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서관 유아방에 아기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1,916
작성일 : 2018-08-17 06:47:54
기어다니는 아가요.
아빠가 쌍둥이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아가들이 참 순하고 조용히 다녔어요. 순둥이니까 데려 온거 같긴한데..
5살 저희 아이 책 읽어주는데 옆에 와서 딸아이 장난감 만지고, 아이가 읽으려고 쌓아놓은 책 와서 만지고 책상위로 기어와서 손 내밀고..
예쁘다~ 하면 서로 좋았겠지만 저도 간만에 맘먹고 책 읽어주러 온건데.. ㅠㅠ
아가가 옆에 오든지 말든지 책을 읽고 있자니 매몰찬 아줌마 된 기분이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이런 엄마보고 뭘 배울까 싶은 생각도 들고..

어젠 쌍둥이라 유난했다지만.. 아가들 많이 오는 편이거든요. 엄마들이 아가들 탐색하고 다니게 두는 경우가 많아요.
유아방에 아가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ㅠㅠ
IP : 221.159.xxx.24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u
    '18.8.17 6:53 AM (175.116.xxx.66)

    모처럼 아이에게 책 읽어 주러 가셨는데 귀여운 방해꾼(?)이 있었군요!
    제 생각엔 아이와 도서관에 간다는 건 책을 본다는 목적도 있지만 도서관이라는 공공재에 익숙해지고 같이 이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5살 아이라면 오랜 시간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도 없을 테니
    엄마가 다른 아이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어떨까요. 그것도 책 못지않은 교육일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는 다른 보호자도 님의 아이에게 비슷하게 배려할 거라는 기대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도 할 거고요.

  • 2. ...
    '18.8.17 6:56 AM (221.159.xxx.242)

    요즘 무더위에 책읽기도 소원했고, 도서관가서 채워야지.. 맘이 조급했나봐요.
    앞으로 도서관 갈땐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야겠어요.
    제 모습이 부끄럽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3. ...
    '18.8.17 7:09 AM (220.75.xxx.29)

    첫댓글님 참 좋은 분이네요.
    저는 아이 다 키운 엄마지만 댓글 읽고 초심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느낌이에요.
    맞아요 아이 어릴 때는 일상 모든 것이 교육이고 엄마가 세상의 전부죠. 책 몇권 더 읽고 덜 읽고 보다 좋은 사람으로 자라도록 다양한 경험 하게 해주는 게 맞는데 다들 그걸 잊고 ㅜㅜ
    덕분에 울 아이들한테도 한층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 듯 해요. 걔들도 나름 아직 어리니까^^

  • 4. 아사니즈
    '18.8.17 7:43 AM (115.143.xxx.27)

    첫 댓글님 가슴이 뭉클해요. 일부러 칭찬(?)하고 싶어서 로그인했어요. 나중에라도 애기 키우다가 마음이 퍽퍽해지면 들어와서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덥고 메마르고 푸석푸석하게 살다가 첫 댓글님 같은 분을 만나면 '아 그래도 아직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를 느끼겠죠?

    삶 속의 여유와 따듯한 시각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더불어 원글님도 감사해요. 저랑 완전 초초초 똑같은 마음으로 글 써주신것 같아서 원글 읽다가 저도 "마져마져" 이랬는데 첫 댓글 아래 답글 써주신 것도 저랑 똑같은 마음으로 쓰셨어요!!! 저랑 성격 비슷한 분이신듯 ^^

    저도 어린 아들 하나 있는데, 원글님 따님도 예쁘고 바르게 잘 자라길 응원할게요.

