기 시작할 무렵인데 사실은 모골이 송연해져서
다른때보다 일찍 켰어요.
제가 기대앉은 벽뒤의 그림자도 무서워서요.
사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사람들이 날 힘들게 해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것,
그래도 사람은 사람끼리 기대야 한다는것.
못나고 쭈그러진 사람이라도 그 손을 맞잡아줄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것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서로 주고받는 것때문이라는데
이번 책은 참 무섭네요.
전 사실 마지막까지도, 주인공을 믿었거든요.
그런데,
글속에 등장하는 퍼걸러라는 뜻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