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할아버지는 있을 줄도 몰랐던 따님을 만나네요

이산가족상봉 조회수 : 2,021
작성일 : 2018-08-19 19:23:47
https://news.v.daum.net/v/20180819173913164

백 할아버지는 20일 시작하는 1차 상봉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로, 이번 행사에서 며느리와 손녀를 만난다. 백 할아버지의 남동생 둘과 여동생은 북한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상봉이 성사된 소감을 묻자 "처음에 몇 번 (신청) 했는데 다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에 소식이 왔다. 다 죽게 됐으니까(웃음)"라며 "나는 울 줄도 모른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백 할아버지는 이번 상봉을 위해 여름·겨울 옷과 내의, 신발 30켤레, 치약, 칫솔, 수저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그는 '스뎅수저'(스테인리스 수저)도 20벌 샀다면서 "마지막이니까 좀 많이 샀다. 없는 것 없이 다 샀다"며 웃었다.

그는 며느리와 손녀를 만나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뭐를 좀 많이 사오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많이 못 샀다'라고 말하면 되지 뭘"이라며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둔 애정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어쩌면 마지막 만남일 수도 있는 이번 상봉, 백 할아버지는 "마지막이지 뭐, 내가 40년 더 살면 모를까"라며 설렘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이날 리조트에서 만난 유관식(89) 할아버지는 여성용 내복과 화장품, 영양제, 과자 등을 곧 만날 67세 딸을 위한 선물로 준비했다.

유 할아버지는 전 부인과 헤어졌을 당시에는 딸을 임신한 상태인지도 조차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상봉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딸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유 할아버지는 "통지가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딸이 태어났구나. 가슴이 정말 얼마나 기쁜지 몰랐다"며 "이번 기회는 정말 기적이다. 내생에 지금까지 중에 제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IP : 112.166.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8.8.19 7:25 PM (112.166.xxx.61)

    눈물나요ㅠㅠ

  • 2. ..
    '18.8.19 8:31 PM (116.127.xxx.104)

    제발 잘되서 내가족 언제든 만나고 싶을때 만나고 좋은일 슬픈일 가족이 함께 할수있었음 좋겠어요.
    이번 한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에 상봉했던 가족들도 말이져

  • 3. ......
    '18.8.19 8:33 PM (112.144.xxx.107)

    북한에 스텐수저가 귀한가요?

  • 4. 할아버지야
    '18.8.19 8:35 PM (112.166.xxx.61)

    본인 생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구입하셨을 것 같아요...

  • 5. adler
    '18.8.20 12:07 AM (121.100.xxx.82)

    할아버지 89세시면 그렇게 많은 연세는 아닌것 같은데, 남북관계가 좋아져 앞으로 계속 만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4210 샷시 교체 다 할까요? 23 ... 2018/11/16 3,476
874209 발등골절 진단후 뒷꿈치도 찢어지는듯한통증인데요 1 아파요 2018/11/16 2,348
874208 여고생 고2 고3때 키가 크기도 하나요~ 16 .. 2018/11/16 4,078
874207 日 “개인청구권 소멸 안됐다”면서도 한국 비판 의도는 3 뻔뻔이일상 2018/11/16 613
874206 아이 대입 치루기 두렵네요. 6 대입 2018/11/16 2,134
874205 민족, 혈통에 대한 집착이 세계에서 심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 4 Mosukr.. 2018/11/16 1,042
874204 국제학부 이대와 한양대 어디로 갈까요? 31 고민 2018/11/16 6,696
874203 종** 절임배추 양념으로 김장하신 분있나요? 1 2018/11/16 1,012
874202 ... 13 ㅡㅡ 2018/11/16 5,267
874201 촉촉한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추천해주세요 10 ........ 2018/11/16 2,532
874200 이사갈때 주인한테 미리 계약금 받는건가요? 9 .... 2018/11/16 2,968
874199 최저가 않되어 논술 버린 카드되고 교과전형도 비슷한 상황인데.... 2 지금 뭘해야.. 2018/11/16 1,568
874198 표준점수 1 표준점수 2018/11/16 675
874197 시아버지 칠순 해외여행 다 같이 가야할까요? 14 ...고민... 2018/11/16 6,866
874196 비타민D 하루 섭취량 1 알고 싶어요.. 2018/11/16 1,895
874195 숙명여고 수행평가 잘준 선생들도 공범입니다. 7 ..... 2018/11/16 1,466
874194 [단독]논산 여교사 인터뷰 “'제자와 관계' 내 잘못, 삼각관계.. 33 .... 2018/11/16 23,481
874193 비싸고 맘에 안드는 시어머니 선물 12 난감 2018/11/16 4,619
874192 알타리 고등어 조림. 꿀맛이네요! 2 얼마전 댓글.. 2018/11/16 2,493
874191 이상한 전화 1 mabatt.. 2018/11/16 1,097
874190 여유 있는 전업인데요.. 41 전업논란 2018/11/16 20,089
874189 내일 일산에서 연대광복관 17 녹차 2018/11/16 1,159
874188 식당에서 코푸는 남자 10 소래새영 2018/11/16 2,498
874187 돈걱정하면서 공부 못한답니다 1 ㅇㅇ 2018/11/16 1,957
874186 종신보험 아프거나 수술 이력 있으면 가입이 어렵나요? 3 보험문의 2018/11/16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