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근 힘든 일을 겪었는데요

ㄷㅈㅅ 조회수 : 3,229
작성일 : 2018-08-17 11:57:39
이제 폭풍우는 지나간 셈이예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일상이 되었고
약간의 경제적 어려움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살만한 상황인데
막상 저는 그냥 소멸해서 한 줌의 먼지로 돌아가고 싶어요

저를 힘들게 한 사람을 떠올리면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떠오르는데 답이 안 나와요
그 사람의 잘못도 아니고 제 잘못도 아니고
그냥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었나 싶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그 시간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건가 그게 실제이긴 했나 싶고
누가 옳고 누가 그른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길고양이 한 마리가 골목을 지나다가 웬 놈이 던진 돌에 맞은거나 내가 죽도록 폭언을 듣고 쳐맞은거나 그냥 똑같은 거고
그니깐 그냥 아무것도 아닌 거고
그냥 저는 소멸해서 무...로 돌아가도
그니깐 자살이라는 걸 해도 그게 그렇게나 큰 죄인가 싶고
아니, 과연 죄라는 게 있기나 한가 싶고

그냥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엄마도 살아계시고 자식도 있는데
내가 자살하면 그들에게 못할짓이고 죄인가 하면
걍 아무것도 아니다, 죄라는 것도 그냥 한낱 인간의 개념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 싶고

그냥 그래요
걍 써봤는데
왜 이걸 썼을까요?
IP : 110.70.xxx.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드나무
    '18.8.17 12:02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어때요... 김빠진 콜라처럼 살면 되지요.

    죽어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끝은 죽음인데. 당신이 안해도 되는건 없어요..

    그냥 지금은 지친 거니까..

    1년후쯤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해요..

    지금은 쉬세요 죽기전에 아무것도 안하고 쉬셔도 괜찮습니다.

  • 2. ..
    '18.8.17 12:02 PM (223.62.xxx.82)

    훌훌 털어버리시고요
    하늘이 너무 맑아요
    힘내세요

  • 3. ㅌㅌ
    '18.8.17 12:03 PM (42.82.xxx.201)

    그냥 한줌의 먼지같이 사시면 됩니다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데 굳이 자살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살면되지
    자살해서 죽으나 늙어서 죽으나
    지구의 개념으로봐서는 찰나의 시간입니다

  • 4. 저도 그런 생각 합니다
    '18.8.17 12:05 PM (220.78.xxx.226)

    그냥 어느날
    먼지처럼 떠돌다 사라져 버렸으면 하고

  • 5. 트라우마
    '18.8.17 12:12 PM (121.160.xxx.222)

    죽도록 폭언 듣고 처맞은거... 그거 보통 일이 아니죠...
    이성으로는 그래 내잘못이 아니다 똥밟은거다 하고 넘어갈수 있어도
    오히려 이성으로 그렇게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내 몸과 감정이 놀라고 상처받은 것은 어디서도 털어놓고 위로를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일 수가 있어요
    저도 최근에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상대방이 레알로 정신병자였는데도 그 말과 행동이 상처가 되더군요.
    피해자에게 수치심이 생긴다는게 무슨 뜻인지 이번에 확실하게 알았어요.
    저는 친한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하소연한 것이 아주 큰 위로가 되었어요.
    친구들이 말문을 잇지 못하고 놀라고, 함께 분개해준 것이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 내가 겪은 일이 이렇게 황당한 거구나... 듣는사람도 놀랄만큼...
    믿을수 있는,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에게 한번 털어놓고 위로받아보세요...
    대신,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니잘못도 있는거 아니니? 이렇게 반응하면 정말 죽고싶도록 힘들어져요...
    저는 누구나 놀라고 위로해주는 그런 일을 남편이란 자가 니잘못도 있다고 해서 정말 이혼하고 싶어졌어요 ㅠ.ㅠ

  • 6. ..
    '18.8.17 12:15 PM (125.182.xxx.231)