  • 5. 일부러 로긴
    '18.8.17 7:45 AM (175.223.xxx.210)

    첫댓글님 참 좋은 분이네요.!!!!!
    저도 첫댓글님 댓글 읽고 맘이 촉촉해지는 중이랍니다
    감동감동

  • 6. ...
    '18.8.17 7:56 AM (122.36.xxx.161)

    어린이 도서관 사서였는데요. 유아열람실이 있는 도서관에 가셨나보네요. 첫 댓글님 말씀처럼 아기들이 도서관에 오는 건 세상구경의 의미가 더 크지요. 5세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유아 열람실은 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소곤소곤하게 이야기책을 읽어주라고 만든 공간이긴 한데 그런 풍경이 만들어지긴 어렵더라구요. 몇 팀만 모여도 그 말소리들이 엄청 커지구요. 아이들이 다 꺼내놓은 책들이 하나 가득이에요. 5세 아이에게는 도서관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기회다 생각하고 꼭 책을 읽어야한다는 부담을 갖지 말고 자주 이용해주세요. 즐거운 나들이하듯이요.

  • 7. ㅎㅎㅎ
    '18.8.17 9:50 AM (118.47.xxx.20) - 삭제된댓글

    아이쿠^^;;그러셨군요
    저는 유아실에서 아기 어머니가 책을 읽어주시는데
    우리애가 대여섯살때 기웃거리다 하도 재미나게 읽어주시니까 그옆에 붙어앉아서
    아는척 다 하고 대답 다 하고;;;너 일루와 엄마가 읽어주께
    해도 말도 안듣고ㅎㅎ
    결국은 그 아기는 말도 잘 못알아듣고 관심없다가 기어가버리고 우리애한테만 읽어주시더라구요 허허
    그래서 아가야~~너 일루와 까꿍 하며 제가 그림책 보여주고 그런적이 있어요
    도서관 유아실은 니애 내애가 없어져버리는 공간이더라구요
    목소리바꿔 책 읽어주는 순간 애들이 몰려들어요
    책을 재미나게 읽어주시나봐요^^

  • 8. ...
    '18.8.17 9:52 AM (220.116.xxx.69)

    엄마 맘 얘기만 있고 아이맘 얘기는 없네요 ^^

    그럴 때 아이 얼굴을 함 쳐다봐주세요
    상황도 읽어주시구요

    아이도 좋다할지 싫다할지 반응 보이면
    맘 읽어주시고요

  • 9. ...
    '18.8.17 9:52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책을 꼭 글자를 읽어야만 한다고는 생각안해요.
    글씨없는 책도 있구요.
    심심할때 시간날때 도서관으로 놀러가는거 도서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해줄거에요.
    그럼 좀 커서 친구들하고도 자연스례 갈수있구요.
    거의 외동인 요즘 아이들 도서관가서 언니도 동생도 책과 함께 노는 모습도 보고 여러모로 도움되겠네요.

  • 10. 딴지글
    '18.8.17 11:00 AM (112.164.xxx.41)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에 쓰는거 아니고요
    도서관글을 쓰셔서 그냥 한마디 써요
    저번에 버스를 탔는데 어느젊은 엄마가 딸둘을 데리고 티더라구요
    도서관이 있는곳을 지나가거든요
    딸둘이서 서로 소곤대면서 예기하는데 그 엄마가 다짜고짜 큰딸 팔을 꼬집는겁니다,
    뒷자리에 앉아서 놀래서 처다보았지요
    그리곤 얼마후 다시 딸둘이서 뭔 예기를 하면서 소곤대니 팔을 꼬집는대
    꼬집는 정도가 아니고 쪼집어서 비트는겁니다,
    세상에나 정말 머리통을 한대 때리고 싶은걸 꽉 참았어요
    어떻게 그 조그만 애를 그렇게 모지락스럽게 끄집을까요
    더 기가막힌건
    보통애들은 그러면 울고 그러지요
    애는 팔을 움켜쥐더니 엄마 피해서 다른자리로 가서 앉더라구요
    그모습이 너무 가슴아팠어요
    한두번이 아닌거겠지요
    도서관을 데리고 다닐정도면 깨인 엄마인데 도대체 머리에 무슨 생각일까요
    이담에 그러겠지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지 아냐고,,,
    정말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애를 그렇게 꼬집는거, 제가 50대인데 정말 처음봤어요
    어릴때 친구들 싸울때 봐도 그런경우는 못 봤어요

