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부모로 살기 힘든 학종공화국

ㅇㅇ 조회수 : 1,993
작성일 : 2018-08-15 09:59:38
......

박람회 입장 시간인 10시가 가까워진 시간에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조차 없는 북새통으로 변했다. 수시박람회에서 만난 학부모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본다. 

A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선배 엄마들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는데 자소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어요. 한 명은 “따로 컨설팅 받지 않고 혼자 쓰기는 했다. 그렇지만 나는 서류 작업에 익숙한 사람이라…”라고 했고 한 명은 “자소서 쓰는 한 달 동안 잠을 네 시간 이상 자지 못했다. 그렇게 써놓고도 결국 자소서 전문가를 찾아 컨설팅을 받았는데 컨설팅 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공통점은 둘 다 ‘엄마가 썼다’는 거예요. 저도 제가 쓴 자소서를 가져와서 입학사정관들에게 보여주고 자문을 받았는데 도움이 되네요.

........

C : 입사관이 생기부를 보더니 너무 부실하다고, 특히 진로 관련 활동이 너무 없어서 애매하다고 그러네요. 고등학생이 뭐 얼마나 진로에 확신이 있다고 관련 활동을 열심히 하고 그걸 생기부에까지 올리고 그러겠어요. 다른 집 애들은 정말 그런 걸 다 혼자 하는 건지…. 우리 애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실 애 학교가 생기부 잘 안 써주는 학교로 유명해요. 그런 얘기를 하니 입사관이 ‘모든 학교를 우리가 어떻게 다 아느냐, 그런 거 관심 없다’ 그러네요. 엄마가 무지해서 학교도 잘못 선택하고, 진로활동도 안 도와줘서 애가 원하는 학교와 과에 지원도 못 하는 것은 아닌지, 그냥 자괴감만 듭니다. 

D : 담임 선생님과 수시 상담을 했는데 잘 모르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답답해 와봤어요. 여기서 상담받고 대충 결정은 했지만 그래도 대치동 유명한 컨설팅 업체에 제가 정한 6장이 맞는 선택인지 물어보려고 예약을 잡았습니다. 1회 1시간 상담료가 50만원이라는데, 그것도 안 하면 애한테 미안할 것 같아서요. 

E : 아이가 의대 지망하는데…. 3년 동안 죽을 듯이 공부해 내신 따고 비교과활동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의학논문 하나 없는 이런 생기부로는…” 이러네요. “이걸 애가 혼자 다 한 게 과연 맞을까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생기부가 수두룩하다”며 “학종 대신 논술이나 정시를 고민해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지금 멘붕입니다. 

학부모들 얘기를 들을수록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 속 엄마 김혜자의 대사가 떠올랐다. “넌 엄마 없니?” 

........

학종이 아닌 통로를 조금만 더 열어달라는 학부모들의 오랜 외침은 언제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학생으로 살기에도 힘들지만, 학부모로 살기에도 힘든 대한민국 학종공화국이다.

http://m.mk.co.kr/news/headline/2018/507083

학종은 한마디로 학부모전형이죠
물론 잘 하는 극상위 아이들은 부모가 신경 안 써줘도 스스로 챙기고 학교에서 알아서 전략적으로 밀어주긴 하지만
그건 학원 안 보내고도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데도 전교 1등 한다는 아이랑 같은 거죠
대다수의 아이는 학원을 필요하고 부모가 밀어주는 역량에 따라 대학의 레벨이 달라질 수 밖에요
학종을 해야 지방과 일반고가 많아 뽑혀요 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사기라고 봐요
정말 일반고과 지방을 생각했다면 내신으로만 뽑는 교과를 확실하게 밀었겠죠
학종은 사다리 위의 계층을 위한 제도라는 의심만 커지네요

IP : 59.16.xxx.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8.15 10:05 AM (49.167.xxx.131)

    전 수행도 별로라고 봐요 ㅠㅠ 지필로만 평가되길 ㅜㅜ

  • 2. 정말
    '18.8.15 10:05 AM (175.116.xxx.169)

    저 개같은 학종인지 생기부인지 학교에선 손놓고 띵까띵까놀고

    학부모에게 모든걸 다 떠맡겨서 지들 배나 튕기고 있는 교육부

    도시락 폭탄이라도 던지고 싶네요

    내신은 내신대로 학원에 다 맡겨서 돈 쳐들이게 하고

    뭐하자는 시스템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놓고 돈 쳐발라 학교들어갔다가 사회에 나온 애들 밑에서 일시켜보면

    하나같이 맹해요

    이거 청와대 청원 여러번 올린걸로 아는데

    이넘의 교육부는 완전 지가 왕이네요. 배째라 그 자체

  • 3.
    '18.8.15 10:12 AM (211.245.xxx.178)

    수시 정시 반반인 사람이지만,저 학종은 반대해요.
    주더라도 최소로 줘야하는데,정책 결정하는 사람들 자식한테 제일 유리한게 학종일테니 뭐.....
    사교육비 걱정하는데 돈 쏟아부어도 점수는 지가 해야 나오는거지만, 학종은.... ㅎㅎㅎ
    부모전형이잖아요.

