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아이 1학년인데
하나도 안시켰어도 수학 영어 기본 이상하다가
이제 바짝 시킬때 같아서 5달 전부터 레벨 높은 학원에 들어가서
밑에 반부터 시작... 다섯 달 동안 거의 최고 레벨 반까지 들어가 하고 있어요
초등때 학원 한 곳도 다닌 적 없고 맘껏 놀아라 해서 전혀 이런 시스템에 익숙치 않고
반년 동안 나름대로 너무 노력한 거죠
그런데 저는 너무 이를때 번아웃 될까봐 걱정하는데
이지역 다른 아이들은 수학 영어는 고등1까지 과학도 고등까지 마친애들이 꽤 됩니다
그래서 아마 아이가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는거 같아요. 많이 늦게 시작했고 선행은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안되어 있으니까요
다섯달 동안 따라잡느라 많은 숙제 다 해내고
성격상 성실하게 다 했지만
영어 수학에 국어 하나 더 넣었더니 아이가 정신을 못차리고 피곤해 합니다
과학까지 넣을수는 없는데 과학이 하나도 안되어 있어 고민중이고
아이한테 할래 말래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다네요
아이가 힘들어하면 안넣어버리려고 국어는 뺐는데
과학은 본인도 필요성을 느끼니 일주일에 한 번 세시간짜리 들을거야..이러더라구요
아주 잘하는 학생들이야 혼자 인강과 교재로 꾸준히 해서 혼자라도 잘 할테지만
이 아이는 학원 시스템으로 일단 넣으면 성실해서 상당히 결실을 보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고민이 많구요
학원에 너무 의존성이 높아져서 그것도 고민이 많아요
아직 일학년이라 하지만 같은반에 수학 고등 1까지 이미 나간애가 삼분의 일이 넘어요
아이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시키긴 해야할건데 아이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니 당장 끊어버릴까..
악마의 유혹이 생깁니다.
방학 내내 선행 안된 부분 진도 나가게 하는 특강 듣고 했더니
일주일 내내 몇 시간씩은 학원에 가야하고... 보는 저도 안타깝고요
끊을까 했더니 본인은 그 시간에 딱 컴 앞에 앉아 그 양만큼 할 자신은 없다고 해요
일학기 시험은 수학 영어 반에서 일 이등안에 들었어요. 생각보다는 정말 많이 노력한거에요
그런데 이제 중 1 아이... 좀 쉬게해주고 싶어요. 근데 본인도 불안해하고 다른 아이들은 계속 나가고 있고..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