    그 장면이 머리속에서 가끔 떠오르네요

  • 11. dlfjs
    '18.8.17 11:16 AM (125.177.xxx.43)

    아기랑 놀며 배우는 것도 있을거에요 책은 집에서도 볼수 있고요
    우리앤 워낙 좋아해서 어디가나 애기들 하고 놀아줘요

  • 12. 소나무
    '18.8.17 12:25 PM (125.136.xxx.182)

    이런글 이런 분위기 좋아요. ^^

    저도 도서관예찬론자?^^ 인데 이런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책을 가깝게 하는 거라고 봐요.

  • 13. Cu
    '18.8.17 6:32 PM (175.116.xxx.66)

    첫 댓글이인데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원글님 포함해서 이렇게 마음이 넉넉한 분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제 아이와 집 밖에 나서는 기분이 든든해요!
    다들 아이와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빌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9622 우리 퀸 오빠야들이 최고네요~~~ㅠ 7 ... 2018/12/03 2,506
879621 조지 마이클 나와요 27 ... 2018/12/03 4,363
879620 믹재거랑 데이비드 보위가 동성애인이었군요 10 2018/12/03 6,150
879619 허걱 데이비드 보위가 나왔어요~ 5 .. 2018/12/03 2,372
879618 라이브에이드 두번째 나온 여가수 누구에요? 4 .. 2018/12/03 2,511
879617 아직 가지 마세요!이따가 아마도 프레디 한 번 더 나올듯~ 3 pp 2018/12/03 2,174
879616 크롬에서 설문조사 창이 떴는데요. 피싱인가요? 5 방금 2018/12/03 1,463
879615 옛날에 결혼하신분들 예물시계 차시나요 6 50대 2018/12/03 2,699
879614 구매, 쇼핑욕구가 사라졌어요...다 귀찮아요.. 7 .. 2018/12/03 3,754
879613 잔금 먼저 인터넷으로 다 보내도 되나요 2 서류작업은 .. 2018/12/03 937
879612 한국에선 집 매매시 부동산업자에게 주는 소개비를... 2 ... 2018/12/03 1,415
879611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뜻이 뭔가요 7 알쓸신잡 2018/12/03 7,064
879610 이제 퀸 나오나 봐요!!! 56 꺄아!!! 2018/12/03 4,046
879609 단어 네글자가 생각이 안나요 (유통언어 ) 20 .. 2018/12/03 2,077
879608 지금 라이브에이드 시청하시는부운~~ 16 와유 2018/12/03 2,676
879607 아아 스팅... 6 잉글리쉬맨 2018/12/03 1,271
879606 라이브 에이드 보시나요. 7 ... 2018/12/03 1,574
879605 대입 수시 충원률에 대해서요 3 .. 2018/12/03 2,015
879604 조국 수석님.믿습니다! 힘내십시요! 지지합니다 45 ㅇㅇ 2018/12/03 1,817
879603 스카이캐슬) 김서형이 윤세아 아들들 좀 코디해줬음 좋겠네요 6 ㅇㅇㅇㅇㅇ 2018/12/03 5,823
879602 쿵쿵짝!쿵쿵짝! 56 pp 2018/12/03 4,304
879601 한유총 강경파 항의에 서울지회장 신변보호 요청 1 애들이배운다.. 2018/12/03 552
879600 조국대통령 생각만으로도 좋네요~~ 32 ㅈㄴ 2018/12/02 2,019
879599 대장.위 내시경 잘못하면 천공이 생길수도 있다네요. 4 .. 2018/12/02 3,393
879598 러시아도 여름이 있나요? 더운 여름이요. 2 ㅇㅇ 2018/12/02 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