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이여- 강약을 적절히 조화시키시라!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김대중대통령의 경우를 참고하시라.
길이 아니면 가지를 않고, 상대에 관계없이 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경우에는 노무현대통령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으시라.
대통령이 되기 전 ‘빨갱이’라는 수식어를 주홍글씨처럼 이마에 달고 다녔고 빨갱이로 몰려 죽음 일보 직전까지 간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분단이후 처음으로 진짜 빨갱이 세상 평양 땅에 발을 딛고 빨갱이의 수뇌 김정일과 껴안고 파안대소 하던 그 모습을 상기하시라.
김대중대통령이 평양 땅에 발을 딛기 전에는 누가 살아서 천하절경 금강산을 직접 가보고 개성공단에서 남과 북 노동자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이 터져라 부르면서 세계 최고의 공산품을 만들어 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하였습니까?
바보의 경우를 보십시오!
김대중의 당선은 땅 짚고 헤엄치기인 곳의 공천을 마다하고 떨어질 것이 빤한 사지에 고집스럽게 도 내리 3번을 달라붙어 멋지게 미역국을 먹든 것을 보십시오!
그러니 바보소리를 들었지!
미국이 아무리 공갈을 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놔도 “철수 할 테면 해보라!”고 오히려 큰 소리 치던 노무현을 보십시오.
솔직히 주한미군이 100% 한국을 위해서만 있는 것입니까?
남한 땅 아니면 양키가 어디서 어떻게 중국과 러시아를 현미경대고 들여다보듯 볼 수가 있습니까? 엉큼한 것들 같으니라고!
오히려 미국이 노무현의 그 배포에 눌려서 주한미군철수는 입에도 담지 않던 것을 보십시오.
미국이 아무리 공갈을 쳐도 미국에서 컨테이너로 가득 싣고 태평양을 건너온 미국산 쇠고기에 좁쌀알만 한 뼛조각이 하나만 달라붙어 있어도 컨테이너 째로 미국으로 몽땅 되돌려 보내던 그 배포와 결단력을 보십시오!
각설하고
문대통령의 임기도 이미 1/4가량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는 완행열차 같았지만, 점점 속도가 붙어 급행열차 같이 달려갑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부드럽게 해 오셨습니다.
하지만 잘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부드러움 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트럼프란 놈한테 할 말 하십시오!
양키 네놈들이 뭔데 우리 동포가 하나 되어 공단을 돌리려는 것을 왜 시비하고, 우리의 조국 명산 금강산을 가보겠다고 하는데 왜 딴지를 걸고 나오느냐고 ‘양키 갓뗌!’ 하면서 호통을 치십시오!
북한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는 이명박-박근혜 시절에도 있었음에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이 가동되었는데 이명박-박근혜가 잘못 판단하여 이를 죽여 놔서 우리가 인공호흡을 하여 되살리겠다고 하는데 왜 개뼈다귀 같은 ‘유엔제재’를 들먹이면서 앞을 가로막느냐고 트럼프의 눈깔에서 불이 나도록 귀싸대기를 올려붙이십시오!
그리고 김정은!
그가 누리는 권좌의 정통성 여부를 떠나 일국을 이끌어 가기에는 아직은 어린나이이고 철이 덜 들었습니다.
그러니 막내아들 같이 사랑과 포용으로 감싸 안으십시오.
그리고 둘 만이 만나는 시간에는 친절한 선생님이 되어 잘 가르치십시오.
이번 평양 길 가능하면, 아니 반드시 육로로 가십시오!
남한이 더위와 가뭄이 이럴진대 북은 오죽 하겠습니까?
육로로 가다 논에 벼가 잘 자라있는 데는 논둑에서 벼를 쓰다듬고, 논이 바싹 말라 벼가 자라지 못하고 죽어 있는 논을 지날 때는 구두 벗고 맨발로 논으로 걸어 들어가서 죽어 자빠진 벼 포기를 뽑아 가슴에 안고 하늘을 쳐다보며 눈시울을 붉히십시오!
그리고 황주사과가 유명하다 하니 과수원 옆을 지날 땐 과수원으로 더벅더벅 걸어 들어가서 까치발로 익은 사과 하나를 뚝 따서 손바닥으로 쓱 쓱 문지른 다음에 어석어석 씹어 사과 하나를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하십시오!
맑은 개울가를 지날 때는 구두와 양말을 벗고 개울로 첨벙첨벙 걸어 들어가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벌떡벌떡 그 물 한 사발을 비우십시오!
북도 생중계를 할지는 모르겠으나 그 장면을 뒤늦게라도 보는 남북의 겨레, 특히 북의 인민들은 말할 수 없는 벅찬 감격에서 우러나오는 닭의 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릴 것입니다.
그 눈물이 통일을 애타게 기다리는 눈물입니다.
평양 시내가 눈물바다가 되고 평양시민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집집마다에서 울려 퍼질 것입니다.
혹여 김정은이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해도 그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통일”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이고, 통일로 다가가기 위해 남과 미국에 대하여 약속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지상명령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늘이 이 민족을 가엽이 여기신다면 문대통령이 평양 땅에 들어서는 그 순간에 메말랐던 대지에 장대비가 한 바탕 쏟아 져 모든 생물에 꿀맛 같은 젓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 올 때도 육로로 돌아오십시오!
북한 인민들이 너도 나도 길에 나와 박수치고 손을 흔들며 “잘 가십시오, 또 오십시오!”하면서 이마가 땅에 닫도록 허리 굽혀 작별 인사를 할 것입니다.
평양 길 잘 다녀오십시오!