    땍 데끼 하옇튼 뭐든 이건 뭐라 하는 소리입니다
    나이들어보니 세월 참 빠릅디다
    아무 생각하지말고 그저 오래살자 고 생각만 하길 바랍니다
    내 명대로 먼지로 살든 뭐든 살아보니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더이다
    그저 우리 내명대로 오래 사입시다

  • 7. ..
    '18.8.17 12:16 PM (211.207.xxx.180)

    삻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사실 우리는 그리 특별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냥 사는 거지요..
    지금 옆에 계시면 커피 한 잔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 지나가더라. 입니다..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 8. 삶에
    '18.8.17 12:20 PM (223.62.xxx.166)

    사람들은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하지만 저도 또한 그렇게
    생각했지요..근데 그것도 아닌거 같아요.
    윗님 말대로 그냥 사는거지요...

  • 9. 그래도
    '18.8.17 12:45 PM (117.111.xxx.242)

    삶읔지속된다...

  • 10. ........
    '18.8.17 1:40 PM (121.150.xxx.173)

    이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지나면 지금을 생각하며 웃을날 있으실거에요.
    살라고 있는 날인데 우리 그냥 한번 살아보아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5314 탈세 판빙빙 공산당간부별장에서 한달동안 감금 9 Xms 2018/08/18 8,531
845313 정관*홍삼 드시는분 6 2018/08/18 1,828
845312 "전 국민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 싫다고 우리를 열렬히 .. 9 ㅡ_ㅡ;; 2018/08/18 1,373
845311 홈트는 얼만큼 해야 효과가 눈으로 보이나요 5 ㅇㅇ 2018/08/18 2,125
845310 이해찬 후보... 찢 묻은게 아니라.... 27 레테펌 2018/08/18 1,469
845309 와...벽걸이 에어컨 정말 전기세 얼마 안 나오네요... 14 여름 2018/08/18 7,901
845308 벨기에 이주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주디맘 2018/08/18 3,254
845307 온라인백화점에서 산 옷이 오늘보니 5만원이 싸네요 18 2018/08/18 5,981
845306 편의점에 파는 맛난이들 꼽아보아요! 13 수련 2018/08/18 2,817
845305 조립컴퓨터 수명이 보통 몇년쯤되나요? 7 씨앗 2018/08/18 6,465
845304 외식하면 설사해요 11 ㅇㅇ 2018/08/18 4,943
845303 승환옹 페북 51 ... 2018/08/18 5,001
845302 노조파괴 공작' 전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 구속영장 기각, 이라.. 5 ,,, 2018/08/18 421
845301 인바디 변화 좀 봐주세요. 5 sss 2018/08/18 1,190
845300 중국에서 치과 가보신 분 계세요? 5 ..... 2018/08/18 971
845299 업무용 이메일 도움 될 만한 책이나 블로그 추천 2 ㅇㅇ 2018/08/18 1,078
845298 고추가루30키로 김냉에 두고 내년까지 먹을수 있을까요? 9 ... 2018/08/18 1,879
845297 김경수 지사 들고 있던 책 18 ... 2018/08/18 2,775
845296 내가 재테크 못하는 이유 8 재테크꽝 2018/08/18 3,825
845295 목소리의 비밀은 뭘까요 4 ㅌㅌ 2018/08/18 2,388
845294 치아보험 넣어야 하나요 이빨 2018/08/18 426
845293 마당에 너구리가 죽어있어요 ㅠㅠ 8 너구라 2018/08/18 4,722
845292 치킨집에서 미친놈들이 15 ..... 2018/08/18 5,451
845291 오늘같은 날씨에 야외에서 바베큐 파티 하면 어떤가요? 6 날씨 2018/08/18 933
845290 '위안부' 피해자 지원비 4천만원 받아놓고 할머니께 한푼도 안 .. ㅅㄷ 2018/08/18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