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버지 닮아서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예요.
40중반인데요
울 엄만 천성이 밝고 유쾌하고 정이 많은 분이세요.
제가 정말 사춘기도 심하게 하고 입도 짧아서 엄마 속 많이 썩였는데
절 한번도 야단친적이 없어요.
늘 맞춰주려하고 더 못해줘서 미안해했어요.
저도 자식을 키우다 보니 정말 애들한테 화낼때가 많은데
참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엄마면서도 기본적으로 관대함이 있어요.
일단은 품어주고 ...나중에 부드럽게 말하죠.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엄마에게 흡수된것 같아요.
제가 신기한건요.
전 그렇게 하면서도 속으론 화도 나고 부글부글 하는데
울 엄만 기꺼이 당연히 그러신듯 보였어요.
지금 딸둘이 사춘기인데요 울 딸들이 자주 자발적으로 외할머니께 전화를 해요
할머니 더운데 에어컨 트셨어요?
식사 하셨어요?
드라마는 뭐 보세요?
제가 담에 냉면 사드릴게요.용돈 모으고 있어요.
까칠한 애들이 할머니 보면 안기고 서로 뽀뽀하려고 난리예요
공부 하느라 힘들지?
울 공주 너무 힘들면 할머니 속상하니까 살살해줘~
글고 할머니 딸 좀 잘 부탁해~
너무 너무 사랑해~
그러시나 봐요.
제가 신기한건 .....
본인이 힘들다고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평생을 사시는것 같아요.
담에 한번 여쭤봐야겠어요
덕분에 저도 많이 순둥순둥해져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엄마 신기해요
친정엄마 조회수 : 2,423
작성일 : 2018-08-17 15:44:08
IP : 220.92.xxx.3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런 엄마가 되고 그런 할머니가 되고...
'18.8.17 3:52 PM (119.203.xxx.70)그런 엄마가 되고 그런 할머니가 되어야 겠어요.
친정엄마가 그러지 못해 전 딸에게나 그렇게 되어 주고 싶어 노력중이고요. =.=;;;
나중에 딸 아이가 아이를 낳으면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네요.2. 원글님은
'18.8.17 3:53 PM (124.53.xxx.190)정말 행운아시네요^^
원글님 같은 아들 키우는데
저도 더 노력해야겠어요.
저두 양가 어머니께 잘 해요^^v3. 제가
'18.8.17 4:03 PM (220.92.xxx.39)나이가 드니
엄마께 받은 사랑을 너무나 당연한것 같이 여겨서 죄송해요.많이 배우신 분도 아닌데 절대 자식에게 피해 안 주려하고 더 많이 못줘서 미안해 하세요. 본인도 자식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있었을텐데 원망이나 탓을 하기보단 지금만큼도 참 잘한거란거죠.
저같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도 오랜시간 품어주시니 느긋하고 순둥해지더라구요.
새삼 엄마께 참 감사하네요4. ㅇㅇㅇ
'18.8.17 4:19 PM (112.187.xxx.194)맞아요.
저도 저희 엄마한테 받은 사랑이 있어
힘들어도 아이들 품고
남편도 품는 거 같아요.
힘들 땐 엄마 생각하면 기운이 나고요.
50인데도 그래요.5. 잘 가르치시고 잘 크셨네요.
'18.8.17 4:32 PM (42.147.xxx.246)그게 복 중에서 제일 큰 복입니다.
6. 살짝
'18.8.17 4:38 PM (223.62.xxx.249)눈물이.. 감동적입니다.
급반성하고 그런 엄마가 되어보려고 힘낼라구요.7. ㅡㅡ
'18.8.17 5:44 PM (1.234.xxx.95) - 삭제된댓글부럽네요
8. 저도
'18.8.17 6:25 PM (112.166.xxx.17)눈물이 핑 도네요...ㅠㅠ 저도 님 어머니처럼 사랑주는 엄마가 되고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45422 | 비트코인으로 들썩, 집값으로 또 들썩 5 | .. | 2018/08/18 | 2,050 |
845421 | 비행기 탑승할때 화장품 가지고타도 되나요? 3 | 2018/08/18 | 2,060 | |
845420 | 유학의 성공은 어떤건가요 17 | tree1 | 2018/08/18 | 4,795 |
845419 | 여의도에서 불꽃놀이 왜 하는거에요? 8 | 지금 | 2018/08/18 | 3,086 |
845418 | 어머님이 아랫배통증이 계속되는데요 8 | ㅅㄷ | 2018/08/18 | 1,908 |
845417 | 이번 서울의 지옥같은 폭염속에서도 정말 좋았던 순간 ^^ 10 | 지친내마음 | 2018/08/18 | 6,942 |
845416 | 결혼한 것 같다는 말... 이유가 뭘까요? 5 | ..... | 2018/08/18 | 2,404 |
845415 | 전 기승전이재명 반대합니다 68 | ㅇㅁㅁ | 2018/08/18 | 1,039 |
845414 | 요즘은 50조원도 돈이 아니네요 6 | 세월무상 | 2018/08/18 | 1,460 |
845413 | 김진표 정치신세계 출연 녹취록 & 뉴비씨 권순욱 논평 녹.. 2 | ㅇㅇ | 2018/08/18 | 607 |
845412 | 유민상과 김민경 홈쇼핑 5 | .. | 2018/08/18 | 4,483 |
845411 | 원피스가 부해보이는데 가디건 입으면 나을까요? 8 | 쉬폰 | 2018/08/18 | 1,784 |
845410 | 안민석의 이해찬 관련 발언 중에 주목할만한 부분 41 | ........ | 2018/08/18 | 1,947 |
845409 | 영국 맨체스터, 런던에서 볼거리, 쇼핑 목록 추천해주세요~ 2 | 신혼여행 | 2018/08/18 | 1,194 |
845408 | 일본예술대학 유학도 5 | 유학비 | 2018/08/18 | 1,271 |
845407 | 이해찬총리님 그리고 이낙연총리님 11 | 000 | 2018/08/18 | 972 |
845406 | 스타벅스에 식빵 파나요? 4 | ryumin.. | 2018/08/18 | 2,460 |
845405 | 정유라 아시안게임 연금???? | 궁금궁금 | 2018/08/18 | 1,034 |
845404 | 스튜 1 | 일제빌 | 2018/08/18 | 385 |
845403 | 김반장 트위터 23 | 극딜스테이션.. | 2018/08/18 | 1,734 |
845402 | 공무원 병가, 이런 경우도 해당되나요? 11 | 공무원 | 2018/08/18 | 5,573 |
845401 | 너무 신 복숭아 ㅠㅠ 어찌할까요? 8 | 가을 | 2018/08/18 | 1,372 |
845400 | 잠실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11 | 잠실 | 2018/08/18 | 8,130 |
845399 | 야채 요즘 뭐 사드세요 10 | 값 | 2018/08/18 | 3,451 |
845398 | 근데, 집값 수억 올른 경우에 해당하는 국민이 몇프로나 될까요 4 | dma | 2018/08/18 | 1,6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