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어렵네요.. 인간관계가

조회수 : 1,910
작성일 : 2018-08-16 09:53:45

대학때 은사님이 계세요.

제가 대학때 많이 어려워서, 고학년일때,  조교 비슷하게 저학년들 시험과목 채첨하고,

심부름 해주면서, 조교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아무튼 제 형편으로는 사실 대학을

졸업한다는 게 말도 안되게 많이 힘들었는데, 그 은사님 비롯하여 여러 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졸업하고 사회에서도 잘 자리잡아 지내고 있어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학교에는 자그마하나 정기 후원금,

은사님께는 가끔 찾아뵈면서 인사드리고 있어요.

최근 연락 드렸더니 은퇴하셔서 조그많게 사무실 차리셨다해서

상품권이랑 현금 준비해서 한번 인사 갔었구요.

자주 뵙는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2~3년에 한번), 이번에 만나뵈면서는

왠지, 더 만나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더랬어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약깐 꼰대스러운? 그런 것도 느꼈고,

본인 은퇴했으니, 친구처럼 자주 놀러오라는 데, 그런 부분도 불편했고.

그리고 잊고 지내다 어제 카톡이 와 있는 거예요.

아마 해외 지인집에 가셨다 돌아오신 모양인데,

초코렛을 사오신 모양이예요. 제안부를 물으시면서,

선물로 사온 초콜렛 녹기 전에 한번 오거라..하시는 데,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운지

느릿하게 그냥 잘지내고 있고, 감사하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고 말았어요.

제가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참 어렵네요...

저는 나름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인데, 그게 다르게 보인 건지 어쩐 건지..

사실, 카톡에 답변도 드리고 싶지 않았으나...

그래도, 제가 해온게 있고, 받은 게 있는데...

불편한 마음 꾹꾹 누르면서, 예의있게 돌려 거절하는 멘트를 쓰고

그걸 당연히 알아채셨는 지, 다음에 시간 나면 놀러오라고 말씀하시네요.

아마 다시 찾아뵐 일은 없을 것 같아요. ㅠㅠ




IP : 210.94.xxx.2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6 10:04 AM (183.98.xxx.95)

    은사님도 제자가 찾아와줘서 반가와서 연락하셨겠죠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 2.
    '18.8.16 10:05 A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뭐가 문제인지 여자로 본다는건가요?

  • 3.
    '18.8.16 10:10 AM (210.94.xxx.250)

    여자로 보시는 것 같아요..은퇴하고 만났을 때도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몇가지 그런 느낌이 있어서, 더이상 만나뵈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한 것도 있었는데, 잊고 지내다가 그런 연락이 오니 참 마음이 힘들었어요. 존경하는 분이니 더더욱요. 평소에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먼저 연락하는 법 없으셨고, 저도 스승의 날 전후로 이삼년에 한번쯤..연락드리고, 만나뵙고는 했구요.

  • 4. @@
    '18.8.16 10:48 AM (223.62.xxx.177)

    민망하지 않게 서서히 멀어져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4908 노안에 제일 좋은 건 영양제인가요. 음식인가요 9 .. 2018/08/17 3,717
844907 재첩국 사이소 8 냠냠 2018/08/17 1,373
844906 혼자살걸 그랬어요..! 17 ~~ 2018/08/17 5,351
844905 저탄고지 다이어트 성공후 요요 있을까요? 4 궁금 2018/08/17 2,659
844904 이재명 LIVE 쇼 채팅창 근황 15 털보♡혜경궁.. 2018/08/17 1,728
844903 홍준표가 부러웠던 김진태 1 에혀 2018/08/17 562
844902 여자들 사회생활시 참고할만한 책 추천바랍니다. 3 여자들 2018/08/17 832
844901 동네에 남성전용 피부샵이 생겼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9 ..... 2018/08/17 7,447
844900 내 자신에 집중하는 방법 없을까요? 28 내 자신 2018/08/17 2,815
844899 여러본이라면 2 82cook.. 2018/08/17 339
844898 어제 제가 쓴 글이 삭제되었어요... 7 tree1 2018/08/17 1,418
844897 이해찬은 협치 못한다하면 비준 어찌 받으려고요? 22 대책은 2018/08/17 615
844896 철 지난 이불세탁후 보관...저만 잘못하는건가요? 8 뭔가가 이상.. 2018/08/17 3,532
844895 친정엄마께 아이 보육 도움 받은 분들..다 후회하시나요? 14 00 2018/08/17 4,003
844894 연습장에서 가르치는 골프 프로 교체문제 7 행복이 2018/08/17 1,691
844893 직구를 하는 이유 7 그러니 욕먹.. 2018/08/17 1,936
844892 술만 마시면 지가 재벌인줄 아는 남편.. 9 .. 2018/08/17 2,666
844891 뻔뻔하게 적법으로 다시 돌아오는 적폐.. 대통령 하나 바꾸었는데.. 9 적폐꺼져 2018/08/17 596
844890 mbc 노조 잘한다. 8 방통위디질래.. 2018/08/17 1,450
844889 요리도 타고 나는 건가요? 13 ㅁ ㅁ 2018/08/17 2,776
844888 신랑에게만 문제 있을 경우 시험관 확률이 더 높을까요 3 .. 2018/08/17 1,569
844887 재건축 선택한다면 11 ... 2018/08/17 1,433
844886 간절히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데요 24 아이가 2018/08/17 1,904
844885 쪼잔한 질문 하나.... 4 단톡방 2018/08/17 918
844884 강남 1970영화 보신분 계세요? 10 ... 2018/08/17 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