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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할아버지는 있을 줄도 몰랐던 따님을 만나네요

이산가족상봉 조회수 : 2,000
작성일 : 2018-08-19 19:23:47
https://news.v.daum.net/v/20180819173913164

백 할아버지는 20일 시작하는 1차 상봉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로, 이번 행사에서 며느리와 손녀를 만난다. 백 할아버지의 남동생 둘과 여동생은 북한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상봉이 성사된 소감을 묻자 "처음에 몇 번 (신청) 했는데 다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에 소식이 왔다. 다 죽게 됐으니까(웃음)"라며 "나는 울 줄도 모른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백 할아버지는 이번 상봉을 위해 여름·겨울 옷과 내의, 신발 30켤레, 치약, 칫솔, 수저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그는 '스뎅수저'(스테인리스 수저)도 20벌 샀다면서 "마지막이니까 좀 많이 샀다. 없는 것 없이 다 샀다"며 웃었다.

그는 며느리와 손녀를 만나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뭐를 좀 많이 사오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많이 못 샀다'라고 말하면 되지 뭘"이라며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둔 애정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어쩌면 마지막 만남일 수도 있는 이번 상봉, 백 할아버지는 "마지막이지 뭐, 내가 40년 더 살면 모를까"라며 설렘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이날 리조트에서 만난 유관식(89) 할아버지는 여성용 내복과 화장품, 영양제, 과자 등을 곧 만날 67세 딸을 위한 선물로 준비했다.

유 할아버지는 전 부인과 헤어졌을 당시에는 딸을 임신한 상태인지도 조차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번 상봉이 성사되는 과정에서 딸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유 할아버지는 "통지가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딸이 태어났구나. 가슴이 정말 얼마나 기쁜지 몰랐다"며 "이번 기회는 정말 기적이다. 내생에 지금까지 중에 제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IP : 112.166.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8.8.19 7:25 PM (112.166.xxx.61)

    눈물나요ㅠㅠ

  • 2. ..
    '18.8.19 8:31 PM (116.127.xxx.104)

    제발 잘되서 내가족 언제든 만나고 싶을때 만나고 좋은일 슬픈일 가족이 함께 할수있었음 좋겠어요.
    이번 한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에 상봉했던 가족들도 말이져

  • 3. ......
    '18.8.19 8:33 PM (112.144.xxx.107)

    북한에 스텐수저가 귀한가요?

  • 4. 할아버지야
    '18.8.19 8:35 PM (112.166.xxx.61)

    본인 생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구입하셨을 것 같아요...

  • 5. adler
    '18.8.20 12:07 AM (121.100.xxx.82)

    할아버지 89세시면 그렇게 많은 연세는 아닌것 같은데, 남북관계가 좋아져 앞으로 계속 만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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