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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돈쓰는걸 싫어하는 친정엄마

나무하나 조회수 : 5,635
작성일 : 2018-08-17 22:05:32
저희 친정 엄마는 정말 엄청 절약하는 분이예요
친정집에 에어컨 식탁 세탁기 다 누가 이사가며 버리는거 갖다쓰고 있고 외식은 아예 안한다고 봐야죠.
전 무남독녀 인데, 친정아빠가 옛날에 멀리서 일하셔서 한달에 한두번 집에 오셨어요. 그래서 둘이서 거의 생활했는데
동물원 극장 박물관 등등 한번도 저를 데리고 다닌적이 없어요.
아예없어요.
외식은 커녕 반찬도 나물밖에 없이 너무너무 부실했구요,
크리스마스, 생일때 선물도 못받아봤어요
여행은, 당신 친구들과는 엄청 다니셨고
저랑은 한번도 단한번도 없네요.
전 정말 부모님과 추억이 전혀 없습니다.
집에 돈이 없었던것도 아니예요
누구 초대한날엔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셨구요
그럴때 맛있는 음식하면 전 잘 못먹게했어요.

무의식중에 내가 존중 받지 못한 마음에
그냥사실은 낮은자존감으로
그러나 외동이라는? 남들이 부러워한 자존심으로
그럭저럭 결혼해서 잘살아요

근데 애들데리고 공짜박물관 갔다온것도 못마땅해 하네요
나가면 돈쓰는데 왜갔녜요.
평소에도 외식도 못하게해요.
돈이나 쓰고있다며.
6만원짜리 회사연수원 하루 잔다니까
돈 아깝다고 아깝다고 난리.

여자는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말 귀에 딱지앉게 듣고
캠핑 간다니까, 그래 남들은 해외도 가는데 너네는 그거라도 가라며.

너무 무시당하는 느낌에 기분이 불쾌할 정도라
어릴적 기억도 떠오르고해서 우울한 마음에 글 씁니다..
혼자놔두고 매일 계모임가고,
저녁도 안챙겨주고, 혼자 옥상서 엄마 기다리며 울었던 기억에 오늘따라 괴롭네요..






IP : 211.36.xxx.12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8.8.17 10:09 PM (39.125.xxx.230)

    시시콜콜 얘기를 하지를 말으셔요......

  • 2. 저라면
    '18.8.17 10:09 PM (211.186.xxx.126)

    친자검사 해볼듯

  • 3.
    '18.8.17 10:09 PM (42.29.xxx.170)

    아직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할 자신이 없으시면
    그냥 다 이야기하지 마세요.
    나중에는 말씀드릴 수는 있겠지만 어머니 안바뀌실 거예요.
    결혼해서 애도 있는데 내 인생 내 마음대로 하는 거죠.
    어머니 말씀하셔도 네~네~그러고 잊어버리세요.

  • 4. ...
    '18.8.17 10:12 PM (114.199.xxx.25)

    님인생이에요
    엄마한테 말하지말고 님 인생을 누리셔요~~~
    한번 엄마한테 뒤집어놓으세요 님의 아픈 감정을요

  • 5. 이기적이어서 그래요.
    '18.8.17 10:13 PM (221.188.xxx.184)

    자기애는 넘치고 이기적이어서 제일 약한 자식이 피해받는 구조에요.
    멀리하세요. 말 자체를 듣지 마세요.

  • 6. 호이
    '18.8.17 10:14 PM (116.127.xxx.55)

    그런 엄마랑 왜 여태 같이 놀아요? 놀지마요

  • 7. ...
    '18.8.17 10:14 PM (183.107.xxx.46)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가 그래요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왜그러냐고 내돈 내가 쓰고 싶을때 쓰는데
    내버려 두라고 했더니 하는말
    그돈이 내돈이 될수도 있다고.....
    소름...
    인연끊고 살아요

  • 8. 아휴
    '18.8.17 10:16 PM (183.98.xxx.92)

    여기는 어떻게 이렇게 비정상적인 엄마들이 많은가요 ㅠ 저 50대후반으로 지방 시에서 살았는데 주변에서 이런 류의 인간같지않은 엄마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네요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게 먹을것도 못먹게 하는 엄마는 대체 어떤 사람인거예요 가늠도 안되네요

    원글님 그런엄마 마음속으로 버리세요 저같음 남은 평생 모르쇠로 살거예요

  • 9.
    '18.8.17 10:16 PM (175.223.xxx.129)

    혼자 엄마 기다리며 울던 어린날의 원글님 모습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러시거나말거나 지금은 하시고싶은거 맘껏 하시면서 자신에게 보상해주세요 토닥토닥 등 두드려 드립니다

  • 10.
    '18.8.17 10:20 PM (210.90.xxx.141)

    에고 토닥토닥
    옥상서 혼자 우는 아이 너무 가엽네요ㅜㅜ
    친모 맞나요?
    저라면 연락 안할 것 같아요...

