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어렵네요.. 인간관계가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18-08-16 09:53:45

대학때 은사님이 계세요.

제가 대학때 많이 어려워서, 고학년일때,  조교 비슷하게 저학년들 시험과목 채첨하고,

심부름 해주면서, 조교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아무튼 제 형편으로는 사실 대학을

졸업한다는 게 말도 안되게 많이 힘들었는데, 그 은사님 비롯하여 여러 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졸업하고 사회에서도 잘 자리잡아 지내고 있어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학교에는 자그마하나 정기 후원금,

은사님께는 가끔 찾아뵈면서 인사드리고 있어요.

최근 연락 드렸더니 은퇴하셔서 조그많게 사무실 차리셨다해서

상품권이랑 현금 준비해서 한번 인사 갔었구요.

자주 뵙는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2~3년에 한번), 이번에 만나뵈면서는

왠지, 더 만나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더랬어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약깐 꼰대스러운? 그런 것도 느꼈고,

본인 은퇴했으니, 친구처럼 자주 놀러오라는 데, 그런 부분도 불편했고.

그리고 잊고 지내다 어제 카톡이 와 있는 거예요.

아마 해외 지인집에 가셨다 돌아오신 모양인데,

초코렛을 사오신 모양이예요. 제안부를 물으시면서,

선물로 사온 초콜렛 녹기 전에 한번 오거라..하시는 데,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운지

느릿하게 그냥 잘지내고 있고, 감사하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고 말았어요.

제가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참 어렵네요...

저는 나름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인데, 그게 다르게 보인 건지 어쩐 건지..

사실, 카톡에 답변도 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그래도, 제가 해온게 있고, 받은 게 있는데...

불편한 마음 꾹꾹 누르면서, 예의있게 돌려 거절하는 멘트를 쓰고

그걸 당연히 알아채셨는 지, 다음에 시간 나면 놀러오라고 말씀하시네요.

아마 다시 찾아뵐 일은 없을 것 같아요. ㅠㅠ




IP : 210.94.xxx.2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6 10:04 AM (183.98.xxx.95)

    은사님도 제자가 찾아와줘서 반가와서 연락하셨겠죠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 2.
    '18.8.16 10:05 A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뭐가 문제인지 여자로 본다는건가요?

  • 3.
    '18.8.16 10:10 AM (210.94.xxx.250)

    여자로 보시는 것 같아요..은퇴하고 만났을 때도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몇가지 그런 느낌이 있어서, 더이상 만나뵈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한 것도 있었는데, 잊고 지내다가 그런 연락이 오니 참 마음이 힘들었어요. 존경하는 분이니 더더욱요. 평소에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먼저 연락하는 법 없으셨고, 저도 스승의 날 전후로 이삼년에 한번쯤..연락드리고, 만나뵙고는 했구요.

  • 4. @@
    '18.8.16 10:48 AM (223.62.xxx.177)

    민망하지 않게 서서히 멀어져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5770 이지사 형님 10 오래된 기억.. 2018/11/21 1,807
875769 전기요 추천부탁드립니다 8 옥사나 2018/11/21 1,807
875768 절임배추 서울의달 2018/11/21 831
875767 박보검.. 돌출입인가요? 21 ... 2018/11/21 10,102
875766 물걸레 청소기 괜찮나요??? 18 ..... 2018/11/21 3,924
875765 속시끄럽던 아파트 단톡방에서 나왔어요. 4 의견부탁드려.. 2018/11/21 3,966
875764 연예인들은 무슨 관리를 해서 저렇게 동안일까요? 11 ㅇㅇ 2018/11/21 6,502
875763 조선일보 손녀딸기사 14 hime 2018/11/21 6,444
875762 콜한이나 에코 부츠 편한 가요? 4 .. 2018/11/21 2,170
875761 제가 막눈이었으면 좋겠어요ㅜㅜ 64 ㅠㅠ 2018/11/21 10,497
875760 진학사와 메가스터디 중 11 입시 2018/11/21 3,037
875759 지방 전문대 드론과 12 ... 2018/11/21 3,048
875758 요즘 힘들어서 정신과 약 먹거든요 5 피곤 2018/11/21 2,783
875757 전세권설정된 집 전세들어갈때ㅠ 8 어떻게 2018/11/21 3,896
875756 맛대가리도 없는데 음식점 차린 이유가 31 한심 2018/11/21 10,334
875755 자궁용종이 있다는데ㅠ 5 2018/11/21 3,261
875754 군복은 너무 복잡해요 6 경안 2018/11/21 1,322
875753 조선일보..수원대와 관련이 있네요 10 ㅁㅁ 2018/11/21 6,907
875752 로메인 우리나라껀 괜찮아요?? 3 로메인 2018/11/21 3,247
875751 이혼하겠다는 사람이 밥차려달라고하나요 5 D d 2018/11/21 3,995
875750 돼지고기 1 2018/11/21 907
875749 대구분들 롯데아울렛 질문이요 5 대구 2018/11/21 1,097
875748 혜경궁이 성형발은 잘 받는 얼굴인가봐요 52 .... 2018/11/21 8,900
875747 법사위에서 잠자는 '양진호 방지법' 심폐소생이 필요하다. 2 .. 2018/11/21 677
875746 오래된 아파트 보일러 바꾸려구요 2 보일러 2018/11/21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