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는 사귄지 2달 되었어요.
첨엔 같은 지역에 살다가 일 때문에 6시간 장거리가 된 후에 남친이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구요..
둘다 직장있어 바쁘지만 틈틈이 연락하고 한달에 한두번은 주말에 만나려 노력하고 있어요.
어쩌다 한번씩 만나면 너무 좋고 꿈꾸는 것처럼 둘이 행복해요..
남친이 결혼을 2년 안에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미래 이야기도 둘이 종종하고
전 관계에 아무 불만이 없거든요... 이 사람과 이대로 예쁘게 만나 결혼하고 싶구요..
그런데 어제 제가 남친 동네에 가서 데이트 잘하고 집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남친이 갑자기 우는거예요. 보내려니까 너무 힘들다고 ㅡㅡ;
지금 직장 새로 옮긴지 얼마 안되어서 외롭고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자기가 많이 좋아하는 네가 내 옆에 항상 있어줬음 좋겠는데 매번 이렇게 보내는게 힘들다고..
그래서 제가 같이 잘하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노력하고 있는데 힘들대요
그럼 장거리인거 알면서 왜 고백했냐 물었더니 이렇게 힘들지 몰랐대요..
그럼 헤어지자는거냐니 그건 아니래고.. 곁에 있어줄 여자 만나랬더니 싫대요.. 진짜 어쩌란건지
첨엔 저도 달래주다가.. 저도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지더라구요.
이 사람이 이렇게 힘들다니 놔줘야되나 싶고.. 나더러 그만하잔 말을 못하니 돌려말한건가 싶고
남친이 순수하고 정많고 연애 많이 못해본 티가 나는 착한 남자라 그 점에 반했던 거긴 하지만
저렇게 힘들다고 하니까 덩달아 겁나고 무서워서 헤어질때 나도 무섭다며 투정 부리며 헤어졌더니
아침 점심 수시로 애정표현 하던 남자가 오늘 하루 종일 연락이 없네요...
힘들다고 우는 남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제가 그냥 모른척 먼저 애교부리며 연락하고 노력하자고 으쌰으쌰해야할지
저도 헤어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지...
혼란스럽고 서글프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