  • 11. 저희집이네요
    '18.8.17 10:20 PM (125.188.xxx.112)

    돈돈돈돈 소리 지겹게 들었죠
    외식도 한번
    한적 없고요
    저는 우리집이 엄청 못사는줄 알았어요
    인색한 엄마덕분에 아직도 내면의 결핍이 채워지지 못하고 있어요
    전 상담을 몇년간 받고 친정과 연을 끊었어요
    엄마는 절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 많이 했거든요
    여자는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 많이 듣던 소리고요 맨날 찬밥 눌은밥 먹여서 전 찬밥 눌은밥 극도로 싫어해요

  • 12. 나무하나
    '18.8.17 10:25 PM (211.36.xxx.128)

    전 제가 뭔가 맘껏 먹고싶은거 먹음 안되는줄 알았어요.
    내가 먹고싶은거 먹은지가 얼마안됐어요
    첫째 임신때도 딸기가 먹고싶었는데
    그냥 딸기과자를 사먹었죠ㅜ
    내가 왜그랬나싶어요
    마흔된 이제서야 용기가 생겨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용기요.
    여행가도 맛집은 커녕 싼거먹기 바빴네요

  • 13. 나무하나
    '18.8.17 10:28 PM (211.36.xxx.128)

    그래도 엄마는 가끔 큰걸 하나씩 사줬는데
    가령 브랜드 겨울잠바를 딱하나 사주며
    겨울내내 그것만 입었어요
    그러곤 자긴 좋은것만 사입혔다고

  • 14. 전혀
    '18.8.17 10:28 PM (72.80.xxx.152)

    이해가 안 됩니다.

  • 15. 여행 많이 다니세요
    '18.8.17 10:33 PM (175.215.xxx.163)

    여행도 한때지 나이들면 그것도 못해요
    여행도 안가고 절약하고 모으는 것 좋아하시는 분은 그렇게 살다 죽어요 그런 사람은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지만...많은 경험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아요

  • 16. ㅇㅇ
    '18.8.17 10:36 PM (121.175.xxx.62)

    방임도 학대예요
    친엄마가 맞다면 거리를 두고 사세요
    결혼도 하셨으니 친정 발 딱 끊고 왕래별로 안하면서 알콩달콩 하고 싶은거 하고 사시면 되겠네요
    눈 딱 감고 소리 한번 지르고 사고싶은것도 사고 나를 위한 사치도 부리고 그러세요
    설마 저런 엄마한테 다달이 용돈에 명절 두둑이 돈 드리는거 아니시죠 딱 끊으셔야합니다

  • 17. ㅡㅡ
    '18.8.17 10:41 PM (211.221.xxx.226)

    돌직구 날리세요...아님 엄마돈 나가는거 아니니 그만하라고 하시든가

  • 18. ..
    '18.8.17 10:42 PM (112.153.xxx.67)

    저도 82와서 이상한 엄마들도 있다는걸 알았어요
    우리엄만 본인은 보리차물에 밥말아드시더라도
    맛있는반찬 아껴서 자식들입에 넣어주시는분인데
    엄마는 다 이런줄알았어요
    제 친구 주위 엄마들 다 이러신데요
    원글님 엄마 나쁜분맞아요
    마음에서 기대를 버리고 거리를 두세요

  • 19. 나르시스트형 부모
    '18.8.17 10:43 PM (68.129.xxx.115)

    독이되는 부모유형 중 가장 최악인 경우

    원글님 엄마가 그런 사람인듯 싶어요.

  • 20. ㅇㅇ
    '18.8.17 10:48 PM (1.244.xxx.191)

    님 마음속에 은연 중에 사랑받고싶은 욕심이 있나봐요
    멀어지세요. 엄마에게 한번 터뜨리면 멀어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때 엄마가 주는 상처가 매우 크다는것도 알아두세요
    기껏 키웠더니 이런소리 한다 할거에요

  • 21. 해품달
    '18.8.17 11:00 PM (223.33.xxx.179)

    어머 저랑 너무 똑같으시다
    저도요즘 이것땜에 많이 괴롭네요

    저는 못느껴봤지만
    제딸은 좋은경험 많이시켜주고
    좋은곳 많이 데려가고싶은데

    돈쓴다고 그렇게 잔소리를 하십니다

    진짜 너무짜증나요

  • 22. 사실
    '18.8.18 12:38 AM (125.177.xxx.106)

    우리가 가장 배려하고 잘해줘야할 사람이 남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가족은 편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고 내 방식에
    맞춰 따라야하고 옛날 어른들이 특히 그랬죠.
    가족은 나의 종속물같은 거라 아끼고 존중할 필요없이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아이들은 더하구요.
    저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았네요. 저희 부모님도 그랬고
    저도 암암리에 그렇게 배워 나 자신과 가족을 배려하고
    소중하게 대해줘야한다는 것을 잘 몰랐어요.
    이제라도 자신을 아끼고 잘해주고 가족들에게 소중한
    것들을 나눠주세요. 시간 금방 가요.
    엄마는 그것을 아직도 못깨달은 서글픈 인생이신거예요.

  • 23. 돈쓰면
    '18.8.18 8:08 AM (221.141.xxx.150)

    알리세요.
    딸돈이 자기돈인줄

    절대 보지 마세요.
    돈쓸때만 알리세요.
    큰게 쓰세쇼.
    님돈이에요.

    그리고 이제 옥상에서 내려오셔서 님의 인생 사세요.
    지들은 논다고 딸은 옥상에서 기다린줄이나 알겠어요.

    다시는 옥상에 올라가지마시고 그럴때마다 맛있는거 좋은거 하세요.

  • 24. ,,,
    '18.8.18 11:47 AM (121.167.xxx.209)

    원글님 정보를 알리지 마세요.
    어제 뭐 했니?
    집에 있었어요. 엄마에게 계속 집에 있다고만 하고
    원글님 하고 싶은것 다 하고 사세요.
    물건 사도 얘기 하지 마세요.
    집에 와서 이건 뭐니? 샀냐고 물으면 공찌로 생겼다든가 누가 사줬다고 하세요.

  • 25. sksm
    '18.8.18 9:50 PM (61.105.xxx.94)

    님 ?저랑 약속해요. 엄마줄 돈으로 하나씩 님을위한 사치하세요. 저도 그렇게자라서 제가번돈인데도 돈을 쓰거나 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고 점점 엄마에게 입을 닫고 살아요. 무슨 날이되어도 선물같은거 주고싶지가 않아요. 솔직해지고 힘내요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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