  • 4. 전교조가
    '18.8.15 10:12 AM (222.109.xxx.134)

    촛불 지분이 큰데 개혁이 되겠어요?
    숙명여고 교무주임도 전교조래요 ㅋㅋㅋ

    공론화 위원회에서 나온 결과도 수용안하는 문재앙 클라스...

  • 5. 전국 교육감
    '18.8.15 10:13 AM (222.109.xxx.134)

    전교조로 다 뽑은 국민들이 뭐할말이 있겄소

  • 6. 전국 교육감
    '18.8.15 10:13 AM (222.109.xxx.134)

    대놓고 정시 확대를 내세운 박선영 교육감도 떨어지는데 ㅋㅋㅋ
    개돼지들은 할말 없소

  • 7. 이래서
    '18.8.15 10:25 AM (175.116.xxx.169)

    노예나 개돼지들은 안돼요 안돼..
    교육감을 지들 자식한테나 유리한걸로 밀어붙이는 것들을 또 뽑는 아이러니.

    오히려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이 저 학종 시스템 전혀 서포트 못해서

    점점 차이가 엄청 벌어지는데 참 한심하다 못해서리..

  • 8. 없다
    '18.8.15 6:01 PM (121.131.xxx.134)

    박선영 떨어진건 고교서열화하겠다고 해서 안뽑은거죠
    정말 고를 사람이 없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9335 허리도 없는데 벨트묶는 코트 샀어요. 22 ... 2019/01/01 5,792
889334 춥나요?부산 1 부산 2019/01/01 904
889333 자한당 이만희 운영위 희대의 샤우팅 영상, 곧 진압됨 11 Riss70.. 2019/01/01 2,060
889332 해외여행을 가면 공부 뭐 필요하나 생각을 해요 ㅋㅋㅋ 8 ㅇㅇ 2019/01/01 3,218
889331 남편이 짠돌이인 집들은 가족여행 어떻게 하시나요? 18 2019/01/01 7,547
889330 인생영화, 컨택트. 9 당신 인생의.. 2019/01/01 2,844
889329 새해 소원 3 비나이다. 2019/01/01 1,124
889328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워요 4 부츠 2019/01/01 3,707
889327 (심리상담) 3 나에게 2019/01/01 1,876
889326 나경원 이만희 강효상 전희경 최교일 김도읍 등 다음 총선에서 꼭.. 21 기도 2019/01/01 2,776
889325 재수했는데 벌써 합격 연락오는건 무슨 전형인가요? 7 ... 2019/01/01 6,458
889324 82 일부 회원님들 5 플럼스카페 2019/01/01 964
889323 목사는 다만 애 없는 여신도를 위해 기도해주었다는데 3 성령임신 2019/01/01 2,914
889322 방탄) 석진이가 공카 프방에 무슨 글을 올렸기에 아미들 난리 12 석진 2019/01/01 8,630
889321 쌈장으로 배추 된장국을 끓이면 6 .. 2019/01/01 4,173
889320 여러분 지금 김연아 아이스쇼 해주네요~ 동아A지만. 2 연아짱 2019/01/01 1,598
889319 펌) 이와중에 엑소 팬덤 부정투표 정황 걸림!!! 10 에셈 2019/01/01 3,332
889318 오늘 예지원씨 스타일링 멋지네요~ 5 낫투머치 2019/01/01 4,337
889317 KBS수상소감들 왜이래요? 7 국상 난 줄.. 2019/01/01 5,871
889316 진학사 현재 6칸이면 합격가능할까요? 3 ㅂㄷㅂㄷ 2019/01/01 3,039
889315 방탄소년단 새해인사영상 7 bts 2019/01/01 1,722
889314 대어를 낚는 꿈이 생생해서요.. 15 대어 2019/01/01 4,934
889313 Sbs연기대상 감우성 김선아 9 오홀 2019/01/01 6,245
889312 스타벅스 프리퀀시 잘 아시는 분? 1 ... 2019/01/01 1,525
889311 쿠션 파데를 모르고 23호를 샀어요. 6 미샤 2019/01/01 4,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